[전격시사]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한동훈 정책 메시지 기억 나는 것 없어”

입력 2024.01.18 (09:10) 수정 2024.01.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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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18일(목)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당내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여 관계, 총선 준비는 어떻게 해나갈지 이소영 민주당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소영 의원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소영 : 네, 안녕하세요.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국회의원 이소영입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어제 여의도에 복귀한 뒤에 첫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 “법으로 펜으로 그것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무슨 뜻입니까?

▶ 이소영 : 우리가 갑자기 다치거나 아프면 가까운 분들이 괜찮은지 이렇게 걱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괜찮다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요. 지지하시는 분들의 염려와 걱정에 대해서 화답하는 의미로 걱정하지 마라. 꿋꿋하게 버티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신 거라고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에 대해서 이제 한동훈 위원장은 ‘죽이려 하는데’ 그런 부분을 좀 이제 문제 삼은 것 같아요. “과연 누가 죽여 본다는 건가. 그 정도면 망상이다.” 하면서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일 뿐이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저는 굉장히 불필요한 발언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칼로 죽이려 한다라고 하는 발언이 망상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불과 2주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망각을 하고 계신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명백한 살인 의사를 가지고 칼로 목을 찌른 사건이 발생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 생명을 위협한다는 말인가. 망상인가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 굉장히 유체이탈적인 말씀이 아닌가라고 의아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여기서는 이제 ‘법으로 죽이려 하고 펜으로 죽이려 하고’ 이거를 다 이제 포괄한 어떤 반문인 것 같았습니다.

▶ 이소영 : 네, 네. 은유적인 것이죠.

▷ 전종철 :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이소영 의원님을 비롯해 이제 여러 의원들과 인사 나눴을 것 같아요. 회의에서도 나누고 다른 자리에서도 나눴을 것 같은데 특별히 어떤 얘기하신 적 있습니까?

▶ 이소영 : 저는 직접 회의에 같이 참석하지는 않았고요. 만나고 오신 분들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주 전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런 물리적 테러를 당하고 겨우 추스르고 복귀하신 당대표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안부를 묻고 괜찮은지 이렇게 확인하는 이런 대화들이 많이 오고 갔다고 들었고요. 다만 첫날 복귀하신 자리에서 수많은 그런 아젠다들을 논의하기는 시간적으로 어려웠지만 당면한 총선을 앞둔 과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빨리 이런 부분들을 추진하고 정리해 나가야 된다라고 하는 이심전심의 분위기였다고 들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명계의 집단 탈당부터 공천 문제, 선거제도 개편 이 대표 앞에 현안들이 쌓여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어떤 부분에 집중하실 거라고 보세요?

▶ 이소영 : 총선이 이제 오늘부로 83일 남은 상황인데요. 방금 우리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문제들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민주당도 공천 적합도 조사나 면접 절차들이 진행되고요. 또 비례대표제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하루빨리 정리돼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당내에 탈당 흐름이나 이런 것들을 빨리 통합의 흐름으로 바꿔내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전종철 : 우리 이 의원님도 많이 준비하셨겠네요, 다음 주를 대비해서.

▶ 이소영 : 네, 열심히 준비하고 있죠.

▷ 전종철 : 성희롱 발언 논란을 빚었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조기에 거취를 정리함으로써 이재명 대표 부담도 덜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어려운 문제인데요. 어쨌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내고 한 2시간 정도 지나서 현근택 부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제 선거에 출마해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출마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실존적인 결단이지만 불출마도 마찬가지의 결단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당에 오랫동안 관여하고 또 기여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본인으로 인해서 더 많은 논란이나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계양에서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길을 가로막은 돌덩이’에 이제 비유하면서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원희룡 장관님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제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상황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사실 드릴 말씀이 많이 있는데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원희룡 장관에 대한 평가는 국토부 장관을 하면서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합리성이라고 하는 정치적 자산을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는 호위무사로서의 역할을 하다가 그 자산을 대부분 잃어버린 상황이고요.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기 전의 원희룡이라는 정치인과 지금의 원희룡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에 출마를 하더라도 원희룡 장관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비호했다. 그리고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라고 하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거고요. 그거는 계양을에 출마하든 어디로 출마하든 동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 이 의원님이 원 전 장관에게 이 의원님 지역구 “과천·의왕으로 오라.” 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지금도 유효합니까?

