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천하람 “국민의 힘 김경율, 원희룡 내세우는 것, 이기는 공천 시스템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입력 2024.01.19 (09:03) 수정 2024.01.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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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의 결합에 있어서는 서로 다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하겠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4년 1월 19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천하람 창당 준비위원장 (개혁신당)


▷ 전종철 :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창당대회가 열립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천하람 :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전종철 : 내일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합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세요?

▶ 천하람 : 우선 창당 전까지는 형식적으로 제가 제일 당에서 높은 사람이거든요. 제일 높은 자리가 이제 끝나서 아쉽기도 하고요.

▷ 전종철 : 정강정책위원장보다 높은 거네요.

▶ 천하람 : 훨씬 높죠, 사실.

▷ 전종철 : 그렇군요.

▶ 천하람 : 농담이고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저희가 정말 자발적인 참여로 이렇게 많은 당원분들을 모았다라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까지 신당들이 굉장히 허약했던 것이 창당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정치적인 빚을 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당원 모집이 자발적으로 잘 안 되다 보면 소위 브로커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당원 모집을 부탁하거나 아니면 어떤 뭉텅이 표 내지는 조직력이 있는 특정 세력에게 부탁을 해가지고 당원을 모으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게 되면 당이 시작과 동시에 그분들에게 빚을 지게 되고 그분들이 당을 쥐고 흔들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구태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결과가 되는데 저희 개혁신당은 어떤 그런 정치적인 빚을 전혀 지지 않고 정말 한국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했기 때문에 아주 신속하게 정말 튼튼한 토대를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저희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게 이제 평가를 하셨고요. 내일 행사에 어떤 분들 오십니까?

▶ 천하람 : 저희가 이제 여러 제정당의 대표들께 초청을 드렸고요. 아마도 저희가 이제 다른 창준위 발대식에 많이 가서 인사드렸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해서 지금 신당을 하시려고 하는 분들 많이 참석하실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당대표 등 지도 체제 어떻게 꾸리는지 궁금합니다.

▶ 천하람 : 이게 이제 아마 내일 창당대회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이제 그 자리에서 추인을 받고 출범하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이준석 대표가 맡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이고 이준석 신당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 본인이 뒤에 빠져 있다는 것은 좀 어색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직접 대표를 맡아서 당을 지휘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위원장님께서 좀 힌트를 주셨다고 제가 이해를 하고. 위원장님이 이제 지금부터는 어떤 역할을 하시게 될 것 같아요?

▶ 천하람 : 모르겠어요.

▷ 전종철 : 내일 가봐야 압니까, 그거는?

▶ 천하람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당명은 그대로 갑니까?

▶ 천하람 : 네, 개혁신당으로 총선까지 갈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럼 내일 당명 관련 확정 짓고 뭐 이런 것도 내일 하나요?

▶ 천하람 : 네, 저희가 이제 당헌당규라든지 저희가 이제 확정해야 되는 정당의 뼈대를 세우는 사항들은 다 확정할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개혁신당에서 이번 총선 목표하는 의석수 몇 석입니까?

▶ 천하람 : 뭐 다다익선이겠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정치가 교섭단체가 되고 안 되고에 따라서 굉장히 영향력이랄지 정당의 지속 가능성이랄지 이런 부분이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어떤 떴다방이나 한 철 장사를 할 생각이 없고 정말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에서 바꾸는 1당이 되겠다는 각오로 저희가 당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장 이번 총선에서 1당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교섭단체 정도의 목표를 이루면 저희는 꾸준히 저희 당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시작이 아니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교섭단체를 이루기 위해서 이곳, 이 지역만은 꼭 후보를 내서 우리가 당선되겠다 하고 이제 보고 계신 지역이나 그런 곳이 있나요?

▶ 천하람 : 전략 지역들 저희가 쭉 보고 있는데요. 사실은 대도시들은 대부분 저희 전략 지역입니다. 그리고 이미 출마 희망하시는 분들도 많이 저희 쪽에 노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주요한 지역에는 대부분 괜찮은 후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저희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개혁신당이 어제도 몇 가지 정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입니다. 왜 폐지하겠다는 거죠?

