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뜨거웠다…“올해는 더 더울 수도”

입력 2024.01.21 (07:21) 수정 2024.01.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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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는 우리나라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올해는 더할 거랍니다.

이는 폭우나 폭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부를 수 있습니다.

걱정이 큽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기온은 13.7도.

전년보다 0.8도 올라 전국적인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월별로 보면 3월과 9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전 세계도 곳곳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북반구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그리스 등 유럽에선 대형 산불이 빈발했고, 최고기온이 50도를 돌파한 미국 서부에서는 더위에 강한 선인장마저 말라 죽었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지구 평균온도가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온도는 약 13.6도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평균온도는 이보다 1.45도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 : "여름을 지나면서 엘니뇨(해수 온난화)라는 시그널(신호)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것과 연계돼서 월별 편차들이 같이 올라가는 게 아닌가…"]

문제는 올해 기온이 더 오르고 심각한 이상기후가 잇따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정점을 찍은 뒤 지구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함유근/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엘니뇨가 최절정기에 다다른 상황이고 이 엘니뇨의 지연 효과로 인해서 올 봄부터 전 지구 온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효과로 인해서 극단적인 강수 현상 즉 폭우나 폭염의 빈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2016년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27년까지 1.5도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66%라고 세계기상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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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가장 뜨거웠다…“올해는 더 더울 수도”
    • 입력 2024-01-21 07:21:19
    • 수정2024-01-21 07: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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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는 우리나라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올해는 더할 거랍니다.

이는 폭우나 폭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부를 수 있습니다.

걱정이 큽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기온은 13.7도.

전년보다 0.8도 올라 전국적인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월별로 보면 3월과 9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전 세계도 곳곳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북반구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그리스 등 유럽에선 대형 산불이 빈발했고, 최고기온이 50도를 돌파한 미국 서부에서는 더위에 강한 선인장마저 말라 죽었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지구 평균온도가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온도는 약 13.6도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평균온도는 이보다 1.45도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 : "여름을 지나면서 엘니뇨(해수 온난화)라는 시그널(신호)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것과 연계돼서 월별 편차들이 같이 올라가는 게 아닌가…"]

문제는 올해 기온이 더 오르고 심각한 이상기후가 잇따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정점을 찍은 뒤 지구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함유근/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엘니뇨가 최절정기에 다다른 상황이고 이 엘니뇨의 지연 효과로 인해서 올 봄부터 전 지구 온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효과로 인해서 극단적인 강수 현상 즉 폭우나 폭염의 빈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2016년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27년까지 1.5도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66%라고 세계기상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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