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에 사형 구형

입력 2024.01.18 (15:13) 수정 2024.0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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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 심리로 오늘(1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를 받는 최원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 등을 함께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만을 노리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고, 유족과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해 법정최고형 선고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원종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은 조현병으로 인해 범행 당시 심신상실 상태로 사물에 대한 변별력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치료감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최후 진술에서 최원종은 "저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대인관계가 협소해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주로 대화하며 부정적이고 편협한 생각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원종은 "범행 당시 무고한 시민을 제대로 된 근거와 확신 없이 살해하려고 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책임이고 잘못이다"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삶을 망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백화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치인 60대 이희남 씨와 20대 김혜빈 씨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지는 등 모두 14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최원종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1일에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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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8 15:13:05
    • 수정2024-01-18 15:41:35
    사회
검찰이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 심리로 오늘(1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를 받는 최원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 등을 함께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만을 노리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고, 유족과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해 법정최고형 선고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원종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은 조현병으로 인해 범행 당시 심신상실 상태로 사물에 대한 변별력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치료감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최후 진술에서 최원종은 "저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대인관계가 협소해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주로 대화하며 부정적이고 편협한 생각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원종은 "범행 당시 무고한 시민을 제대로 된 근거와 확신 없이 살해하려고 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책임이고 잘못이다"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삶을 망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백화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치인 60대 이희남 씨와 20대 김혜빈 씨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지는 등 모두 14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최원종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1일에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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