▶ 천하람 : 사실은 저희가 표 떨어지는 얘기라도 용감하게 하겠다 그게 저희 당의 모토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 무임승차 폐지 너무 이거 좀 센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지금 같은 형태의 무임승차가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다들 좀 갸우뚱하실 거예요. 연령대라도 올려야 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출퇴근 시간대라도 좀 요금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야?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저희는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서 지역별 균형 내지는 지역별 공정의 문제까지 좀 봤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하철 무료 승차라는 것이 지하철이 있는 지역에만 혜택을 줍니다. 지하철 없는 데 사는 뭐 노인은 노인이 아닙니까? 지금 저희 장인, 장모님 같은 경우도 서울에 사실 때는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보셨지만 지금 순천 내려와 사시면서 순천에는 지하철이 없거든요, 아쉽게도. 그런데 버스 무임승차 혜택 같은 것도 전혀 못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정말 어떻게 보면 지역별로 지금 지역 균형 발전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에 이런 식으로 불공정한 격차를 두기보다는 전국에 계시는 모든 노인분들이 지하철이 있는 곳에는 지하철 아니라면 버스, 택시까지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연 12만 원의 교통카드 바우처를 제공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다 쓰신 이후에는 청소년 요금 정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 이렇게 계획을 짜봤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보완책도 있는 거네요.

▶ 천하람 : 그럼요.

▷ 전종철 : 고연령층 무임승차 폐지 정책과 관련해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이제 거세게 비난을 하셨어요. 어느 정도 이제 예상을 하셨을 텐데 아까는 뭐 어떤 표 떨어지는 거 이런 거 너무 의식하지 말고 가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일각에선 ‘청년층에 올인하겠다는 거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천하람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대한노인회장님도 좀 마음을, 생각을 좀 고쳐 드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한노인회가 대도시의 노인들만을 대변하는 단체입니까? 사실은 비수도권 그리고 비광역시에 사시는 노인분들은 저희의 정책에 쌍수 들고 박수를 치실 겁니다. 저희가 처음에 지하철이 없는 지역도 버스, 택시 이용을 말씀드렸지만 제 생각에는 굳이 KTX나 국내선 항공권 이용도 막을 이유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안 그래도 가뜩이나 정말 대도시권이 아닌 지역에 사시는 노인분들의 빈곤 문제 내지는 뭔가 삶의 터전을 지키지 못해서 계속 떠나시고 빈집만 남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한노인회에서 저는 비광역시권의 노인들의 어떤 교통복지 문제에 더 큰 신경을 써야 된다. 그리고 사실 우리 까놓고 말하면은 집 바로 앞에 지하철이 있는 노인들보다 지역에 계시는 노인들 더 챙겨야 됩니다. 역세권에 사시는 노인분들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저는 대한노인회에서도 노인들 간의 교통 복지의 어떤 균형, 공정 이런 문제에 더 집중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제 발표를 했는데 개혁신당은 어제 떡볶이방지법도 내놨어요. 무슨 내용입니까?

