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교역 회복세…글로벌 분절화·中 성장세 약화 변수”

입력 2024.01.18 (12:01) 수정 2024.01.18 (1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세계성장세 둔화에도 세계교역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팬데믹 이후 글로벌 분절화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정세가 불안한 점,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을 감안하면 회복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8일)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으며 세계교역 회복은 IT 경기 반등과 함께 올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미·중 무역 갈등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분절화 심화, 통화 긴축 지속, 서비스 중심의 회복이 세계 교역 회복의 속도를 더디게 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이 세 가지 요인 가운데 글로벌 통화 긴축과 서비스 중심의 회복 영향이 줄어들면서 세계 교역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분절화가 지속 되는 상황에서 올해 교역신장률(3.5%, IMF 전망)은 과거 장기평균(3.8%)을 밑도는 가운데 회복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세계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올해 수출 개선은 미국 등 선진국의 첨단산업과 친환경투자 등의 산업정책 추진과 함께 그동안 고금리 영향으로 이연됐던 글로벌 투자가 회복되는데도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입수요’ 증감률이 지난해 -0.6%에서 올해 3.3%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수출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교역은 대체로 세계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다소 밑도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약화와 글로벌 분절화 지속 등이 구조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술혁신과 친환경 전환 등에 따른 투자가 글로벌 무역구조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한 만큼 우리 수출 환경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 수출경쟁력과 성장 경로는 글로벌 분절화 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은 “세계교역 회복세…글로벌 분절화·中 성장세 약화 변수”
    • 입력 2024-01-18 12:01:20
    • 수정2024-01-18 12:03:32
    경제
올해 세계성장세 둔화에도 세계교역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팬데믹 이후 글로벌 분절화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정세가 불안한 점,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을 감안하면 회복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8일)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으며 세계교역 회복은 IT 경기 반등과 함께 올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미·중 무역 갈등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분절화 심화, 통화 긴축 지속, 서비스 중심의 회복이 세계 교역 회복의 속도를 더디게 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이 세 가지 요인 가운데 글로벌 통화 긴축과 서비스 중심의 회복 영향이 줄어들면서 세계 교역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분절화가 지속 되는 상황에서 올해 교역신장률(3.5%, IMF 전망)은 과거 장기평균(3.8%)을 밑도는 가운데 회복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세계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올해 수출 개선은 미국 등 선진국의 첨단산업과 친환경투자 등의 산업정책 추진과 함께 그동안 고금리 영향으로 이연됐던 글로벌 투자가 회복되는데도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입수요’ 증감률이 지난해 -0.6%에서 올해 3.3%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수출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교역은 대체로 세계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다소 밑도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약화와 글로벌 분절화 지속 등이 구조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술혁신과 친환경 전환 등에 따른 투자가 글로벌 무역구조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한 만큼 우리 수출 환경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 수출경쟁력과 성장 경로는 글로벌 분절화 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