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막 오른 美 대선 레이스…바이든-트럼프 재격돌?

입력 2024.01.18 (18:24) 수정 2024.01.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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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올 11월에 본선을 치르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격돌이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이민영 해설위원과 미국 대선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공화당의 아이오와 당원대회 결과부터 간단히 짚어볼까요.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뒀죠?

[기자]

우리말로 하면 당원대회, 미국에서는 코커스라고 하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기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변은 없었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21%,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9%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 격차였습니다.

개표 시작 30분 만에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트럼프 후보도 개표 1시간 30분 만에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가 이렇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유 뭔가요?

[기자]

워싱턴포스트 지가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 대상 입구 조사를 했는데 이 결과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후보 자질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순서로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2위를 기록한 나를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 82%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경제(38%)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다음이 이민(34%), 외교정책(12%), 낙태(11%) 순이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합법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66%를 차지한 반면 그렇다는 29%에 그쳤습니다.

코커스가 열린 아이오와 주는 주로 농업 지역에 백인이 전체 90%에 이릅니다.

백인, 남성, 생산직 노동자로 대표되는 이른바 성난 백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다음주에는 다른 지역에서 경선이 있죠.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23일에 뉴햄프셔에서 비당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가 열립니다.

그동안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헤일리 후보가 쫓아가는 양상입니다.

그래도 트럼프 후보가 계속 앞서는 형국이었는데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같은 날 나온만큼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실제 투표에서 트럼프 후보가 헤일리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사실상 경선이 끝나는 분위깁니다.

반대로 헤일리 후보가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세론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쪽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양당의 최종 후보가 언제 결정되는지도 살펴볼까요.

[기자]

민주당은 큰 변수가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게 사법 리스크라면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극우와의 대결로 규정하고 지지세 결집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민주당도 23일에 뉴햄프셔에서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갑니다.

민주 공화 양당은 3월 5일 각각 16개 주에서 경선을 진행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거치는데 여기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에상됩니다.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합니다.

[앵커]

물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로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떻습니까?

[기자]

재대결인만큼 한쪽은 설욕을 다른 한쪽은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유권자 표심 향배에도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본인의 선호와 관계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5%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43%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쉽사리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모양샙니다.

전세계 관심이 쏠린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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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8 18:24:32
    • 수정2024-01-18 18: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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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올 11월에 본선을 치르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격돌이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이민영 해설위원과 미국 대선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공화당의 아이오와 당원대회 결과부터 간단히 짚어볼까요.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뒀죠?

[기자]

우리말로 하면 당원대회, 미국에서는 코커스라고 하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기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변은 없었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21%,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9%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 격차였습니다.

개표 시작 30분 만에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트럼프 후보도 개표 1시간 30분 만에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가 이렇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유 뭔가요?

[기자]

워싱턴포스트 지가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 대상 입구 조사를 했는데 이 결과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후보 자질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순서로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2위를 기록한 나를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 82%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경제(38%)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다음이 이민(34%), 외교정책(12%), 낙태(11%) 순이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합법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66%를 차지한 반면 그렇다는 29%에 그쳤습니다.

코커스가 열린 아이오와 주는 주로 농업 지역에 백인이 전체 90%에 이릅니다.

백인, 남성, 생산직 노동자로 대표되는 이른바 성난 백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다음주에는 다른 지역에서 경선이 있죠.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23일에 뉴햄프셔에서 비당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가 열립니다.

그동안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헤일리 후보가 쫓아가는 양상입니다.

그래도 트럼프 후보가 계속 앞서는 형국이었는데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같은 날 나온만큼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실제 투표에서 트럼프 후보가 헤일리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사실상 경선이 끝나는 분위깁니다.

반대로 헤일리 후보가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세론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쪽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양당의 최종 후보가 언제 결정되는지도 살펴볼까요.

[기자]

민주당은 큰 변수가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게 사법 리스크라면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극우와의 대결로 규정하고 지지세 결집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민주당도 23일에 뉴햄프셔에서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갑니다.

민주 공화 양당은 3월 5일 각각 16개 주에서 경선을 진행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거치는데 여기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에상됩니다.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합니다.

[앵커]

물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로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떻습니까?

[기자]

재대결인만큼 한쪽은 설욕을 다른 한쪽은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유권자 표심 향배에도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본인의 선호와 관계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5%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43%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쉽사리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모양샙니다.

전세계 관심이 쏠린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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