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미국 증시 최고치 경신, AI가 금리를 이겼다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입력 2024.01.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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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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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다우지수 등 미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의 4배인, 2,000조 원 가량
- AI 기술 관련 수혜로 새 지평을 열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위대한 기업
- 금리의 힘을 AI가 이겼다
-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에 AI가 있어
- 일본 증시는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 일본은 정부의 양적 완화, 통화정책, 주주 행동주의, PBR 정책 등으로 증시 환경 좋아져
-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 높아 중국의 침체 영향 받아
- 오픈AI의 AI용 반도체 설계 계획은 한국 반도체 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될 수 있어
- 미국 기업들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와 성장성에 대한 반영으로 봐야
- 미국 성장주 투자시에 국채 수익률 등 모니터링 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증시가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 코스피, 코스닥도 사상 최고치 가나요. 오늘 그냥 0.2% 오르고, 이거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합 정도입니다. 보합. 코스피는 2478, 코스닥은 844 이게 답입니다. 고점은 3300인데 남들은 사상 최고치가 오고 있는데 우리는 3300은커녕 2400선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 한번 짚어보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개미 스쿨 시간 이어갑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미국 증시는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겁니까.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지금 다우도 사상 최고치고요. 올 들어서 S&P 500이 1.2% 올랐으니까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건 아닌데, 작년에 좋았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또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7, 8, 9월에... 아, 8, 9, 10월달에 주가가 꽤 많이 떨어졌는데 11월, 12월에 오르면서 그걸 다 극복을 하고 또 연초에 조금 오르니까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AI 열풍이 다시 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술주 7개를 가지고 매그니피센트7 이런 얘기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게 AI칩 만드는 엔비디아입니다. 올 들어서 20% 넘게 올랐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6% 정도 올랐습니다. 이것도 AI 관련 주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14% 정도 올해 들어서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기간에. 그런데 AI 관련주들 열풍이 일면서 지금 주가가 강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여름쯤이었나요. 주가가 400달러 넘어설 때 미국에서 밸류에이션 거품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600달러 근처까지.
◆김학균> 주가라는 게 한 번 사람들이. 야, 이게 괜찮아. 그러면 자기강화적으로 오르는데요. 최근에 미국의 AI 관련 주식 그리고 오늘 우리 증시는 거의 강보합인데 일본 니케이 지수는 1.5% 정도 오르고 있거든요. 급등이죠. 그러니까 지금은 미국 기술주, 기술주 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주식 그리고 일본 주식. 이런 것들이 지금 요즘 가장 뜨거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거의 한 2000조 원 됐을 거예요. 삼성전자의 한 4배 그 정도 되죠. 어마어마합니다.
◆김학균> 그리고 또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쪽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애플과 시가총액이 역전이 됐죠. 참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25년 벌써 됐군요. 90년대 말 닷컴버블일 때 미국 시장 시가총액 1위였는데, 보통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기업이 80년대 이후로 따지면 한 8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드문데 시가총액 1위에서 한번 밀려난 종목이 20년 지나서 다시 또 1위 한다라는 건 굉장히 기록적인 일인데요. 참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회사가 아니라 참 위대한 기업이다라고 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금융사나 아니면 석유 에너지 기업이나, 이게 사실 시대의 흐름이 변하면 시가총액 1위였다가 뒤로 쭉 밀려나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대에 좀 적응을 못하다가 다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때 올라오고 AI 시대 때는 확실히 치고 나가고. 그런 대단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또 미국 증시가 강세인 거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5.5% 아닙니까?
◆김학균> 네,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사실상 제로금리 시절보다 증시가 더 높이 올라가 있다. 이게 일반인들에게, 저도 그렇고요. 선뜻 이게 참 납득이 잘 안 되기도 합니다.
◆김학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금리의 힘을 저는 AI가 이겼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이대호> 신성장 산업이 이겨냈다.
◆김학균> 그리고 고금리를 버티는 내성이 미국 경제가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세계가 미국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낮출 거냐, 이런 거 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낮춰줘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유럽이나 한국이나 참 미국 눈치만 보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를 했던 미국의 소매 판매, 미국 고용지표 이런 거 보면 미국은 경제가 너무너무 뜨겁거든요.
◇이대호> 튼튼하죠.
◆김학균> 그러니까 고금리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그나마 미국은 경기가 상당히 잘 버텨주니까 상대적으로 미국 주가가 다른 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걸 이겨낸다는 거잖아요. 5.5% 어마어마한 기준금리를 이겨내는. 물론 실리콘밸리 은행이라든지 몇몇 지역 은행들은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잔불 정도였고 그걸 다 꺼내고 이겨내고 있다.
◆김학균> 그리고 또 미국에서도 앞서서 매그니피센트7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AI라고 하는 기술이 뭔가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특정 기업에게는 돈벌이 기회가 되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돈을 버는, 그러니까 효율화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서는 AI발 대해고, 사람들 막 자르고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헐리우드에서도 작가, 성우 대체되고 있다 하더라고요.
◆김학균> 그리고 이 AI를 만든 빅테크 기업에 있는 이 광고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지금 일자리가 없어지거든요.
◇이대호> 광고 마케팅 안 해도 된다.
◆김학균> 그렇죠. 뭔가 알고리즘으로 하는 거죠. 물론 기술의 진보가 있게 되면 과거 산업에 있었던 사람들이 좀 밀려나는 거는 맞지만, 우리가 마차와 자동차가 도입이 되면서 마부들 일자리가 없어졌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은 그 마부들이 자동차 공장 노동자가 됐을 겁니다. 굉장히 많이 고용을 하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이대호> 택시 운행도 하고.
◆김학균> 그런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에 최첨단이 제 생각에는 인공지능 같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4차 산업은 없던 거를 새로 만든다라기보다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효율적으로 조합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인공지능도 인간과 같은 창의력을 가진 어떤 그런 기재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본질적으로 나와 있는 것들을 잘 연산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가져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4차 산업혁명은 뭘 새로운 거를 만든다는 힘보다는 기존의 비효율을 덜어내면서 효율적인 기업이 다 가져가는 우리나라 쿠팡이 잘 나가고 있지만은 이마트라든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워지고 있고 또 타다가 도입이 되었을 때 택시 안 타던 사람이 타다를 타는 게 아니라 택시 수요를 좀 나눠 먹는 효과들이 좀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은 그나마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가 커가는 과정에 일종의 부품으로써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수혜를 볼 수 있는데. 이 산업 자체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건 아니다 보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은 미국 주식만 잘 나가는, 장벽이 없어지는. 그나마 우리는 네이버라고 하는 게 검색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아마 자국 검색 엔진 가진 데가 별로 없을걸요. 한국, 중국 정도일 겁니다. 나머지 전부 구글이 하는 거잖아요. 그럼 구글이라고 하는 회사가 미국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고, 정말 장벽이 없는 글로벌한 기업이 되다 보니까. 뭔가 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자체는 널리 퍼지기보다 잘하는 기업이 성과를 다 가져가는 건데, 지금 미국 그런 기업들이 약간 승자 독식의 그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비효율을 효율로 만들어주는 기업들이 승자 독식할 수 있다. 이게 일자리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또 사실은 투자 측면에서는 그래서 투자를 통해서 그 위험을 좀 헤지할 수 있는 거고, 미국 기업 세계 1등 기업에 또 누구나 또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니까. 이쪽도 우리가 배우고 있는 거죠. AI시대 되면서 이른바 스마트폰이 깔리고 앱스토어 장터가 열리면서 사실 그 앱 스토어를 통해서 모바일 기업들이 엄청나게 성장을 했고. 카카오 같은 메신저도 그때 탄생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GPT나 인공지능 시대에도 또 한 번 그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겠다. 그 기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생태계가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김학균> 큰 생태계는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도 애플이라고 하는 선도자가 그 판을 깔았고 크게 보면 그 큰 돈 가져가는 생태계는 애플이 꽉 잡고 있는 건데, 작은 기업들은 또 그걸 통해서 뭔가 기회를 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런 것들은 거대한 어떤 힘으로 보면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라든가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또 기회의 장이 열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국적 불문하고 그것이 그 나라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은 약하다고 하더라도 뭔가 이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하게 됩니다.
◇이대호>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는 기업들, 스마트폰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잘 올라탄 회사들,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에 잘 올라타는 회사들 나올 수 있다라는 거죠. 작은 회사들도.
◆김학균> 그렇습니다, 네.
◇이대호> 그런데 아까 코스피도 2400선 이거 얘기를 좀 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사상 최고치, 일본은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로 한 34년 만에 최고치. 거기에도 또 역사상 최고치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일본도. 아니, 그렇게 지금 잘 나가는데 왜 코스피는 전고점 3300은 저기 보이지도 않고 아직도 2400, 2500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거 이유는 뭡니까.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관련된 기업들이 있고 거기다가 반도체도 잘 팔고 있고 한데요.
◆김학균> 글쎄요. 이거 참, 참 어렵네요. 어려운데, 일단은 역시 중국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지금 현대자동차가 충칭인가요. 공장 지금 팔아 매각을 했죠. 크게 보면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이 진행이 되는데 그래도 한국은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분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여전히 외국인들 시각에서는.