▶ 이소영 : 네, 너무나 유효하고요. 국민적인 큰 관심을 받았던 양평고속도로 문제를 사실은 결자해지하지 않고 지금 장관을 그만두고 총선에 출마하시는 상황이고요. 또 국책사업, 민생사업을 백지화한 책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다고 한다면 그 문제를 가장 앞서서 제기했던 저나 한준호 의원 지역구에서 그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 그대로 인천 계양에 출마하실 계획입니까?

▶ 이소영 : 현재로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공천 예비후보 검증 신청도 계양을 지역으로 하셨고요. 다만 아직 명시적으로 말씀하신 바는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곧 입장표명이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최종 결정은 아직 아니라 그 말씀이시죠?

▶ 이소영 : 제가 그 최종 내심의 결정은 알지 못해서요. 아직 공식적으로 표명되지는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슷한 맥락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일단 첫 번째는 이게 총선을 앞두고 공천 인사에 대한 메시지라고 하는 게 그 정당의 정체성이나 그 정당이 생각하는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 화두를 대변하는 사람에 대한 공천 인사에 대한 메시지가 먼저 나오기 마련인데요.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공천을 가장 거의 앞서서 또 원희룡 장관에 대한 메시지 그다음으로 배치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 국민의힘이 스스로 생각하는 정체성이 반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체성이다라고 하는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사실 그 부분을 보면서 지금 대한민국 여당이 오로지 민주당에 반대하는, 이재명에 반대하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총선의 시대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관련되는 얘기로 보여지는데 한 위원장은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다.“ 이렇게 말했어요.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그게 이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지금까지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하나같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된다 또는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미래다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요. 저는 사실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갈등이나 모순에 대해서 지적하는 그것이 유일한 콘텐츠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될 책임이 있는 정부의 여당, 그 여당의 지금 대표가 아니겠습니까. 그 여당 대표 입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오로지 민주당 반대, 민주당 비판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지금 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주 안타까운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 민주당은 병립형과 연동형을 놓고 고민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병립형과 연동형을 혼합하는 방안 이제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전해졌는데요. 이거 가닥이 좀 잡혀가고 있습니까?

▶ 이소영 : 아직까지는 논의 중에 있습니다. 빠르게 이 문제가 정리되어야 비례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총선을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전종철 : 이건 좀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 이소영 : 네, 네. 맞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공천 룰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현역 의원 하위 20%인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인 30%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내용 어떻게 당내 여론은 괜찮습니까?

▶ 이소영 : 원래 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하위 20% 평가자들에 대해서 경선 20%를 감산하는 것은 있었던 기존 룰이고요. 거기에 이번에 변경된 것은 하위 20% 중에서도 평가가 낮은 하위 10%의 경우에 이제 감산을 보다 더 높이는 그런 내용이 이번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하위 20%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발표도 되지 않았고 본인에게도 통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 통보 이후에 개개 당사자들이 본인에 대한 평가를 납득하고 수긍하는 과정들이 남아 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하위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 감산을 크게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가의 공정성을 불문하고 그 외에 이 룰에 대한 어떤 수용도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아직은 논란이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 ”성비위 의혹이 있는 정 전 의원을 정리하지 않으면 당이 망하는 길로 갈 거다.“ 이런 취지로 말을 했고요. 이에 정 전 의원은 ”박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를 했어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그 부분은 공관위와 아직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선관위가 발족하면 적절한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관계에 따라서 금방 정리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은 정부와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며 재수사 요구했고 상임위 차원에서도 진상규명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 이소영 : 일단 대한민국에서 전대미문의 정치 테러 사건이 일어난 상황입니다.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이고 국민들의 놀라움과 경악의 감정이 아직도 식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인데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신상을 포함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주지 않고 있고 기본적으로 범죄 의도를 추론할 수 있는 당적에 대한 사항도 비공개다 이렇게 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건은 급히 종결됐고요. 증거물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응급 후송한 상황에 대해서 ”매뉴얼에 따라 이루어졌다.“라고 소방청장이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특혜 시비 이렇게 조사를 하겠다고 하고 있는 정말로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짚을 것은 짚고 밝힐 것은 다시 밝히라 이렇게 지금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부가 이에 응해줄 것을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도 공천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국민 여론 비중 높이고 현역 의원 컷오프 기준, 다선 의원 감산 기준 제시했습니다. 여당의 공천 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소영 : 일단 이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이 발표를 한 날이 총선을 85일 앞둔 1월 16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당헌당규에 따라서 총선 1년 전까지 공천 룰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1년보다는 조금 며칠이 부족하지만 지난 작년 5월 8일에 저희는 공천 룰을 확정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총선 85일을 앞둔 상황에서 룰을 정한다라고 하는 게 사실 시험 직전에 그 시험에 대한 규칙이나 기준을 또 과목을 결정하는 이런 거랑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시스템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제가 의문이 들고요. 또 두 번째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 비대위원장 마음대로 공천을 하지 않겠다라고 발표를 한 바로 다음 날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에서 출마하게 하겠다라고 하면서 손을 들고 연호를 하게끔 하는 이런 상황 그리고 마포을의 기존 당협위원장이 그런 부분을 굉장히 비판하면서 뛰쳐나간 상황 이런 장면들이 연출됐기 때문에 실제 시스템 공천에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불식시켜 나가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재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3지대 얘기 좀 해볼게요.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의원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이 계속 진행하면서 설 전에 연대할 것도 모색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 이소영 : 일단은 지금 이낙연 전 대표든 이준석 전 대표든 원칙과 상식 탈당 세 분의 의원님들이든 이분들의 정치적인 정책적인 가치적인 공통점은 없습니다. 국민 누구나 지금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의석수 확보를 위한 일시적 연합이라고 이해가 되고요. 아마 비례대표 선거제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분들의 결합 여부는 달라질 겁니다. 현재로서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한 의석수 확보용 연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인데 만약에 연동형으로 비례대표제가 확정되게 되면 굳이 연합할 이유가 많이 반감되기 때문에 각자의 행보를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제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 그 향배에 따라 이 제3지대, 소위 정당들의 결합 여부도 달라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만약에 이제 선거제도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약간 자신들한테 유리하게 됐다고 볼 때 이준석, 이낙연의 결합 이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 이소영 :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색깔이 다르고 독자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억지스러운 연합을 할 필요는 아마 없을 거고요.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과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은 굉장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결합을 한다고 하더라도 총선 전에 굉장히 불협화음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이제 전망을 해 주신 걸로 제가 이해를 하고요.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80일 남은 총선, 승패를 가를 관건은 뭐라고 보세요?