▶ 천하람 : 이게 이제 최근에 좀 충격적인 장면이 있지 않았습니까? 부산 엑스포 유치가 무산되고 대통령께서 우리 재계의 거의 정말 상위 한 7, 8개 그룹의 총수들을 다 이끌고 부산에 가서 떡볶이 먹방을 하셨는데 이게 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은 미국 같으면 이게 가능할까. 결국 이게 과거에 남아 있던 어떤 관치 경제, 관치 금융 이런 것들의 흔적인데 이게 너무 세게 남아 있는 거거든요. 21세기에 안 맞아요. 그래서 허은아 의원 말씀 중에 제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아니, 대기업 총수가 대통령의 부하냐. 대기업 총수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닙니다. 엄격한 준법 의무와 납세 의무만 한다면 정치권에 이렇게 쓸데없이 불려다니면서 부하 노릇하는 거는 저희 막겠다. 그래야지만 오히려 정말로 엄정한 준법 의무를 요구할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부를 때마다 오고 대통령과 같이 해외 순방 가서 밥 먹고 술 먹고 하면 엄정한 법 집행 가능하겠습니까? 저는 이거 그런 관점에서도 대통령이 평생 검사를 하셨는데 대기업 총수들을 이렇게 이용하고 너무 과하게 친해지고 이런 거 하지 마셔야 된다 생각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동안 이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라든지 세비 반납이라든지 이런 정치 개혁안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출판기념회 정치 자금 관행을 근절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 완전 뒷북이죠. 출판기념회 시한이 이제 할 수 있는 법정시한이 지났거든요. 왜 법정 시한 전에 이런 얘기 안 하셨습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돈 받을 거 다 받고 나가지고 일부러 이렇게 뒷북치시는 거거든요. 이 문제가 뭐 갑자기 나타난 문제가 아니에요. 몇십 년 전부터 논의되는 대선 이슈고요. 너무 심각한 뒷북이다. 그런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받은 어떤 과하게 받았던, 책값 이상으로 받았던 정치자금을 토해내도록 하거나 그래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앞으로 적용하겠다? 4년 뒤의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지켜질지 어떻게 알 수도 없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어떤 너무나 촘촘함이 떨어져요. 구체성도 없어요. 예를 들면 국회의원 50명 감축하겠다 말씀하셨죠. 어디서 어떻게 감축하는지 그리고 왜 50명인지 설명이 없어요. 뭐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건지 아니면 지역구를 좀 중대선거구화해서 사람 수를 줄이겠다는 건지 어떻게가 다 빠져 있고요. 그리고 왜 50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퓰리즘으로 갈 거면 왜 화끈하게 100명 못 줄입니까? 이해를 하기가 어렵고요.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문제도 이게 국회의원이 아닌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 후원회 구성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출판기념회를 통해가지고 한 번에 당기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치개혁 과제로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구 당협위원장, 지역위원장도 후원회를 결성할 수 있도록 해줘라라는 논의들이 있어요. 그런 걸 좀 더 붙여서 그러면 이렇게 개혁하겠다라는 게 나와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냥 뭐 포퓰리즘적으로 툭툭 던지시고 그마저도 뒷북이다. 저는 이게 굉장히 무의미하고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정치 개혁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그 생각의 얕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또 한동훈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 대항마라며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 지역구에 출마할 거다 이렇게 깜짝 소개를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시스템 공천이라는 게 그냥 말뿐이다 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신 거죠. 그러니까 시스템 공천이라고 이야기하려면 정말로 공정한 룰에 의해서 공천 관리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김경율 회계사를 소개하면서 이분이 정청래 의원의 대항마가 될 겁니다라고 하면 공천 주겠다는 의미 아닙니까? 그리고 설령 이렇게 해놓은 상황에서 경선을 하더라도 당원들이 봐도 한동훈 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군지 다 알잖아요. 이게 무슨 공정입니까. 그리고 저는 참 한동훈 위원장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발표를 왜 또 하필이면 마포을의 현직 당협위원장이었던 김성동 전 의원 앞에서 합니까. 아무리 누군가 띄워주고 싶어도 정치적인 금도가 있는 겁니다. 경쟁하고 있는 현직 당협위원장 앞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계양을을 찾아가서 그날 아마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있었어요.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선언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천하람 : 아니, 저는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김경율 회계사나 원희룡 장관을 내세우면서 자꾸 이기는 공천을 이야기하시는데 이기는 공천과 시스템 공천은 사실은 본질적으로 좀 다릅니다. 약간 양립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분들이 정말 이기는 카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 지금 계양을에 윤형선 의사 하시는. 