◆김학균> 외국인들 시각도 그렇고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경제가, 정확한 수치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내수가 별로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민간소비, 2000년대 초에 카드 버블이 있었고 가계부가 전부 부동산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다 보니까 민간 소비가 좋았던 적 별로 없었고요. 그리고 설비 투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말 투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 땅에서 투자를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에 기업의 투자가 기여하는 바가 과거보다 좀 줄어들었고. 그러면 이제 정부 지출 정도가 경제를 지탱을 했고 나머지 민간 쪽은 거의 전적으로 한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서 수출에 따라서 경제가 좋았다 나빴다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작년에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였고, 재작년까지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기 전까지 2000년부터 예컨대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한 7900억 불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중에 중국에서 번 게 6900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니까 압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한국은 높았다고 말할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좀 묶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얼마 전에 민생 대토론회 있었는데, 지금 정부에서도 대통령도 그렇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좀 해소하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거 발표한 날도 증시 급락을 했었고요. 아니, 왜 그래도 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를 정부가 한다는데. 시장에서는 뭘까요. 안 믿어주는 걸까요. 왜 이렇게 반응이 없을까요.
◆김학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어쨌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을 텐데, 그런데 짧게는 그게 시간을 두고 해야 되는 거죠. 뭐 관료들이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면 참 너무 쉬운 일인데. 그런데 지금 일본이 그런 스토리로 저는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국가 차원에서의 일종의 재팬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그런데 일본은요. 이게 10년 정도 됐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우리가 특정한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는 그 자산이 바닥에 있을 때가 아니고 상당히 올라간 다음에 그 자산을 보게 되거든요.
◇이대호> 대부분이 그렇죠. 사람들이.
◆김학균> 그렇습니다. 사람 마음이 그런데 일본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2013년부터 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2013년은 아베가 집권한 후입니다. 2012년 12월에 선거로 집권을 해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따지면 올해 짧긴 합니다마는 12년 동안에 코스피가 니케이 225보다 니케이 225 지수보다 좋았던 애가 세 번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3년 동안에 이미 12년 동안의 9년은 일본이 좋았어요.
◇이대호> 일본의 경기가 개선되기 전에도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미 저는 2013년부터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이대호> 양적 완화하고...
◆김학균> 양적 완화하고 그리고 정부가 돈 풀고. 그리고 세 번째가 구조조정을 했던 건데요. 이 구조조정 중에서 히토츠바시대학에, 일본에 있는 꽤 좋은 대학에 이토 교수라는 사람이 2014년도에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인센티브라고 하는 리포트를 간행했습니다. 이건 2014년 8월에 간행이 됐는데 이때 이토 교수가 주장했던 건 뭐냐 하면, 일본은 좀 부를 돌게 해야 되는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쨌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연대 시대에 성공적으로 경제를 잘 운영한 나라 아닙니까. 그래서 나라 안에 쌓아놓은 부가 굉장히 많은데, 일본의 경우는 그 부가 노인들이 많이 갖고 있고요. 그리고 기업이 많이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노인이 갖고 있는 부를 어떻게 돌리고 이거는 인플레이션을 좀 만들어지게 되면 뭔가 저축의 기회 비용이 줄어드니까, 일본이 디플레이로 고생했던 나라니까, 좀 물가를 올리는 데 좀 주력을 했었고. 기업의 부를 돌리는 데는 일본이 주주 행동주의라고 하는 걸 좀 끌어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정부의 정책 양적 완화, 통화 정책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주주 행동주의를 끌어 끌어들였다.
◆김학균> 끌어 끌어들였다. 왜냐하면 이 주주 행동주의가 기업에게 싫은 소리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경영진에게 배당 좀 해, 아니면 주주 친화적으로 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관계 자본주의 국가 아니겠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일본은 집단주의로 유명하고.
◆김학균> 서로서로 잘 아니까 이게 되기가 힘든 거예요. 그래서 아베 총리가 총리 자리에 있을 때 주주 행동주의 펀드를 일본 시장에 들어오라고 아베 총리가 가시적으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게 외국 자본이라 할지라도요. 그렇습니다. 그거는 아까 말씀드린 일본 사회가 관계 자본주의니까 일본인들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알거든요. 그럼 결국은 펀드를 만들어서 주주 행동주의를 하려 그러면 돈 많은 사람들은 그 펀드에 돈을 못 넣는 거예요. 이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의 힘을 통해서 변화를 줬는데 이건 우리나라도 좀 비슷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에서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전히 없앴죠. 주식시장에. 외환위기라고 하는 게 표피적으로는 달러가 없어서 발생한 위기이기 때문에, 98년도에 달러가 들어오는 걸, 외화가 들어오는 걸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없앤 것도 있었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이나 이런 거 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도 외환위기 직후에 그런 어떤 것을, 그 외자의 힘을 한번 차용했던. 사실 지금 보면 글로벌 스탠다드가 미국식의 질서고 이게 아주 만고의 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것들을 외국인 자본의 힘으로 한국도 어느 정도 좀 도움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래서 일본은 2014년부터 영미계 주주 행동주의 펀드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래서 최근에 보면 주주 제안, 주주들이 기업들에게 막 뭘 해주세요라고 하는 게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통산성이 작년 8월달에 적대적 M&A를 가로막는 조항들을 많이 없앴고요. 기업들에게 야, 너네 적대적 M&A에 직면할 수도 있어라고 하는 경고를 줬고 또 도쿄증권거래소가 작년 4월달에 PBR 1배 미만.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의 주가 부양 계획을 발표하라라고 했고 3주 전에는, 1월 초에는 그 해당되는 게 한 1600개인데 아직 600개는 응답이 없네라고 하는 또 후속 조치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아직 답하지 않은 기업들.
◆김학균> 네.
◇이대호> 왜 응답하지 않느냐.
◆김학균>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거는 크게 보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일본 사람들이 해도 해도 안 됐던 겁니다. 해도 해도 안 됐던 거를 아베라고 하는 굉장히 문제적 인물이 나와서 뭔가 몰핀 주사를 꾹 놓은 겁니다. 일단 중앙은행이 돈 풀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게 어떻게 보면 관제 자본주의를 만든 게 한 축이고요. 민간에서는 기업에 돈을 돌게 하는 건데 우리나라도 한번 좀 고민해 볼 수 있는 거는 지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PBR이 최근에 주가가 올라가다 보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 PBR이 1.2배까지. 아, 2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주가가 순자산보다 2배까지 올랐다고요.
◆김학균> 2배. 그런데 이게 한 3년 전에는 주가 순자산 비율이 1.3이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낮은 데는 0.9였습니다. 한국이 제일 낮아요. 그러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이 낮다는 건 뭐냐 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인정 안 해 주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뭐 저 회사 한 1000억 원의 순자본이 있더라도, 순자산이 있다 하더라도 저 회사 청산하면 나한테 돈 안 줄 거잖아. 아니면 저 회사 청산 자체가 안 되잖아.
◆김학균> 안 되고 1000억 가지고 있는데 이 1000억이 예를 들어서 기업이 사업을 한다 그러면 주주 관점에서 보면 주주회계 장부상으로 귀속이 되는 1000억이 예컨대 그래도 사업하면 10%는 벌어야지라고 하면 1000억이 매년 한 100억은 벌어야 사업하는 보람이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적자를 보거나 아니면 10억, 20억밖에 못 벌어요. 은행의 예금에도 3~4% 이자를 받는데 자기 자본을 활용해 1000억이 10억, 20억 버는 거는 자기 자본 이익률이 1이나 2%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PBR이 낮다는 거는 투자자들이 이 기업이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의 기업에게 요구한 거는 야, 그럼 너네들이 주주들에게 소통을 해서 앞으로 어떤 비전을 보여주든가 그러지 않으면 주주에게 돌려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의 주주 환원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금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대비 배당으로 지급되는 몫이 40% 넘어갔고요. 한국은 계속 노력하지만 27%, 28%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국 이런 거예요. 기업의 부는 예전에 고성장 시대 잘해서 가지고 있는데 너네가 증식 못하면 일본 국민들, 주주들에게 나눠줘.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소비를 하든가 아니면 생산적인 데 투자하는 게 더 낫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고 일본은 이거를 2014년부터 한 10년째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우리가 잘 뭐 벤치마크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은 다분히 좀 즉흥적이고 또 기본적으로 주주들의 힘 없이 하기 힘듭니다. 우리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데 어떻게 정부가 하란다고 기업이 하겠어요. 실은 우리가 기업이라고 하는 거는 투자할 때 이 going concern이라고 하는 영속 기업을 가정하고 하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은 4년, 행정부는 5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전적으로 정책의 힘으로만 하는 건 저는 무망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과 같은 풍토에서 주주 행동주의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도입이 될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약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뭔가 민간 쪽에서 펌핑을, 주주권을 부각시킬 수 있는 어떤 장치들이 마련이 되고 또 한편에서 정책적으로도 서포트를 하고 이런 것들이어야 되는데 제 생각에는 민간에서 그런 힘이 거의 한국은 굉장히 미약하고 정책도 다분히 좀 아직까지는 좀 즉흥적인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대호>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사실 일본도 10년 전부터 있었던 거고 사실 이제 우리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 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1400만 주식 투자 시대니까요. 1400만 주식 투자 인구와 또 같이 관심을 또 가져야겠고요. 왜냐하면 이거를 가구 수로 나눠보면 두 집 중에 한 집은 주식 투자를 한다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또 간과할 수 없는 거고 우리 또 국민연금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노후 자산이기도 하고요.
◆김학균> 우리가 어떻게 보면 좀 아직도 저는 돈에 대한 위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공직자들이 이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이 코스닥 기업 들고 있으면 막 그 공격의 대상이 되거든요.
