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북한 김일성 노력 폄훼되지 않도록”…“‘우리 국민’에 사과하라”

입력 2024.01.19 (21:18) 수정 2024.01.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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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북한의 군사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김정은 위원장이 애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6.25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핵무기를 개발한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냐면서 이재명 대표의 부적절한 대북 인식을 보여주는 안보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도발을 계속할수록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거라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력'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의 부적절한 대북 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6·25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핵무기 위협의 발판을 마련한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게 무엇이냐"고 따졌고,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 발언은 김일성, 김정일의 무력 도발에 맞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 당대표의 심각한 대북 인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논평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전체적인 발언 취지"라며 "구체적인 표현 하나하나에 대해 트집 잡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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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9 21:18:45
    • 수정2024-01-19 2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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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북한의 군사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김정은 위원장이 애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6.25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핵무기를 개발한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냐면서 이재명 대표의 부적절한 대북 인식을 보여주는 안보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도발을 계속할수록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거라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력'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의 부적절한 대북 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6·25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핵무기 위협의 발판을 마련한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게 무엇이냐"고 따졌고,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 발언은 김일성, 김정일의 무력 도발에 맞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 당대표의 심각한 대북 인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논평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전체적인 발언 취지"라며 "구체적인 표현 하나하나에 대해 트집 잡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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