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폐기물업체 입주 비리…공무원·이장까지 줄줄이 송치

입력 2024.01.18 (19:11) 수정 2024.01.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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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의 한 폐기물 업체 입주와 관련된 조직적인 비리의 실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물론 마을 이장에 공무원까지 줄줄이 연루돼 무더기로 송치됐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동의 한 부동산 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쳐 관련 서류 등을 살펴봅니다.

["여기 이제 없는 것 같은데?"]

영동군 용산면 일대 폐기물 업체 입주 비리를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경찰 수사에서 확인된 범죄 연루자들만 폐기물 업체와 부동산 업체 관계자, 그리고 마을 이장에 공무원까지 무려 15명에 달합니다.

폐기물 업체가 입주하려 했던 부지입니다.

면적은 24만 1,400㎡에 이르고, 사업 규모는 최소 천 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업체 측이 부동산 업자에게 입주 동의를 받는데 써달라면서 3억 원 상당의 활동비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자금 일부가 이장협의회장을 통해 이장 6명에게 5백만 원씩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동군 공무원의 뇌물 수수와 개인정보 무단 유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공무원 A 는 부동산 업자에게 1,500만 원을 받은 뒤 입주 예정지 토지주의 개인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용산면사무소 공무원 2명은 A 씨의 요구로 개인 정보를 무단 조회해 제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영철/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폐기물 매립장은 혐오 시설이다 보니까 인·허가받기가 어렵습니다. 이장들을 회유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구두상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것을 제공하고 나서…."]

경찰은 지난해, 이장협의회장을 구속 송치한 데에 이어 이장 6명과 공무원 3명, 폐기물과 부동산 업체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혐의를 부인하는 이장 10명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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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폐기물업체 입주 비리…공무원·이장까지 줄줄이 송치
    • 입력 2024-01-18 19:11:12
    • 수정2024-01-18 20:42:16
    뉴스7(청주)
[앵커]

영동의 한 폐기물 업체 입주와 관련된 조직적인 비리의 실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물론 마을 이장에 공무원까지 줄줄이 연루돼 무더기로 송치됐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동의 한 부동산 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쳐 관련 서류 등을 살펴봅니다.

["여기 이제 없는 것 같은데?"]

영동군 용산면 일대 폐기물 업체 입주 비리를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경찰 수사에서 확인된 범죄 연루자들만 폐기물 업체와 부동산 업체 관계자, 그리고 마을 이장에 공무원까지 무려 15명에 달합니다.

폐기물 업체가 입주하려 했던 부지입니다.

면적은 24만 1,400㎡에 이르고, 사업 규모는 최소 천 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업체 측이 부동산 업자에게 입주 동의를 받는데 써달라면서 3억 원 상당의 활동비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자금 일부가 이장협의회장을 통해 이장 6명에게 5백만 원씩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동군 공무원의 뇌물 수수와 개인정보 무단 유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공무원 A 는 부동산 업자에게 1,500만 원을 받은 뒤 입주 예정지 토지주의 개인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용산면사무소 공무원 2명은 A 씨의 요구로 개인 정보를 무단 조회해 제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영철/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폐기물 매립장은 혐오 시설이다 보니까 인·허가받기가 어렵습니다. 이장들을 회유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구두상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것을 제공하고 나서…."]

경찰은 지난해, 이장협의회장을 구속 송치한 데에 이어 이장 6명과 공무원 3명, 폐기물과 부동산 업체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혐의를 부인하는 이장 10명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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