◇이대호> 공격의 대상이요?
◆김학균> 예컨대 굉장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정보를 통해서 모르는 주식을 사는 것처럼. 그런데 우리가 어떤 정파가 집권하더라도 중소기업 육성 코스닥 기업 이런 상장되는 건 다 자격이 있는 기업들이 상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투자라든가 아니면 국보를 생각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명목 GDP가 한 2200조 정도 되려나요? 2000조 정도 넘는데 이건 우리가 정말 열심히 노동을 해서 만들어낸 부거든요. 그런데 가계 금융자산은 5000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부를 키우는데 열심히 일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굴러가는 어떤 덩어리는 축적해 놓은 금융자산이 굉장히 많은 나라거든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증식시킬 것이냐가 저는 앞서서 1400만 주주 말씀하셨지만 국보라는 관점에서도 굉장히 저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이제 선진국이 될수록 사실은 제조업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금융산업도 더 발달을 해야 되는 거고 그래서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 거고요. 좀 더 시장 쪽으로 더 이야기를 들어와 볼게요. 아까 잠깐 미국 AI 이야기도 했고 반도체 이야기도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가 항상 또 많이 신경 쓰는 대상이 대만의, 타이완의 TSMC입니다. 그런데 TSMC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괜찮게 나왔고 특히 올해 실적은 더 많이 개선될 것이다라는 신호를 시장에 줬더라고요. 이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학균> 물론 TSMC는 파운더리라고 하는 걸 하고 파운더리는 주문형으로 고객 맞춤형이고 우리나라가 하는 그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인데요. 그런데 파운더리와 그 어떤 메모리 반도체가 서로 비즈니스 사이클이 서로 다른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도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오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제 좋아지는 속도의 문제인데 올 초에 우리 증시가 좀 잘 안 됐던 이유가 반도체 주식이 조정받아서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도 8만 원 가까이 가다 조정 받았고 SK하이닉스도 조정을 받았는데 이거는 우리가 모르는 악재가 있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작년에 많이 오른 데 따른 일종의 좀 쉬어가기일 수도 있는데 반도체 경기 작년에는 아주 엉망이었지만 하이닉스는 90% 가까이 올랐고요. 삼성전자는 41% 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희망적으로 생각을 하면 TSMC라든가 이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된 가이던스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정도는 좀 수혜를 볼 수가 있어서 중국과 더불어서 연초에 한국 시장이 코스피 관점에서 보면 어려웠던 게 반도체 대형주들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중국은 제 생각엔 계속 걱정거리일 것 같고 반도체는 계속해서 어렵기보다는 조금 힘을 내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주말 사이에 AI. 또 반도체 쪽에서 화제가 됐던 게 오픈AI의 이슈였습니다. 오픈AI가 자체적인 AI용 반도체를 설계하겠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만나러 다닌다. 아랍에미리트라든지 TSMC도 같이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여기 삼성전자 같은 파운더리. 또 빠지면 안 되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저는 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문형 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절대로 폄하할 필요 없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김학균> 이거 찍어내는 거지만 이거 잘 찍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거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TSMC 모델이 더 좋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다고 봐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거에서 포지션을 잘 잡고 있는 건데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 기업들도 파운더리 같은 걸 하려고 하잖아요. 주문형 반도체를. 그래서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한 가지 위험과 한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위험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특히 삼성전자는 이 완성된 가전 세트 업체예요. 예를 들어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칩을 주문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그걸 만들어서 애플에게 납품도 하지만 그 칩을 만드는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하는 갤럭시를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TSMC가 삼성전자보다 더 경쟁력의 우위가 있는 거는 TSMC는 이런 얘기하거든요. 이건 삼성전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삼성전자 파운더리가 더 잘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더리를 분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인데 그런데 분사하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데 지금 메모리에서 돈을 다 버는데 파운더리 분사하게 되면 그쪽은 돈이 없어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파운더리 쪽에서는 TSMC 대비해서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경쟁의 열의가 저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TSMC가 최근 수년 동안에 너무 컸습니다. 너무너무 커졌습니다.
◇이대호> 거의 엔비디아한테도 거의 갑질을 좀 한다고.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모든 것들이 또 한쪽으로 파운더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발주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좀 넘쳐흐르는 효과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업체들도 좀 받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는 그 AI 칩과 관련해서 오픈 AI도 맞춤형 칩 얘기를 했지만 조금 더 관심 있게 보는 거는 비전 프로라고 하는 애플에서 만드는 거죠. 이 일종의 가상현실 이런 거 하는 한 500불 정도 되는 디바이스인데.
◇이대호> 혼합 현실. 일종의 글래스 같은 거 쓰는 거죠. 눈앞에.
◆김학균> 이게 아마 3월인가요? 되게 되는데 만약 그게 스마트폰처럼 범용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저는 그게 만약에 어느 정도 시장을 만들어지게 되면 한국의 업체들에게는 저는 자꾸자꾸 기회가 어떻게 보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메모리칩 만드는 경쟁력은 한국이 잘 갖고 있고 그건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세 회사로 과점돼서 가는 거고 우리 기업들이 그 파운더리 쪽으로, 주문형 쪽으로 관심을 좀 넓히는데 이 시장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요. TSMC가 다 커버하기 힘든 기회들이 저는 한국의 반도체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요. 이번에 메타, 페이스북, 메타도 그렇고 인공지능 반도체를 엄청나게 엔비디아에게 구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정작 엔비디아 걸 만들어주는 TSMC에서는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고요. 그래서 그 낙수 효과를 좀 삼성의 파운더리 같은 곳에서 좀 누렸으면 하는 바람도 또 가져보고요. 좀 실적 이야기를 해 볼까요? 미국 기업들 실적 시즌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전부는 아니고 한 10분의 1 정도 공개가 됐다고 하는데요. 일단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김학균> 지금은 한 10개 중에 6개 정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말하기가 좀 힘들고 그리고 또 지금 미국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는 예컨대 뭐 테슬라 같은 경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요. 그런데 주가가 올 들어서 14%나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어떻게 보면 좀 성장성에 대한 기대. 그래서 주식이 점점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우리가 앞서서 미국 기업들이 참 여러 가지 4차 산업혁명이란 기술 생태계에서 아주 탁월한 그런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라는 거는 이거는 밸류에이션이 높으니까 안 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죠. 우리가 그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는 건데 뭔가 지금은 나오는 실적보다는 AI 주식들은 상당 부분이 그냥 어떤 꿈에 기반한 그런 어떤 시세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당장에 지나간 4분기 실적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더보는.
◆김학균> 조금 스토리가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AI 이게 확산이 되려면 칩이 필요한데 집을 만드는 쪽에서는 병목이 지금 생기고 이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막 뉴스가 나오는데 그런데 주식은 막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이 확실히 투자자들이 큰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합당한 기대일 수 있는데 뭔가 스토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실체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체가 당연히 있는데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의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돼 있냐라고 보면 조금 미국 주식도 비싸지는 권역으로 가고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어떻게 보면 금리가 머지 않아 내려올 것이다라는 기대도 어떻게 보면 유동성의 심리에, 투자심리에 영향을 같이 미치는 걸 텐데요. 그런데 작년 말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튀어올랐다가 지금 1월 들어서는 그 기대감이 많이 좀 사그라들고 있지 않습니까? 당장 3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때 전망치가 거의 90%까지 확률이 높아졌다가 최근에 보니까 한 40%, 30%대까지 뚝 떨어졌더라고요.
◆김학균> 네, 주말에는 보니까 더 떨어진 것 같아요, 비율이. 일단 냉정한 현실을 본 거죠.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생각보다 어쨌든 헤드라인 CPI가 반등을 했고 소매, 판매 같은 건 너무 좋죠.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 물가가 3%대인데 연준이 굳이 3월에 금리를 낮출 수 있냐라는 정도 인식인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모두에는 AI가 금리를 이긴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이런 성장주들의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차피 이 기업들의 실적은 1~2년의 실적보다 더 미래를 보고 투자자들이 주가를 프라이싱 하는 거거든요. 그런 거라고 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 또 금리가, 금리가 떨어져야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또 사람들이 정당화될 수 있는 그런 시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1월에 초반 한 2~3주는 금리와 무관하게 미국 시장이 랠리를 하는데 올라가는 종목들의 성격이 상당히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들이기 때문에 금리가 만약에 여기서 더 올라간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주식시장이 그것이 일시적 조정이더라도 조정의 어떤 빌미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미국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이 되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중에 제일 중요한 데이터가 이번 주에 나오죠? 개인 소비 지출 볼까요? 이거는 지금 좀 어떻게?
◆김학균> 일단 뭐 크게 보면 헤드라인 CPI는 둔화가 되는 쪽인데 그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최소한 3을 하회하는 정도가 되어야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통화정책에 대해서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그런 스탠스로 완전히 바뀔 것 같고요.