지난번에 이제 재보궐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당협위원장님 계세요. 그분이 지역에서 닦아놓은 어떤 텃밭이라든지 경쟁력이라는 것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것도 마찬가지로 윤형선 위원장에게 동등한 어떤 소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원희룡 장관을 이 지역구에서 띄운다? 저는 이게 과연 이기는 공천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굉장히 의문입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 공천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는 비명계 지역구에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출마 선언하는 이른바 자객공천이라고 사람들이 부르죠. 그런데 경쟁시키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이재명 대표는 딱 계속 이런 식입니다. 본인은 멋있는 말씀하시고 본인 손에 피는 묻히지 않고 결국은 자객공천을 완성하는 것을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당원들에게 맡겨두는 것이죠. 이게 지금 민주당 분위기라는 것이 소위 수박이라고 찍힌 분들이 버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설령 경쟁하세요라고 해도 강성 당원들이 결국 금태섭 엔딩을 만들어낼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그거 모르지 않아요. 그거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멋있는 이야기하고 거기서 떨어져 있어도 결국은 친명 세력들이 경선에서 이길 거다. 그 자신감을 갖고 하는 말씀이다.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 전종철 : 또 이제 비슷한 맥락에서 86 운동권 정치인 청산론, 용퇴론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화 운동 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이제 그런 겁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이 좀 굉장히 오래 국회의원을 하시면서 스스로 기득권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민주화 운동 하셨던 분들 큰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뤘죠. 그런데 너무나 큰 성취를 이뤘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이런저런 도덕적인 문제나 잘못이 있을 때 ‘아니, 우리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만들었는데 감히 우리가 조금 잘못했다고 해서 우리를 비난할 수 있어?’라고 하는 좀 그릇된 선민의식으로까지 나아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그 성과는 인정하지만 이제는 86 운동권 세력이 좀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나. 또 바뀐 어떤 선진국화된 대한민국에 맞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한 거 아니냐라고 느끼시는 거거든요. 이걸 이재명 대표가 모른다면 저는 정말 큰 문제일 것이고 알고도 그런다면 오히려 본인의 지위가 사법 리스크 등으로 흔들리다 보니까 당에서 많은 숫자와 또 세력이 있는 86 운동권들과 억지로라도 좀 화해하려고 하는 거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그제 당무 복귀 이후 첫 메시지로 정권 심판 이제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좀 무서워요. 저는 정치인들이 가능하다면 부정적인 언행들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당장 이상민 의원이 나와서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불행한 어떤 그런 결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복귀할 때 조금 더 품 넓게 부산대학교 병원과 서울대학교 병원 의사들에 대해서 조금 더 감사의 표시를 하고 또 우리 정치가 이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된다. 그걸 위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노력하겠다라는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다면 더 국민들이 공감하셨지 않았을까. 지금 내놓은 메시지는 좀 섬뜩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연이어 거론을 하고 있어요. 김경율 비대위원에 이어서 이수정 교수, 하태경, 조해진 의원까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처음부터 계획된 함정 몰카라고 비판하면서도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기존과는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수용하고 윤 대통령에게 제안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조금씩 이제 바뀌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저는 아주 강하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는 말조차 피하고자 ‘도이치 특검’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래서 좀 아주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사과를 건의할 거냐 말 거냐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는 검사 한동훈이었다면 어땠을까. 걸리면 가야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검사 한동훈의 모습은 이거 영부인이건 누구건 걸렸으면 수사하고 처벌받아야 됩니다가 나와야 국민들께서 역시 한동훈이다라고 하시는 거지 사과 건의를 가지고 이렇게 망설이고 있다? 아무런 감동도 없을 거다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언주 전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개혁신당으로 옵니까? 아니면 일단 독자 행보합니까?