▶ 이소영 : 언제나 선거를 이기는 쪽은 절박하고 간절한 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83일 동안 절박하고 간절하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정당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전종철 : 누가 이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누가 더 절박하냐 이것이 이제 승리를 가를 거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가요?

▶ 이소영 : 맞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소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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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한동훈 정책 메시지 기억 나는 것 없어”
    • 입력 2024-01-18 09:10:49
    • 수정2024-01-18 12:58:30
    전격시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18일(목)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당내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여 관계, 총선 준비는 어떻게 해나갈지 이소영 민주당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소영 의원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소영 : 네, 안녕하세요.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국회의원 이소영입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어제 여의도에 복귀한 뒤에 첫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 “법으로 펜으로 그것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무슨 뜻입니까?

▶ 이소영 : 우리가 갑자기 다치거나 아프면 가까운 분들이 괜찮은지 이렇게 걱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괜찮다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요. 지지하시는 분들의 염려와 걱정에 대해서 화답하는 의미로 걱정하지 마라. 꿋꿋하게 버티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신 거라고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에 대해서 이제 한동훈 위원장은 ‘죽이려 하는데’ 그런 부분을 좀 이제 문제 삼은 것 같아요. “과연 누가 죽여 본다는 건가. 그 정도면 망상이다.” 하면서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일 뿐이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저는 굉장히 불필요한 발언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칼로 죽이려 한다라고 하는 발언이 망상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불과 2주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망각을 하고 계신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명백한 살인 의사를 가지고 칼로 목을 찌른 사건이 발생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 생명을 위협한다는 말인가. 망상인가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 굉장히 유체이탈적인 말씀이 아닌가라고 의아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여기서는 이제 ‘법으로 죽이려 하고 펜으로 죽이려 하고’ 이거를 다 이제 포괄한 어떤 반문인 것 같았습니다.

▶ 이소영 : 네, 네. 은유적인 것이죠.

▷ 전종철 :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이소영 의원님을 비롯해 이제 여러 의원들과 인사 나눴을 것 같아요. 회의에서도 나누고 다른 자리에서도 나눴을 것 같은데 특별히 어떤 얘기하신 적 있습니까?

▶ 이소영 : 저는 직접 회의에 같이 참석하지는 않았고요. 만나고 오신 분들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주 전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런 물리적 테러를 당하고 겨우 추스르고 복귀하신 당대표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안부를 묻고 괜찮은지 이렇게 확인하는 이런 대화들이 많이 오고 갔다고 들었고요. 다만 첫날 복귀하신 자리에서 수많은 그런 아젠다들을 논의하기는 시간적으로 어려웠지만 당면한 총선을 앞둔 과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빨리 이런 부분들을 추진하고 정리해 나가야 된다라고 하는 이심전심의 분위기였다고 들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명계의 집단 탈당부터 공천 문제, 선거제도 개편 이 대표 앞에 현안들이 쌓여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어떤 부분에 집중하실 거라고 보세요?