◇이대호> 2%대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김학균> 네, 2는 아니더라도 목표치 2%나 2.0은 아니더라도 2.9, 2.8, 2%대까지는 들어가야 될 것 같고 최근에 또 일본 주가가 잘 올라간 이유인 주주 환원 말씀드렸지만 일본의 CPI가 2.8로 거의 이때로 안정적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올해 일본의 중앙은행 BOJ가 긴축하지 않겠냐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좀 많이 후퇴한 것도 연초 일본 주가가 올라가는 중요한 매크로 관점에서는 요인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지금은 금리를 안 보지만 제 생각에는 10년물 금리가 4.2, 4.3 이렇게 올라간다 그러면 연초에 좋았던 종목들이 상당히 좀 도전에 부딪힐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나마 미국은 사상 최고치까지라도 가고 있으니 조정을 받더라도 올해 초에, 1월 초에 살짝 좀 조정이 있었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또 그 버틸 힘이 되는 거고요. 원체 많이 올랐으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우리는 오르지도 못하고, 조정 받을 때 또 같이 떨어지고 그런 흐름들이 있지 않습니까?
◆김학균> 네.
◇이대호> 그래서 더 답답한 거고요.
◆김학균>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기에 대해서 진짜 긴 호흡으로 우리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지금 연준 위원들도 계속해서 나서서 특히 올해 초부터는 기준금리 너무 좀 인하 기대감이 앞서간 것 같다 이렇게 하면서 좀 시장에 매질을 좀 하던데요. 이런 흐름들은 그래도 당분간은 이어질 거라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학균> 네, 저는 그래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여기서 한 번 더 올라간다 그러면 나스닥 기업들이 조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4.3, 4.4 가면 저는 상당히 주식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의 스토리도 잘 살피시고 그런데 지금 이 스토리가 당장 꺾일 것 같지 않아요, 사람들이 밀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바뀔 수 있는 거는 금리기 때문에 금리 움직임들. 특히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 계신 서학 개미분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같은 거 잘 모니터링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오늘 개미스쿨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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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다우지수 등 미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의 4배인, 2,000조 원 가량
- AI 기술 관련 수혜로 새 지평을 열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위대한 기업
- 금리의 힘을 AI가 이겼다
-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에 AI가 있어
- 일본 증시는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 일본은 정부의 양적 완화, 통화정책, 주주 행동주의, PBR 정책 등으로 증시 환경 좋아져
-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 높아 중국의 침체 영향 받아
- 오픈AI의 AI용 반도체 설계 계획은 한국 반도체 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될 수 있어
- 미국 기업들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와 성장성에 대한 반영으로 봐야
- 미국 성장주 투자시에 국채 수익률 등 모니터링 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증시가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 코스피, 코스닥도 사상 최고치 가나요. 오늘 그냥 0.2% 오르고, 이거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합 정도입니다. 보합. 코스피는 2478, 코스닥은 844 이게 답입니다. 고점은 3300인데 남들은 사상 최고치가 오고 있는데 우리는 3300은커녕 2400선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 한번 짚어보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개미 스쿨 시간 이어갑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미국 증시는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겁니까.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지금 다우도 사상 최고치고요. 올 들어서 S&P 500이 1.2% 올랐으니까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건 아닌데, 작년에 좋았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또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7, 8, 9월에... 아, 8, 9, 10월달에 주가가 꽤 많이 떨어졌는데 11월, 12월에 오르면서 그걸 다 극복을 하고 또 연초에 조금 오르니까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AI 열풍이 다시 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술주 7개를 가지고 매그니피센트7 이런 얘기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게 AI칩 만드는 엔비디아입니다. 올 들어서 20% 넘게 올랐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6% 정도 올랐습니다. 이것도 AI 관련 주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14% 정도 올해 들어서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기간에. 그런데 AI 관련주들 열풍이 일면서 지금 주가가 강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여름쯤이었나요. 주가가 400달러 넘어설 때 미국에서 밸류에이션 거품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600달러 근처까지.
◆김학균> 주가라는 게 한 번 사람들이. 야, 이게 괜찮아. 그러면 자기강화적으로 오르는데요. 최근에 미국의 AI 관련 주식 그리고 오늘 우리 증시는 거의 강보합인데 일본 니케이 지수는 1.5% 정도 오르고 있거든요. 급등이죠. 그러니까 지금은 미국 기술주, 기술주 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주식 그리고 일본 주식. 이런 것들이 지금 요즘 가장 뜨거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거의 한 2000조 원 됐을 거예요. 삼성전자의 한 4배 그 정도 되죠. 어마어마합니다.
◆김학균> 그리고 또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쪽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애플과 시가총액이 역전이 됐죠. 참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25년 벌써 됐군요. 90년대 말 닷컴버블일 때 미국 시장 시가총액 1위였는데, 보통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기업이 80년대 이후로 따지면 한 8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드문데 시가총액 1위에서 한번 밀려난 종목이 20년 지나서 다시 또 1위 한다라는 건 굉장히 기록적인 일인데요. 참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회사가 아니라 참 위대한 기업이다라고 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금융사나 아니면 석유 에너지 기업이나, 이게 사실 시대의 흐름이 변하면 시가총액 1위였다가 뒤로 쭉 밀려나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대에 좀 적응을 못하다가 다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때 올라오고 AI 시대 때는 확실히 치고 나가고. 그런 대단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또 미국 증시가 강세인 거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5.5% 아닙니까?
◆김학균> 네,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사실상 제로금리 시절보다 증시가 더 높이 올라가 있다. 이게 일반인들에게, 저도 그렇고요. 선뜻 이게 참 납득이 잘 안 되기도 합니다.
◆김학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금리의 힘을 저는 AI가 이겼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이대호> 신성장 산업이 이겨냈다.
◆김학균> 그리고 고금리를 버티는 내성이 미국 경제가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세계가 미국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낮출 거냐, 이런 거 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낮춰줘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유럽이나 한국이나 참 미국 눈치만 보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를 했던 미국의 소매 판매, 미국 고용지표 이런 거 보면 미국은 경제가 너무너무 뜨겁거든요.
◇이대호> 튼튼하죠.
◆김학균> 그러니까 고금리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그나마 미국은 경기가 상당히 잘 버텨주니까 상대적으로 미국 주가가 다른 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걸 이겨낸다는 거잖아요. 5.5% 어마어마한 기준금리를 이겨내는. 물론 실리콘밸리 은행이라든지 몇몇 지역 은행들은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잔불 정도였고 그걸 다 꺼내고 이겨내고 있다.
◆김학균> 그리고 또 미국에서도 앞서서 매그니피센트7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AI라고 하는 기술이 뭔가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특정 기업에게는 돈벌이 기회가 되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돈을 버는, 그러니까 효율화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서는 AI발 대해고, 사람들 막 자르고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헐리우드에서도 작가, 성우 대체되고 있다 하더라고요.
◆김학균> 그리고 이 AI를 만든 빅테크 기업에 있는 이 광고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지금 일자리가 없어지거든요.
◇이대호> 광고 마케팅 안 해도 된다.
◆김학균> 그렇죠. 뭔가 알고리즘으로 하는 거죠. 물론 기술의 진보가 있게 되면 과거 산업에 있었던 사람들이 좀 밀려나는 거는 맞지만, 우리가 마차와 자동차가 도입이 되면서 마부들 일자리가 없어졌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은 그 마부들이 자동차 공장 노동자가 됐을 겁니다. 굉장히 많이 고용을 하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이대호> 택시 운행도 하고.
◆김학균> 그런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에 최첨단이 제 생각에는 인공지능 같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4차 산업은 없던 거를 새로 만든다라기보다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효율적으로 조합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인공지능도 인간과 같은 창의력을 가진 어떤 그런 기재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본질적으로 나와 있는 것들을 잘 연산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가져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4차 산업혁명은 뭘 새로운 거를 만든다는 힘보다는 기존의 비효율을 덜어내면서 효율적인 기업이 다 가져가는 우리나라 쿠팡이 잘 나가고 있지만은 이마트라든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워지고 있고 또 타다가 도입이 되었을 때 택시 안 타던 사람이 타다를 타는 게 아니라 택시 수요를 좀 나눠 먹는 효과들이 좀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은 그나마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가 커가는 과정에 일종의 부품으로써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수혜를 볼 수 있는데. 이 산업 자체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건 아니다 보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은 미국 주식만 잘 나가는, 장벽이 없어지는. 그나마 우리는 네이버라고 하는 게 검색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아마 자국 검색 엔진 가진 데가 별로 없을걸요. 한국, 중국 정도일 겁니다. 나머지 전부 구글이 하는 거잖아요. 그럼 구글이라고 하는 회사가 미국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고, 정말 장벽이 없는 글로벌한 기업이 되다 보니까. 뭔가 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자체는 널리 퍼지기보다 잘하는 기업이 성과를 다 가져가는 건데, 지금 미국 그런 기업들이 약간 승자 독식의 그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비효율을 효율로 만들어주는 기업들이 승자 독식할 수 있다. 이게 일자리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또 사실은 투자 측면에서는 그래서 투자를 통해서 그 위험을 좀 헤지할 수 있는 거고, 미국 기업 세계 1등 기업에 또 누구나 또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니까. 이쪽도 우리가 배우고 있는 거죠. AI시대 되면서 이른바 스마트폰이 깔리고 앱스토어 장터가 열리면서 사실 그 앱 스토어를 통해서 모바일 기업들이 엄청나게 성장을 했고. 카카오 같은 메신저도 그때 탄생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GPT나 인공지능 시대에도 또 한 번 그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겠다. 그 기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생태계가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김학균> 큰 생태계는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도 애플이라고 하는 선도자가 그 판을 깔았고 크게 보면 그 큰 돈 가져가는 생태계는 애플이 꽉 잡고 있는 건데, 작은 기업들은 또 그걸 통해서 뭔가 기회를 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런 것들은 거대한 어떤 힘으로 보면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라든가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또 기회의 장이 열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국적 불문하고 그것이 그 나라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은 약하다고 하더라도 뭔가 이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하게 됩니다.