▶ 천하람 : 이거는 이제 이언주 의원께서 결단을 밝히셔야 되는 문제니까 저희가 함부로 언급하기는 그렇습니다만 탈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와 사전 조율된 것은 아닙니다.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시간이 좀 조금 남아서 짧게 대답해 주시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화학적 결합의 걸림돌 뭡니까?

▶ 천하람 : 글쎄요, 저는 뭐 큰 걸림돌이 딱 뭐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제 얘기는 서로의 다름은 있을 수 있다. 차라리 그 서로의 다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하자 그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하람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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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천하람 “국민의 힘 김경율, 원희룡 내세우는 것, 이기는 공천 시스템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 입력 2024-01-19 09:03:47
    • 수정2024-01-19 09:07:24
    전격시사
“이낙연과의 결합에 있어서는 서로 다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하겠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4년 1월 19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천하람 창당 준비위원장 (개혁신당)


▷ 전종철 :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창당대회가 열립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천하람 :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전종철 : 내일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합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세요?

▶ 천하람 : 우선 창당 전까지는 형식적으로 제가 제일 당에서 높은 사람이거든요. 제일 높은 자리가 이제 끝나서 아쉽기도 하고요.

▷ 전종철 : 정강정책위원장보다 높은 거네요.

▶ 천하람 : 훨씬 높죠, 사실.

▷ 전종철 : 그렇군요.

▶ 천하람 : 농담이고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저희가 정말 자발적인 참여로 이렇게 많은 당원분들을 모았다라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까지 신당들이 굉장히 허약했던 것이 창당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정치적인 빚을 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당원 모집이 자발적으로 잘 안 되다 보면 소위 브로커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당원 모집을 부탁하거나 아니면 어떤 뭉텅이 표 내지는 조직력이 있는 특정 세력에게 부탁을 해가지고 당원을 모으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게 되면 당이 시작과 동시에 그분들에게 빚을 지게 되고 그분들이 당을 쥐고 흔들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구태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결과가 되는데 저희 개혁신당은 어떤 그런 정치적인 빚을 전혀 지지 않고 정말 한국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했기 때문에 아주 신속하게 정말 튼튼한 토대를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저희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게 이제 평가를 하셨고요. 내일 행사에 어떤 분들 오십니까?

▶ 천하람 : 저희가 이제 여러 제정당의 대표들께 초청을 드렸고요. 아마도 저희가 이제 다른 창준위 발대식에 많이 가서 인사드렸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해서 지금 신당을 하시려고 하는 분들 많이 참석하실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당대표 등 지도 체제 어떻게 꾸리는지 궁금합니다.

▶ 천하람 : 이게 이제 아마 내일 창당대회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이제 그 자리에서 추인을 받고 출범하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이준석 대표가 맡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이고 이준석 신당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 본인이 뒤에 빠져 있다는 것은 좀 어색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직접 대표를 맡아서 당을 지휘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위원장님께서 좀 힌트를 주셨다고 제가 이해를 하고. 위원장님이 이제 지금부터는 어떤 역할을 하시게 될 것 같아요?

▶ 천하람 : 모르겠어요.

▷ 전종철 : 내일 가봐야 압니까, 그거는?

▶ 천하람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당명은 그대로 갑니까?

▶ 천하람 : 네, 개혁신당으로 총선까지 갈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럼 내일 당명 관련 확정 짓고 뭐 이런 것도 내일 하나요?

▶ 천하람 : 네, 저희가 이제 당헌당규라든지 저희가 이제 확정해야 되는 정당의 뼈대를 세우는 사항들은 다 확정할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개혁신당에서 이번 총선 목표하는 의석수 몇 석입니까?

▶ 천하람 : 뭐 다다익선이겠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정치가 교섭단체가 되고 안 되고에 따라서 굉장히 영향력이랄지 정당의 지속 가능성이랄지 이런 부분이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어떤 떴다방이나 한 철 장사를 할 생각이 없고 정말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에서 바꾸는 1당이 되겠다는 각오로 저희가 당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장 이번 총선에서 1당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교섭단체 정도의 목표를 이루면 저희는 꾸준히 저희 당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시작이 아니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교섭단체를 이루기 위해서 이곳, 이 지역만은 꼭 후보를 내서 우리가 당선되겠다 하고 이제 보고 계신 지역이나 그런 곳이 있나요?

▶ 천하람 : 전략 지역들 저희가 쭉 보고 있는데요. 사실은 대도시들은 대부분 저희 전략 지역입니다. 그리고 이미 출마 희망하시는 분들도 많이 저희 쪽에 노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주요한 지역에는 대부분 괜찮은 후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저희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개혁신당이 어제도 몇 가지 정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입니다. 왜 폐지하겠다는 거죠?