▶ 이소영 : 총선이 이제 오늘부로 83일 남은 상황인데요. 방금 우리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문제들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민주당도 공천 적합도 조사나 면접 절차들이 진행되고요. 또 비례대표제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하루빨리 정리돼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당내에 탈당 흐름이나 이런 것들을 빨리 통합의 흐름으로 바꿔내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전종철 : 우리 이 의원님도 많이 준비하셨겠네요, 다음 주를 대비해서.

▶ 이소영 : 네, 열심히 준비하고 있죠.

▷ 전종철 : 성희롱 발언 논란을 빚었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조기에 거취를 정리함으로써 이재명 대표 부담도 덜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어려운 문제인데요. 어쨌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내고 한 2시간 정도 지나서 현근택 부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제 선거에 출마해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출마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실존적인 결단이지만 불출마도 마찬가지의 결단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당에 오랫동안 관여하고 또 기여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본인으로 인해서 더 많은 논란이나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계양에서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길을 가로막은 돌덩이’에 이제 비유하면서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원희룡 장관님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제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상황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사실 드릴 말씀이 많이 있는데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원희룡 장관에 대한 평가는 국토부 장관을 하면서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합리성이라고 하는 정치적 자산을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는 호위무사로서의 역할을 하다가 그 자산을 대부분 잃어버린 상황이고요.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기 전의 원희룡이라는 정치인과 지금의 원희룡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에 출마를 하더라도 원희룡 장관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비호했다. 그리고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라고 하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거고요. 그거는 계양을에 출마하든 어디로 출마하든 동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 이 의원님이 원 전 장관에게 이 의원님 지역구 “과천·의왕으로 오라.” 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지금도 유효합니까?

▶ 이소영 : 네, 너무나 유효하고요. 국민적인 큰 관심을 받았던 양평고속도로 문제를 사실은 결자해지하지 않고 지금 장관을 그만두고 총선에 출마하시는 상황이고요. 또 국책사업, 민생사업을 백지화한 책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다고 한다면 그 문제를 가장 앞서서 제기했던 저나 한준호 의원 지역구에서 그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 그대로 인천 계양에 출마하실 계획입니까?

▶ 이소영 : 현재로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공천 예비후보 검증 신청도 계양을 지역으로 하셨고요. 다만 아직 명시적으로 말씀하신 바는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곧 입장표명이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최종 결정은 아직 아니라 그 말씀이시죠?

▶ 이소영 : 제가 그 최종 내심의 결정은 알지 못해서요. 아직 공식적으로 표명되지는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슷한 맥락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일단 첫 번째는 이게 총선을 앞두고 공천 인사에 대한 메시지라고 하는 게 그 정당의 정체성이나 그 정당이 생각하는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 화두를 대변하는 사람에 대한 공천 인사에 대한 메시지가 먼저 나오기 마련인데요.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공천을 가장 거의 앞서서 또 원희룡 장관에 대한 메시지 그다음으로 배치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 국민의힘이 스스로 생각하는 정체성이 반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체성이다라고 하는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사실 그 부분을 보면서 지금 대한민국 여당이 오로지 민주당에 반대하는, 이재명에 반대하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총선의 시대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관련되는 얘기로 보여지는데 한 위원장은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다.“ 이렇게 말했어요.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그게 이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지금까지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하나같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된다 또는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미래다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요. 저는 사실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갈등이나 모순에 대해서 지적하는 그것이 유일한 콘텐츠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될 책임이 있는 정부의 여당, 그 여당의 지금 대표가 아니겠습니까. 그 여당 대표 입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오로지 민주당 반대, 민주당 비판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지금 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주 안타까운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 민주당은 병립형과 연동형을 놓고 고민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병립형과 연동형을 혼합하는 방안 이제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전해졌는데요. 이거 가닥이 좀 잡혀가고 있습니까?

▶ 이소영 : 아직까지는 논의 중에 있습니다. 빠르게 이 문제가 정리되어야 비례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총선을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전종철 : 이건 좀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 이소영 : 네, 네. 맞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공천 룰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현역 의원 하위 20%인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인 30%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내용 어떻게 당내 여론은 괜찮습니까?