◇이대호>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는 기업들, 스마트폰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잘 올라탄 회사들,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에 잘 올라타는 회사들 나올 수 있다라는 거죠. 작은 회사들도.
◆김학균> 그렇습니다, 네.
◇이대호> 그런데 아까 코스피도 2400선 이거 얘기를 좀 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사상 최고치, 일본은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로 한 34년 만에 최고치. 거기에도 또 역사상 최고치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일본도. 아니, 그렇게 지금 잘 나가는데 왜 코스피는 전고점 3300은 저기 보이지도 않고 아직도 2400, 2500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거 이유는 뭡니까.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관련된 기업들이 있고 거기다가 반도체도 잘 팔고 있고 한데요.
◆김학균> 글쎄요. 이거 참, 참 어렵네요. 어려운데, 일단은 역시 중국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지금 현대자동차가 충칭인가요. 공장 지금 팔아 매각을 했죠. 크게 보면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이 진행이 되는데 그래도 한국은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분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여전히 외국인들 시각에서는.
◆김학균> 외국인들 시각도 그렇고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경제가, 정확한 수치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내수가 별로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민간소비, 2000년대 초에 카드 버블이 있었고 가계부가 전부 부동산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다 보니까 민간 소비가 좋았던 적 별로 없었고요. 그리고 설비 투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말 투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 땅에서 투자를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에 기업의 투자가 기여하는 바가 과거보다 좀 줄어들었고. 그러면 이제 정부 지출 정도가 경제를 지탱을 했고 나머지 민간 쪽은 거의 전적으로 한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서 수출에 따라서 경제가 좋았다 나빴다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작년에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였고, 재작년까지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기 전까지 2000년부터 예컨대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한 7900억 불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중에 중국에서 번 게 6900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니까 압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한국은 높았다고 말할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좀 묶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얼마 전에 민생 대토론회 있었는데, 지금 정부에서도 대통령도 그렇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좀 해소하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거 발표한 날도 증시 급락을 했었고요. 아니, 왜 그래도 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를 정부가 한다는데. 시장에서는 뭘까요. 안 믿어주는 걸까요. 왜 이렇게 반응이 없을까요.
◆김학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어쨌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을 텐데, 그런데 짧게는 그게 시간을 두고 해야 되는 거죠. 뭐 관료들이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면 참 너무 쉬운 일인데. 그런데 지금 일본이 그런 스토리로 저는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국가 차원에서의 일종의 재팬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그런데 일본은요. 이게 10년 정도 됐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우리가 특정한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는 그 자산이 바닥에 있을 때가 아니고 상당히 올라간 다음에 그 자산을 보게 되거든요.
◇이대호> 대부분이 그렇죠. 사람들이.
◆김학균> 그렇습니다. 사람 마음이 그런데 일본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2013년부터 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2013년은 아베가 집권한 후입니다. 2012년 12월에 선거로 집권을 해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따지면 올해 짧긴 합니다마는 12년 동안에 코스피가 니케이 225보다 니케이 225 지수보다 좋았던 애가 세 번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3년 동안에 이미 12년 동안의 9년은 일본이 좋았어요.
◇이대호> 일본의 경기가 개선되기 전에도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미 저는 2013년부터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이대호> 양적 완화하고...
◆김학균> 양적 완화하고 그리고 정부가 돈 풀고. 그리고 세 번째가 구조조정을 했던 건데요. 이 구조조정 중에서 히토츠바시대학에, 일본에 있는 꽤 좋은 대학에 이토 교수라는 사람이 2014년도에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인센티브라고 하는 리포트를 간행했습니다. 이건 2014년 8월에 간행이 됐는데 이때 이토 교수가 주장했던 건 뭐냐 하면, 일본은 좀 부를 돌게 해야 되는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쨌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연대 시대에 성공적으로 경제를 잘 운영한 나라 아닙니까. 그래서 나라 안에 쌓아놓은 부가 굉장히 많은데, 일본의 경우는 그 부가 노인들이 많이 갖고 있고요. 그리고 기업이 많이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노인이 갖고 있는 부를 어떻게 돌리고 이거는 인플레이션을 좀 만들어지게 되면 뭔가 저축의 기회 비용이 줄어드니까, 일본이 디플레이로 고생했던 나라니까, 좀 물가를 올리는 데 좀 주력을 했었고. 기업의 부를 돌리는 데는 일본이 주주 행동주의라고 하는 걸 좀 끌어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정부의 정책 양적 완화, 통화 정책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주주 행동주의를 끌어 끌어들였다.
◆김학균> 끌어 끌어들였다. 왜냐하면 이 주주 행동주의가 기업에게 싫은 소리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경영진에게 배당 좀 해, 아니면 주주 친화적으로 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관계 자본주의 국가 아니겠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일본은 집단주의로 유명하고.
◆김학균> 서로서로 잘 아니까 이게 되기가 힘든 거예요. 그래서 아베 총리가 총리 자리에 있을 때 주주 행동주의 펀드를 일본 시장에 들어오라고 아베 총리가 가시적으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게 외국 자본이라 할지라도요. 그렇습니다. 그거는 아까 말씀드린 일본 사회가 관계 자본주의니까 일본인들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알거든요. 그럼 결국은 펀드를 만들어서 주주 행동주의를 하려 그러면 돈 많은 사람들은 그 펀드에 돈을 못 넣는 거예요. 이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의 힘을 통해서 변화를 줬는데 이건 우리나라도 좀 비슷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에서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전히 없앴죠. 주식시장에. 외환위기라고 하는 게 표피적으로는 달러가 없어서 발생한 위기이기 때문에, 98년도에 달러가 들어오는 걸, 외화가 들어오는 걸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없앤 것도 있었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이나 이런 거 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도 외환위기 직후에 그런 어떤 것을, 그 외자의 힘을 한번 차용했던. 사실 지금 보면 글로벌 스탠다드가 미국식의 질서고 이게 아주 만고의 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것들을 외국인 자본의 힘으로 한국도 어느 정도 좀 도움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래서 일본은 2014년부터 영미계 주주 행동주의 펀드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래서 최근에 보면 주주 제안, 주주들이 기업들에게 막 뭘 해주세요라고 하는 게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통산성이 작년 8월달에 적대적 M&A를 가로막는 조항들을 많이 없앴고요. 기업들에게 야, 너네 적대적 M&A에 직면할 수도 있어라고 하는 경고를 줬고 또 도쿄증권거래소가 작년 4월달에 PBR 1배 미만.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의 주가 부양 계획을 발표하라라고 했고 3주 전에는, 1월 초에는 그 해당되는 게 한 1600개인데 아직 600개는 응답이 없네라고 하는 또 후속 조치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아직 답하지 않은 기업들.
◆김학균> 네.
◇이대호> 왜 응답하지 않느냐.
◆김학균>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거는 크게 보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일본 사람들이 해도 해도 안 됐던 겁니다. 해도 해도 안 됐던 거를 아베라고 하는 굉장히 문제적 인물이 나와서 뭔가 몰핀 주사를 꾹 놓은 겁니다. 일단 중앙은행이 돈 풀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게 어떻게 보면 관제 자본주의를 만든 게 한 축이고요. 민간에서는 기업에 돈을 돌게 하는 건데 우리나라도 한번 좀 고민해 볼 수 있는 거는 지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PBR이 최근에 주가가 올라가다 보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 PBR이 1.2배까지. 아, 2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주가가 순자산보다 2배까지 올랐다고요.
◆김학균> 2배. 그런데 이게 한 3년 전에는 주가 순자산 비율이 1.3이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낮은 데는 0.9였습니다. 한국이 제일 낮아요. 그러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이 낮다는 건 뭐냐 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인정 안 해 주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뭐 저 회사 한 1000억 원의 순자본이 있더라도, 순자산이 있다 하더라도 저 회사 청산하면 나한테 돈 안 줄 거잖아. 아니면 저 회사 청산 자체가 안 되잖아.
◆김학균> 안 되고 1000억 가지고 있는데 이 1000억이 예를 들어서 기업이 사업을 한다 그러면 주주 관점에서 보면 주주회계 장부상으로 귀속이 되는 1000억이 예컨대 그래도 사업하면 10%는 벌어야지라고 하면 1000억이 매년 한 100억은 벌어야 사업하는 보람이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적자를 보거나 아니면 10억, 20억밖에 못 벌어요. 은행의 예금에도 3~4% 이자를 받는데 자기 자본을 활용해 1000억이 10억, 20억 버는 거는 자기 자본 이익률이 1이나 2%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PBR이 낮다는 거는 투자자들이 이 기업이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의 기업에게 요구한 거는 야, 그럼 너네들이 주주들에게 소통을 해서 앞으로 어떤 비전을 보여주든가 그러지 않으면 주주에게 돌려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의 주주 환원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금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대비 배당으로 지급되는 몫이 40% 넘어갔고요. 한국은 계속 노력하지만 27%, 28%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국 이런 거예요. 기업의 부는 예전에 고성장 시대 잘해서 가지고 있는데 너네가 증식 못하면 일본 국민들, 주주들에게 나눠줘.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소비를 하든가 아니면 생산적인 데 투자하는 게 더 낫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고 일본은 이거를 2014년부터 한 10년째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우리가 잘 뭐 벤치마크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은 다분히 좀 즉흥적이고 또 기본적으로 주주들의 힘 없이 하기 힘듭니다. 우리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데 어떻게 정부가 하란다고 기업이 하겠어요. 실은 우리가 기업이라고 하는 거는 투자할 때 이 going concern이라고 하는 영속 기업을 가정하고 하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은 4년, 행정부는 5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전적으로 정책의 힘으로만 하는 건 저는 무망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과 같은 풍토에서 주주 행동주의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도입이 될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약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뭔가 민간 쪽에서 펌핑을, 주주권을 부각시킬 수 있는 어떤 장치들이 마련이 되고 또 한편에서 정책적으로도 서포트를 하고 이런 것들이어야 되는데 제 생각에는 민간에서 그런 힘이 거의 한국은 굉장히 미약하고 정책도 다분히 좀 아직까지는 좀 즉흥적인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대호>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사실 일본도 10년 전부터 있었던 거고 사실 이제 우리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 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1400만 주식 투자 시대니까요. 1400만 주식 투자 인구와 또 같이 관심을 또 가져야겠고요. 왜냐하면 이거를 가구 수로 나눠보면 두 집 중에 한 집은 주식 투자를 한다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또 간과할 수 없는 거고 우리 또 국민연금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노후 자산이기도 하고요.