▶ 천하람 : 사실은 저희가 표 떨어지는 얘기라도 용감하게 하겠다 그게 저희 당의 모토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 무임승차 폐지 너무 이거 좀 센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지금 같은 형태의 무임승차가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다들 좀 갸우뚱하실 거예요. 연령대라도 올려야 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출퇴근 시간대라도 좀 요금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야?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저희는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서 지역별 균형 내지는 지역별 공정의 문제까지 좀 봤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하철 무료 승차라는 것이 지하철이 있는 지역에만 혜택을 줍니다. 지하철 없는 데 사는 뭐 노인은 노인이 아닙니까? 지금 저희 장인, 장모님 같은 경우도 서울에 사실 때는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보셨지만 지금 순천 내려와 사시면서 순천에는 지하철이 없거든요, 아쉽게도. 그런데 버스 무임승차 혜택 같은 것도 전혀 못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정말 어떻게 보면 지역별로 지금 지역 균형 발전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에 이런 식으로 불공정한 격차를 두기보다는 전국에 계시는 모든 노인분들이 지하철이 있는 곳에는 지하철 아니라면 버스, 택시까지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연 12만 원의 교통카드 바우처를 제공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다 쓰신 이후에는 청소년 요금 정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 이렇게 계획을 짜봤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보완책도 있는 거네요.

▶ 천하람 : 그럼요.

▷ 전종철 : 고연령층 무임승차 폐지 정책과 관련해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이제 거세게 비난을 하셨어요. 어느 정도 이제 예상을 하셨을 텐데 아까는 뭐 어떤 표 떨어지는 거 이런 거 너무 의식하지 말고 가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일각에선 ‘청년층에 올인하겠다는 거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천하람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대한노인회장님도 좀 마음을, 생각을 좀 고쳐 드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한노인회가 대도시의 노인들만을 대변하는 단체입니까? 사실은 비수도권 그리고 비광역시에 사시는 노인분들은 저희의 정책에 쌍수 들고 박수를 치실 겁니다. 저희가 처음에 지하철이 없는 지역도 버스, 택시 이용을 말씀드렸지만 제 생각에는 굳이 KTX나 국내선 항공권 이용도 막을 이유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안 그래도 가뜩이나 정말 대도시권이 아닌 지역에 사시는 노인분들의 빈곤 문제 내지는 뭔가 삶의 터전을 지키지 못해서 계속 떠나시고 빈집만 남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한노인회에서 저는 비광역시권의 노인들의 어떤 교통복지 문제에 더 큰 신경을 써야 된다. 그리고 사실 우리 까놓고 말하면은 집 바로 앞에 지하철이 있는 노인들보다 지역에 계시는 노인들 더 챙겨야 됩니다. 역세권에 사시는 노인분들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저는 대한노인회에서도 노인들 간의 교통 복지의 어떤 균형, 공정 이런 문제에 더 집중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제 발표를 했는데 개혁신당은 어제 떡볶이방지법도 내놨어요. 무슨 내용입니까?