▶ 이소영 : 원래 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하위 20% 평가자들에 대해서 경선 20%를 감산하는 것은 있었던 기존 룰이고요. 거기에 이번에 변경된 것은 하위 20% 중에서도 평가가 낮은 하위 10%의 경우에 이제 감산을 보다 더 높이는 그런 내용이 이번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하위 20%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발표도 되지 않았고 본인에게도 통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 통보 이후에 개개 당사자들이 본인에 대한 평가를 납득하고 수긍하는 과정들이 남아 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하위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 감산을 크게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가의 공정성을 불문하고 그 외에 이 룰에 대한 어떤 수용도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아직은 논란이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 ”성비위 의혹이 있는 정 전 의원을 정리하지 않으면 당이 망하는 길로 갈 거다.“ 이런 취지로 말을 했고요. 이에 정 전 의원은 ”박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를 했어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소영 : 그 부분은 공관위와 아직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선관위가 발족하면 적절한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관계에 따라서 금방 정리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은 정부와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며 재수사 요구했고 상임위 차원에서도 진상규명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 이소영 : 일단 대한민국에서 전대미문의 정치 테러 사건이 일어난 상황입니다.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이고 국민들의 놀라움과 경악의 감정이 아직도 식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인데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신상을 포함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주지 않고 있고 기본적으로 범죄 의도를 추론할 수 있는 당적에 대한 사항도 비공개다 이렇게 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건은 급히 종결됐고요. 증거물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응급 후송한 상황에 대해서 ”매뉴얼에 따라 이루어졌다.“라고 소방청장이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특혜 시비 이렇게 조사를 하겠다고 하고 있는 정말로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짚을 것은 짚고 밝힐 것은 다시 밝히라 이렇게 지금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부가 이에 응해줄 것을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도 공천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국민 여론 비중 높이고 현역 의원 컷오프 기준, 다선 의원 감산 기준 제시했습니다. 여당의 공천 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소영 : 일단 이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이 발표를 한 날이 총선을 85일 앞둔 1월 16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당헌당규에 따라서 총선 1년 전까지 공천 룰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1년보다는 조금 며칠이 부족하지만 지난 작년 5월 8일에 저희는 공천 룰을 확정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총선 85일을 앞둔 상황에서 룰을 정한다라고 하는 게 사실 시험 직전에 그 시험에 대한 규칙이나 기준을 또 과목을 결정하는 이런 거랑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시스템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제가 의문이 들고요. 또 두 번째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 비대위원장 마음대로 공천을 하지 않겠다라고 발표를 한 바로 다음 날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에서 출마하게 하겠다라고 하면서 손을 들고 연호를 하게끔 하는 이런 상황 그리고 마포을의 기존 당협위원장이 그런 부분을 굉장히 비판하면서 뛰쳐나간 상황 이런 장면들이 연출됐기 때문에 실제 시스템 공천에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불식시켜 나가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재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3지대 얘기 좀 해볼게요.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의원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이 계속 진행하면서 설 전에 연대할 것도 모색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 이소영 : 일단은 지금 이낙연 전 대표든 이준석 전 대표든 원칙과 상식 탈당 세 분의 의원님들이든 이분들의 정치적인 정책적인 가치적인 공통점은 없습니다. 국민 누구나 지금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의석수 확보를 위한 일시적 연합이라고 이해가 되고요. 아마 비례대표 선거제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분들의 결합 여부는 달라질 겁니다. 현재로서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한 의석수 확보용 연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인데 만약에 연동형으로 비례대표제가 확정되게 되면 굳이 연합할 이유가 많이 반감되기 때문에 각자의 행보를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제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 그 향배에 따라 이 제3지대, 소위 정당들의 결합 여부도 달라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만약에 이제 선거제도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약간 자신들한테 유리하게 됐다고 볼 때 이준석, 이낙연의 결합 이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 이소영 :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색깔이 다르고 독자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억지스러운 연합을 할 필요는 아마 없을 거고요.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과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은 굉장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결합을 한다고 하더라도 총선 전에 굉장히 불협화음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이제 전망을 해 주신 걸로 제가 이해를 하고요.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80일 남은 총선, 승패를 가를 관건은 뭐라고 보세요?

▶ 이소영 : 언제나 선거를 이기는 쪽은 절박하고 간절한 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83일 동안 절박하고 간절하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정당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전종철 : 누가 이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누가 더 절박하냐 이것이 이제 승리를 가를 거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가요?

▶ 이소영 : 맞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소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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