◆김학균> 우리가 어떻게 보면 좀 아직도 저는 돈에 대한 위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공직자들이 이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이 코스닥 기업 들고 있으면 막 그 공격의 대상이 되거든요.
◇이대호> 공격의 대상이요?
◆김학균> 예컨대 굉장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정보를 통해서 모르는 주식을 사는 것처럼. 그런데 우리가 어떤 정파가 집권하더라도 중소기업 육성 코스닥 기업 이런 상장되는 건 다 자격이 있는 기업들이 상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투자라든가 아니면 국보를 생각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명목 GDP가 한 2200조 정도 되려나요? 2000조 정도 넘는데 이건 우리가 정말 열심히 노동을 해서 만들어낸 부거든요. 그런데 가계 금융자산은 5000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부를 키우는데 열심히 일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굴러가는 어떤 덩어리는 축적해 놓은 금융자산이 굉장히 많은 나라거든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증식시킬 것이냐가 저는 앞서서 1400만 주주 말씀하셨지만 국보라는 관점에서도 굉장히 저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이제 선진국이 될수록 사실은 제조업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금융산업도 더 발달을 해야 되는 거고 그래서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 거고요. 좀 더 시장 쪽으로 더 이야기를 들어와 볼게요. 아까 잠깐 미국 AI 이야기도 했고 반도체 이야기도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가 항상 또 많이 신경 쓰는 대상이 대만의, 타이완의 TSMC입니다. 그런데 TSMC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괜찮게 나왔고 특히 올해 실적은 더 많이 개선될 것이다라는 신호를 시장에 줬더라고요. 이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학균> 물론 TSMC는 파운더리라고 하는 걸 하고 파운더리는 주문형으로 고객 맞춤형이고 우리나라가 하는 그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인데요. 그런데 파운더리와 그 어떤 메모리 반도체가 서로 비즈니스 사이클이 서로 다른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도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오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제 좋아지는 속도의 문제인데 올 초에 우리 증시가 좀 잘 안 됐던 이유가 반도체 주식이 조정받아서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도 8만 원 가까이 가다 조정 받았고 SK하이닉스도 조정을 받았는데 이거는 우리가 모르는 악재가 있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작년에 많이 오른 데 따른 일종의 좀 쉬어가기일 수도 있는데 반도체 경기 작년에는 아주 엉망이었지만 하이닉스는 90% 가까이 올랐고요. 삼성전자는 41% 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희망적으로 생각을 하면 TSMC라든가 이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된 가이던스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정도는 좀 수혜를 볼 수가 있어서 중국과 더불어서 연초에 한국 시장이 코스피 관점에서 보면 어려웠던 게 반도체 대형주들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중국은 제 생각엔 계속 걱정거리일 것 같고 반도체는 계속해서 어렵기보다는 조금 힘을 내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주말 사이에 AI. 또 반도체 쪽에서 화제가 됐던 게 오픈AI의 이슈였습니다. 오픈AI가 자체적인 AI용 반도체를 설계하겠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만나러 다닌다. 아랍에미리트라든지 TSMC도 같이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여기 삼성전자 같은 파운더리. 또 빠지면 안 되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저는 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문형 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절대로 폄하할 필요 없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김학균> 이거 찍어내는 거지만 이거 잘 찍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거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TSMC 모델이 더 좋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다고 봐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거에서 포지션을 잘 잡고 있는 건데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 기업들도 파운더리 같은 걸 하려고 하잖아요. 주문형 반도체를. 그래서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한 가지 위험과 한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위험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특히 삼성전자는 이 완성된 가전 세트 업체예요. 예를 들어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칩을 주문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그걸 만들어서 애플에게 납품도 하지만 그 칩을 만드는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하는 갤럭시를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TSMC가 삼성전자보다 더 경쟁력의 우위가 있는 거는 TSMC는 이런 얘기하거든요. 이건 삼성전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삼성전자 파운더리가 더 잘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더리를 분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인데 그런데 분사하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데 지금 메모리에서 돈을 다 버는데 파운더리 분사하게 되면 그쪽은 돈이 없어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파운더리 쪽에서는 TSMC 대비해서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경쟁의 열의가 저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TSMC가 최근 수년 동안에 너무 컸습니다. 너무너무 커졌습니다.
◇이대호> 거의 엔비디아한테도 거의 갑질을 좀 한다고.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모든 것들이 또 한쪽으로 파운더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발주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좀 넘쳐흐르는 효과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업체들도 좀 받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는 그 AI 칩과 관련해서 오픈 AI도 맞춤형 칩 얘기를 했지만 조금 더 관심 있게 보는 거는 비전 프로라고 하는 애플에서 만드는 거죠. 이 일종의 가상현실 이런 거 하는 한 500불 정도 되는 디바이스인데.
◇이대호> 혼합 현실. 일종의 글래스 같은 거 쓰는 거죠. 눈앞에.
◆김학균> 이게 아마 3월인가요? 되게 되는데 만약 그게 스마트폰처럼 범용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저는 그게 만약에 어느 정도 시장을 만들어지게 되면 한국의 업체들에게는 저는 자꾸자꾸 기회가 어떻게 보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메모리칩 만드는 경쟁력은 한국이 잘 갖고 있고 그건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세 회사로 과점돼서 가는 거고 우리 기업들이 그 파운더리 쪽으로, 주문형 쪽으로 관심을 좀 넓히는데 이 시장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요. TSMC가 다 커버하기 힘든 기회들이 저는 한국의 반도체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요. 이번에 메타, 페이스북, 메타도 그렇고 인공지능 반도체를 엄청나게 엔비디아에게 구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정작 엔비디아 걸 만들어주는 TSMC에서는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고요. 그래서 그 낙수 효과를 좀 삼성의 파운더리 같은 곳에서 좀 누렸으면 하는 바람도 또 가져보고요. 좀 실적 이야기를 해 볼까요? 미국 기업들 실적 시즌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전부는 아니고 한 10분의 1 정도 공개가 됐다고 하는데요. 일단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김학균> 지금은 한 10개 중에 6개 정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말하기가 좀 힘들고 그리고 또 지금 미국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는 예컨대 뭐 테슬라 같은 경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요. 그런데 주가가 올 들어서 14%나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어떻게 보면 좀 성장성에 대한 기대. 그래서 주식이 점점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우리가 앞서서 미국 기업들이 참 여러 가지 4차 산업혁명이란 기술 생태계에서 아주 탁월한 그런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라는 거는 이거는 밸류에이션이 높으니까 안 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죠. 우리가 그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는 건데 뭔가 지금은 나오는 실적보다는 AI 주식들은 상당 부분이 그냥 어떤 꿈에 기반한 그런 어떤 시세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당장에 지나간 4분기 실적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더보는.
◆김학균> 조금 스토리가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AI 이게 확산이 되려면 칩이 필요한데 집을 만드는 쪽에서는 병목이 지금 생기고 이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막 뉴스가 나오는데 그런데 주식은 막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이 확실히 투자자들이 큰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합당한 기대일 수 있는데 뭔가 스토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실체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체가 당연히 있는데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의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돼 있냐라고 보면 조금 미국 주식도 비싸지는 권역으로 가고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어떻게 보면 금리가 머지 않아 내려올 것이다라는 기대도 어떻게 보면 유동성의 심리에, 투자심리에 영향을 같이 미치는 걸 텐데요. 그런데 작년 말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튀어올랐다가 지금 1월 들어서는 그 기대감이 많이 좀 사그라들고 있지 않습니까? 당장 3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때 전망치가 거의 90%까지 확률이 높아졌다가 최근에 보니까 한 40%, 30%대까지 뚝 떨어졌더라고요.
◆김학균> 네, 주말에는 보니까 더 떨어진 것 같아요, 비율이. 일단 냉정한 현실을 본 거죠.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생각보다 어쨌든 헤드라인 CPI가 반등을 했고 소매, 판매 같은 건 너무 좋죠.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 물가가 3%대인데 연준이 굳이 3월에 금리를 낮출 수 있냐라는 정도 인식인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모두에는 AI가 금리를 이긴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이런 성장주들의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차피 이 기업들의 실적은 1~2년의 실적보다 더 미래를 보고 투자자들이 주가를 프라이싱 하는 거거든요. 그런 거라고 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 또 금리가, 금리가 떨어져야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또 사람들이 정당화될 수 있는 그런 시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1월에 초반 한 2~3주는 금리와 무관하게 미국 시장이 랠리를 하는데 올라가는 종목들의 성격이 상당히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들이기 때문에 금리가 만약에 여기서 더 올라간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주식시장이 그것이 일시적 조정이더라도 조정의 어떤 빌미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미국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이 되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중에 제일 중요한 데이터가 이번 주에 나오죠? 개인 소비 지출 볼까요? 이거는 지금 좀 어떻게?