▶ 천하람 : 이게 이제 최근에 좀 충격적인 장면이 있지 않았습니까? 부산 엑스포 유치가 무산되고 대통령께서 우리 재계의 거의 정말 상위 한 7, 8개 그룹의 총수들을 다 이끌고 부산에 가서 떡볶이 먹방을 하셨는데 이게 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은 미국 같으면 이게 가능할까. 결국 이게 과거에 남아 있던 어떤 관치 경제, 관치 금융 이런 것들의 흔적인데 이게 너무 세게 남아 있는 거거든요. 21세기에 안 맞아요. 그래서 허은아 의원 말씀 중에 제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아니, 대기업 총수가 대통령의 부하냐. 대기업 총수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닙니다. 엄격한 준법 의무와 납세 의무만 한다면 정치권에 이렇게 쓸데없이 불려다니면서 부하 노릇하는 거는 저희 막겠다. 그래야지만 오히려 정말로 엄정한 준법 의무를 요구할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부를 때마다 오고 대통령과 같이 해외 순방 가서 밥 먹고 술 먹고 하면 엄정한 법 집행 가능하겠습니까? 저는 이거 그런 관점에서도 대통령이 평생 검사를 하셨는데 대기업 총수들을 이렇게 이용하고 너무 과하게 친해지고 이런 거 하지 마셔야 된다 생각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동안 이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라든지 세비 반납이라든지 이런 정치 개혁안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출판기념회 정치 자금 관행을 근절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 완전 뒷북이죠. 출판기념회 시한이 이제 할 수 있는 법정시한이 지났거든요. 왜 법정 시한 전에 이런 얘기 안 하셨습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돈 받을 거 다 받고 나가지고 일부러 이렇게 뒷북치시는 거거든요. 이 문제가 뭐 갑자기 나타난 문제가 아니에요. 몇십 년 전부터 논의되는 대선 이슈고요. 너무 심각한 뒷북이다. 그런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받은 어떤 과하게 받았던, 책값 이상으로 받았던 정치자금을 토해내도록 하거나 그래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앞으로 적용하겠다? 4년 뒤의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지켜질지 어떻게 알 수도 없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어떤 너무나 촘촘함이 떨어져요. 구체성도 없어요. 예를 들면 국회의원 50명 감축하겠다 말씀하셨죠. 어디서 어떻게 감축하는지 그리고 왜 50명인지 설명이 없어요. 뭐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건지 아니면 지역구를 좀 중대선거구화해서 사람 수를 줄이겠다는 건지 어떻게가 다 빠져 있고요. 그리고 왜 50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퓰리즘으로 갈 거면 왜 화끈하게 100명 못 줄입니까? 이해를 하기가 어렵고요.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문제도 이게 국회의원이 아닌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 후원회 구성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출판기념회를 통해가지고 한 번에 당기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치개혁 과제로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구 당협위원장, 지역위원장도 후원회를 결성할 수 있도록 해줘라라는 논의들이 있어요. 그런 걸 좀 더 붙여서 그러면 이렇게 개혁하겠다라는 게 나와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냥 뭐 포퓰리즘적으로 툭툭 던지시고 그마저도 뒷북이다. 저는 이게 굉장히 무의미하고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정치 개혁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그 생각의 얕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또 한동훈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 대항마라며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 지역구에 출마할 거다 이렇게 깜짝 소개를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시스템 공천이라는 게 그냥 말뿐이다 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신 거죠. 그러니까 시스템 공천이라고 이야기하려면 정말로 공정한 룰에 의해서 공천 관리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김경율 회계사를 소개하면서 이분이 정청래 의원의 대항마가 될 겁니다라고 하면 공천 주겠다는 의미 아닙니까? 그리고 설령 이렇게 해놓은 상황에서 경선을 하더라도 당원들이 봐도 한동훈 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군지 다 알잖아요. 이게 무슨 공정입니까. 그리고 저는 참 한동훈 위원장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발표를 왜 또 하필이면 마포을의 현직 당협위원장이었던 김성동 전 의원 앞에서 합니까. 아무리 누군가 띄워주고 싶어도 정치적인 금도가 있는 겁니다. 경쟁하고 있는 현직 당협위원장 앞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계양을을 찾아가서 그날 아마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있었어요.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선언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천하람 : 아니, 저는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김경율 회계사나 원희룡 장관을 내세우면서 자꾸 이기는 공천을 이야기하시는데 이기는 공천과 시스템 공천은 사실은 본질적으로 좀 다릅니다. 약간 양립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분들이 정말 이기는 카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 지금 계양을에 윤형선 의사 하시는. 지난번에 이제 재보궐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당협위원장님 계세요. 그분이 지역에서 닦아놓은 어떤 텃밭이라든지 경쟁력이라는 것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것도 마찬가지로 윤형선 위원장에게 동등한 어떤 소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원희룡 장관을 이 지역구에서 띄운다? 