◆김학균> 일단 뭐 크게 보면 헤드라인 CPI는 둔화가 되는 쪽인데 그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최소한 3을 하회하는 정도가 되어야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통화정책에 대해서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그런 스탠스로 완전히 바뀔 것 같고요.
◇이대호> 2%대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김학균> 네, 2는 아니더라도 목표치 2%나 2.0은 아니더라도 2.9, 2.8, 2%대까지는 들어가야 될 것 같고 최근에 또 일본 주가가 잘 올라간 이유인 주주 환원 말씀드렸지만 일본의 CPI가 2.8로 거의 이때로 안정적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올해 일본의 중앙은행 BOJ가 긴축하지 않겠냐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좀 많이 후퇴한 것도 연초 일본 주가가 올라가는 중요한 매크로 관점에서는 요인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지금은 금리를 안 보지만 제 생각에는 10년물 금리가 4.2, 4.3 이렇게 올라간다 그러면 연초에 좋았던 종목들이 상당히 좀 도전에 부딪힐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나마 미국은 사상 최고치까지라도 가고 있으니 조정을 받더라도 올해 초에, 1월 초에 살짝 좀 조정이 있었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또 그 버틸 힘이 되는 거고요. 원체 많이 올랐으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우리는 오르지도 못하고, 조정 받을 때 또 같이 떨어지고 그런 흐름들이 있지 않습니까?
◆김학균> 네.
◇이대호> 그래서 더 답답한 거고요.
◆김학균>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기에 대해서 진짜 긴 호흡으로 우리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지금 연준 위원들도 계속해서 나서서 특히 올해 초부터는 기준금리 너무 좀 인하 기대감이 앞서간 것 같다 이렇게 하면서 좀 시장에 매질을 좀 하던데요. 이런 흐름들은 그래도 당분간은 이어질 거라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학균> 네, 저는 그래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여기서 한 번 더 올라간다 그러면 나스닥 기업들이 조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4.3, 4.4 가면 저는 상당히 주식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의 스토리도 잘 살피시고 그런데 지금 이 스토리가 당장 꺾일 것 같지 않아요, 사람들이 밀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바뀔 수 있는 거는 금리기 때문에 금리 움직임들. 특히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 계신 서학 개미분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같은 거 잘 모니터링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오늘 개미스쿨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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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미국 증시 최고치 경신, AI가 금리를 이겼다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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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22 13: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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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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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다우지수 등 미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의 4배인, 2,000조 원 가량
- AI 기술 관련 수혜로 새 지평을 열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위대한 기업
- 금리의 힘을 AI가 이겼다
-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에 AI가 있어
- 일본 증시는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 일본은 정부의 양적 완화, 통화정책, 주주 행동주의, PBR 정책 등으로 증시 환경 좋아져
-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 높아 중국의 침체 영향 받아
- 오픈AI의 AI용 반도체 설계 계획은 한국 반도체 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될 수 있어
- 미국 기업들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와 성장성에 대한 반영으로 봐야
- 미국 성장주 투자시에 국채 수익률 등 모니터링 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증시가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 코스피, 코스닥도 사상 최고치 가나요. 오늘 그냥 0.2% 오르고, 이거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합 정도입니다. 보합. 코스피는 2478, 코스닥은 844 이게 답입니다. 고점은 3300인데 남들은 사상 최고치가 오고 있는데 우리는 3300은커녕 2400선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 한번 짚어보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개미 스쿨 시간 이어갑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미국 증시는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겁니까.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지금 다우도 사상 최고치고요. 올 들어서 S&P 500이 1.2% 올랐으니까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건 아닌데, 작년에 좋았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또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7, 8, 9월에... 아, 8, 9, 10월달에 주가가 꽤 많이 떨어졌는데 11월, 12월에 오르면서 그걸 다 극복을 하고 또 연초에 조금 오르니까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AI 열풍이 다시 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술주 7개를 가지고 매그니피센트7 이런 얘기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게 AI칩 만드는 엔비디아입니다. 올 들어서 20% 넘게 올랐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6% 정도 올랐습니다. 이것도 AI 관련 주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14% 정도 올해 들어서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기간에. 그런데 AI 관련주들 열풍이 일면서 지금 주가가 강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여름쯤이었나요. 주가가 400달러 넘어설 때 미국에서 밸류에이션 거품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600달러 근처까지.
◆김학균> 주가라는 게 한 번 사람들이. 야, 이게 괜찮아. 그러면 자기강화적으로 오르는데요. 최근에 미국의 AI 관련 주식 그리고 오늘 우리 증시는 거의 강보합인데 일본 니케이 지수는 1.5% 정도 오르고 있거든요. 급등이죠. 그러니까 지금은 미국 기술주, 기술주 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주식 그리고 일본 주식. 이런 것들이 지금 요즘 가장 뜨거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거의 한 2000조 원 됐을 거예요. 삼성전자의 한 4배 그 정도 되죠. 어마어마합니다.
◆김학균> 그리고 또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쪽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애플과 시가총액이 역전이 됐죠. 참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25년 벌써 됐군요. 90년대 말 닷컴버블일 때 미국 시장 시가총액 1위였는데, 보통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기업이 80년대 이후로 따지면 한 8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드문데 시가총액 1위에서 한번 밀려난 종목이 20년 지나서 다시 또 1위 한다라는 건 굉장히 기록적인 일인데요. 참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회사가 아니라 참 위대한 기업이다라고 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금융사나 아니면 석유 에너지 기업이나, 이게 사실 시대의 흐름이 변하면 시가총액 1위였다가 뒤로 쭉 밀려나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대에 좀 적응을 못하다가 다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때 올라오고 AI 시대 때는 확실히 치고 나가고. 그런 대단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또 미국 증시가 강세인 거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5.5% 아닙니까?
◆김학균> 네,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사실상 제로금리 시절보다 증시가 더 높이 올라가 있다. 이게 일반인들에게, 저도 그렇고요. 선뜻 이게 참 납득이 잘 안 되기도 합니다.
◆김학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금리의 힘을 저는 AI가 이겼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이대호> 신성장 산업이 이겨냈다.
◆김학균> 그리고 고금리를 버티는 내성이 미국 경제가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세계가 미국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낮출 거냐, 이런 거 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낮춰줘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유럽이나 한국이나 참 미국 눈치만 보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를 했던 미국의 소매 판매, 미국 고용지표 이런 거 보면 미국은 경제가 너무너무 뜨겁거든요.
◇이대호> 튼튼하죠.
◆김학균> 그러니까 고금리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그나마 미국은 경기가 상당히 잘 버텨주니까 상대적으로 미국 주가가 다른 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걸 이겨낸다는 거잖아요. 5.5% 어마어마한 기준금리를 이겨내는. 물론 실리콘밸리 은행이라든지 몇몇 지역 은행들은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잔불 정도였고 그걸 다 꺼내고 이겨내고 있다.
◆김학균> 그리고 또 미국에서도 앞서서 매그니피센트7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AI라고 하는 기술이 뭔가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특정 기업에게는 돈벌이 기회가 되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돈을 버는, 그러니까 효율화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서는 AI발 대해고, 사람들 막 자르고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헐리우드에서도 작가, 성우 대체되고 있다 하더라고요.
◆김학균> 그리고 이 AI를 만든 빅테크 기업에 있는 이 광고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지금 일자리가 없어지거든요.
◇이대호> 광고 마케팅 안 해도 된다.
◆김학균> 그렇죠. 뭔가 알고리즘으로 하는 거죠. 물론 기술의 진보가 있게 되면 과거 산업에 있었던 사람들이 좀 밀려나는 거는 맞지만, 우리가 마차와 자동차가 도입이 되면서 마부들 일자리가 없어졌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은 그 마부들이 자동차 공장 노동자가 됐을 겁니다. 굉장히 많이 고용을 하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이대호> 택시 운행도 하고.