저는 이게 과연 이기는 공천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굉장히 의문입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 공천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는 비명계 지역구에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출마 선언하는 이른바 자객공천이라고 사람들이 부르죠. 그런데 경쟁시키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이재명 대표는 딱 계속 이런 식입니다. 본인은 멋있는 말씀하시고 본인 손에 피는 묻히지 않고 결국은 자객공천을 완성하는 것을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당원들에게 맡겨두는 것이죠. 이게 지금 민주당 분위기라는 것이 소위 수박이라고 찍힌 분들이 버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설령 경쟁하세요라고 해도 강성 당원들이 결국 금태섭 엔딩을 만들어낼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그거 모르지 않아요. 그거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멋있는 이야기하고 거기서 떨어져 있어도 결국은 친명 세력들이 경선에서 이길 거다. 그 자신감을 갖고 하는 말씀이다.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 전종철 : 또 이제 비슷한 맥락에서 86 운동권 정치인 청산론, 용퇴론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화 운동 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이제 그런 겁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이 좀 굉장히 오래 국회의원을 하시면서 스스로 기득권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민주화 운동 하셨던 분들 큰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뤘죠. 그런데 너무나 큰 성취를 이뤘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이런저런 도덕적인 문제나 잘못이 있을 때 ‘아니, 우리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만들었는데 감히 우리가 조금 잘못했다고 해서 우리를 비난할 수 있어?’라고 하는 좀 그릇된 선민의식으로까지 나아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그 성과는 인정하지만 이제는 86 운동권 세력이 좀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나. 또 바뀐 어떤 선진국화된 대한민국에 맞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한 거 아니냐라고 느끼시는 거거든요. 이걸 이재명 대표가 모른다면 저는 정말 큰 문제일 것이고 알고도 그런다면 오히려 본인의 지위가 사법 리스크 등으로 흔들리다 보니까 당에서 많은 숫자와 또 세력이 있는 86 운동권들과 억지로라도 좀 화해하려고 하는 거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그제 당무 복귀 이후 첫 메시지로 정권 심판 이제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좀 무서워요. 저는 정치인들이 가능하다면 부정적인 언행들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당장 이상민 의원이 나와서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불행한 어떤 그런 결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복귀할 때 조금 더 품 넓게 부산대학교 병원과 서울대학교 병원 의사들에 대해서 조금 더 감사의 표시를 하고 또 우리 정치가 이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된다. 그걸 위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노력하겠다라는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다면 더 국민들이 공감하셨지 않았을까. 지금 내놓은 메시지는 좀 섬뜩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연이어 거론을 하고 있어요. 김경율 비대위원에 이어서 이수정 교수, 하태경, 조해진 의원까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처음부터 계획된 함정 몰카라고 비판하면서도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기존과는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수용하고 윤 대통령에게 제안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조금씩 이제 바뀌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저는 아주 강하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는 말조차 피하고자 ‘도이치 특검’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래서 좀 아주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사과를 건의할 거냐 말 거냐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는 검사 한동훈이었다면 어땠을까. 걸리면 가야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검사 한동훈의 모습은 이거 영부인이건 누구건 걸렸으면 수사하고 처벌받아야 됩니다가 나와야 국민들께서 역시 한동훈이다라고 하시는 거지 사과 건의를 가지고 이렇게 망설이고 있다? 아무런 감동도 없을 거다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언주 전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개혁신당으로 옵니까? 아니면 일단 독자 행보합니까?

▶ 천하람 : 이거는 이제 이언주 의원께서 결단을 밝히셔야 되는 문제니까 저희가 함부로 언급하기는 그렇습니다만 탈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와 사전 조율된 것은 아닙니다.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시간이 좀 조금 남아서 짧게 대답해 주시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화학적 결합의 걸림돌 뭡니까?

▶ 천하람 : 글쎄요, 저는 뭐 큰 걸림돌이 딱 뭐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제 얘기는 서로의 다름은 있을 수 있다. 차라리 그 서로의 다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하자 그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하람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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