◆김학균> 그런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에 최첨단이 제 생각에는 인공지능 같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4차 산업은 없던 거를 새로 만든다라기보다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효율적으로 조합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인공지능도 인간과 같은 창의력을 가진 어떤 그런 기재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본질적으로 나와 있는 것들을 잘 연산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가져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4차 산업혁명은 뭘 새로운 거를 만든다는 힘보다는 기존의 비효율을 덜어내면서 효율적인 기업이 다 가져가는 우리나라 쿠팡이 잘 나가고 있지만은 이마트라든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워지고 있고 또 타다가 도입이 되었을 때 택시 안 타던 사람이 타다를 타는 게 아니라 택시 수요를 좀 나눠 먹는 효과들이 좀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은 그나마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가 커가는 과정에 일종의 부품으로써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수혜를 볼 수 있는데. 이 산업 자체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건 아니다 보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은 미국 주식만 잘 나가는, 장벽이 없어지는. 그나마 우리는 네이버라고 하는 게 검색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아마 자국 검색 엔진 가진 데가 별로 없을걸요. 한국, 중국 정도일 겁니다. 나머지 전부 구글이 하는 거잖아요. 그럼 구글이라고 하는 회사가 미국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고, 정말 장벽이 없는 글로벌한 기업이 되다 보니까. 뭔가 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자체는 널리 퍼지기보다 잘하는 기업이 성과를 다 가져가는 건데, 지금 미국 그런 기업들이 약간 승자 독식의 그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비효율을 효율로 만들어주는 기업들이 승자 독식할 수 있다. 이게 일자리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또 사실은 투자 측면에서는 그래서 투자를 통해서 그 위험을 좀 헤지할 수 있는 거고, 미국 기업 세계 1등 기업에 또 누구나 또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니까. 이쪽도 우리가 배우고 있는 거죠. AI시대 되면서 이른바 스마트폰이 깔리고 앱스토어 장터가 열리면서 사실 그 앱 스토어를 통해서 모바일 기업들이 엄청나게 성장을 했고. 카카오 같은 메신저도 그때 탄생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GPT나 인공지능 시대에도 또 한 번 그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겠다. 그 기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생태계가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김학균> 큰 생태계는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도 애플이라고 하는 선도자가 그 판을 깔았고 크게 보면 그 큰 돈 가져가는 생태계는 애플이 꽉 잡고 있는 건데, 작은 기업들은 또 그걸 통해서 뭔가 기회를 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런 것들은 거대한 어떤 힘으로 보면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라든가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또 기회의 장이 열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국적 불문하고 그것이 그 나라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은 약하다고 하더라도 뭔가 이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하게 됩니다.
◇이대호>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는 기업들, 스마트폰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잘 올라탄 회사들,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에 잘 올라타는 회사들 나올 수 있다라는 거죠. 작은 회사들도.
◆김학균> 그렇습니다, 네.
◇이대호> 그런데 아까 코스피도 2400선 이거 얘기를 좀 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사상 최고치, 일본은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로 한 34년 만에 최고치. 거기에도 또 역사상 최고치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일본도. 아니, 그렇게 지금 잘 나가는데 왜 코스피는 전고점 3300은 저기 보이지도 않고 아직도 2400, 2500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거 이유는 뭡니까.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관련된 기업들이 있고 거기다가 반도체도 잘 팔고 있고 한데요.
◆김학균> 글쎄요. 이거 참, 참 어렵네요. 어려운데, 일단은 역시 중국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지금 현대자동차가 충칭인가요. 공장 지금 팔아 매각을 했죠. 크게 보면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이 진행이 되는데 그래도 한국은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분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여전히 외국인들 시각에서는.
◆김학균> 외국인들 시각도 그렇고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경제가, 정확한 수치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내수가 별로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민간소비, 2000년대 초에 카드 버블이 있었고 가계부가 전부 부동산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다 보니까 민간 소비가 좋았던 적 별로 없었고요. 그리고 설비 투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말 투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 땅에서 투자를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에 기업의 투자가 기여하는 바가 과거보다 좀 줄어들었고. 그러면 이제 정부 지출 정도가 경제를 지탱을 했고 나머지 민간 쪽은 거의 전적으로 한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서 수출에 따라서 경제가 좋았다 나빴다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작년에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였고, 재작년까지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기 전까지 2000년부터 예컨대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한 7900억 불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중에 중국에서 번 게 6900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니까 압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한국은 높았다고 말할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좀 묶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얼마 전에 민생 대토론회 있었는데, 지금 정부에서도 대통령도 그렇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좀 해소하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거 발표한 날도 증시 급락을 했었고요. 아니, 왜 그래도 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를 정부가 한다는데. 시장에서는 뭘까요. 안 믿어주는 걸까요. 왜 이렇게 반응이 없을까요.
◆김학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어쨌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을 텐데, 그런데 짧게는 그게 시간을 두고 해야 되는 거죠. 뭐 관료들이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면 참 너무 쉬운 일인데. 그런데 지금 일본이 그런 스토리로 저는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국가 차원에서의 일종의 재팬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그런데 일본은요. 이게 10년 정도 됐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우리가 특정한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는 그 자산이 바닥에 있을 때가 아니고 상당히 올라간 다음에 그 자산을 보게 되거든요.
◇이대호> 대부분이 그렇죠. 사람들이.
◆김학균> 그렇습니다. 사람 마음이 그런데 일본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2013년부터 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2013년은 아베가 집권한 후입니다. 2012년 12월에 선거로 집권을 해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따지면 올해 짧긴 합니다마는 12년 동안에 코스피가 니케이 225보다 니케이 225 지수보다 좋았던 애가 세 번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3년 동안에 이미 12년 동안의 9년은 일본이 좋았어요.
◇이대호> 일본의 경기가 개선되기 전에도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미 저는 2013년부터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이대호> 양적 완화하고...
◆김학균> 양적 완화하고 그리고 정부가 돈 풀고. 그리고 세 번째가 구조조정을 했던 건데요. 이 구조조정 중에서 히토츠바시대학에, 일본에 있는 꽤 좋은 대학에 이토 교수라는 사람이 2014년도에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인센티브라고 하는 리포트를 간행했습니다. 이건 2014년 8월에 간행이 됐는데 이때 이토 교수가 주장했던 건 뭐냐 하면, 일본은 좀 부를 돌게 해야 되는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쨌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연대 시대에 성공적으로 경제를 잘 운영한 나라 아닙니까. 그래서 나라 안에 쌓아놓은 부가 굉장히 많은데, 일본의 경우는 그 부가 노인들이 많이 갖고 있고요. 그리고 기업이 많이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노인이 갖고 있는 부를 어떻게 돌리고 이거는 인플레이션을 좀 만들어지게 되면 뭔가 저축의 기회 비용이 줄어드니까, 일본이 디플레이로 고생했던 나라니까, 좀 물가를 올리는 데 좀 주력을 했었고. 기업의 부를 돌리는 데는 일본이 주주 행동주의라고 하는 걸 좀 끌어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정부의 정책 양적 완화, 통화 정책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주주 행동주의를 끌어 끌어들였다.
◆김학균> 끌어 끌어들였다. 왜냐하면 이 주주 행동주의가 기업에게 싫은 소리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경영진에게 배당 좀 해, 아니면 주주 친화적으로 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관계 자본주의 국가 아니겠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일본은 집단주의로 유명하고.
◆김학균> 서로서로 잘 아니까 이게 되기가 힘든 거예요. 그래서 아베 총리가 총리 자리에 있을 때 주주 행동주의 펀드를 일본 시장에 들어오라고 아베 총리가 가시적으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게 외국 자본이라 할지라도요. 그렇습니다. 그거는 아까 말씀드린 일본 사회가 관계 자본주의니까 일본인들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알거든요. 그럼 결국은 펀드를 만들어서 주주 행동주의를 하려 그러면 돈 많은 사람들은 그 펀드에 돈을 못 넣는 거예요. 이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의 힘을 통해서 변화를 줬는데 이건 우리나라도 좀 비슷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에서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전히 없앴죠. 주식시장에. 외환위기라고 하는 게 표피적으로는 달러가 없어서 발생한 위기이기 때문에, 98년도에 달러가 들어오는 걸, 외화가 들어오는 걸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없앤 것도 있었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이나 이런 거 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도 외환위기 직후에 그런 어떤 것을, 그 외자의 힘을 한번 차용했던. 사실 지금 보면 글로벌 스탠다드가 미국식의 질서고 이게 아주 만고의 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것들을 외국인 자본의 힘으로 한국도 어느 정도 좀 도움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래서 일본은 2014년부터 영미계 주주 행동주의 펀드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래서 최근에 보면 주주 제안, 주주들이 기업들에게 막 뭘 해주세요라고 하는 게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통산성이 작년 8월달에 적대적 M&A를 가로막는 조항들을 많이 없앴고요. 기업들에게 야, 너네 적대적 M&A에 직면할 수도 있어라고 하는 경고를 줬고 또 도쿄증권거래소가 작년 4월달에 PBR 1배 미만.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의 주가 부양 계획을 발표하라라고 했고 3주 전에는, 1월 초에는 그 해당되는 게 한 1600개인데 아직 600개는 응답이 없네라고 하는 또 후속 조치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아직 답하지 않은 기업들.
◆김학균> 네.
◇이대호> 왜 응답하지 않느냐.
◆김학균>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거는 크게 보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일본 사람들이 해도 해도 안 됐던 겁니다. 해도 해도 안 됐던 거를 아베라고 하는 굉장히 문제적 인물이 나와서 뭔가 몰핀 주사를 꾹 놓은 겁니다. 일단 중앙은행이 돈 풀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게 어떻게 보면 관제 자본주의를 만든 게 한 축이고요. 민간에서는 기업에 돈을 돌게 하는 건데 우리나라도 한번 좀 고민해 볼 수 있는 거는 지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PBR이 최근에 주가가 올라가다 보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 PBR이 1.2배까지. 아, 2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주가가 순자산보다 2배까지 올랐다고요.
◆김학균> 2배. 그런데 이게 한 3년 전에는 주가 순자산 비율이 1.3이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낮은 데는 0.9였습니다. 한국이 제일 낮아요. 그러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이 낮다는 건 뭐냐 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인정 안 해 주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뭐 저 회사 한 1000억 원의 순자본이 있더라도, 순자산이 있다 하더라도 저 회사 청산하면 나한테 돈 안 줄 거잖아. 아니면 저 회사 청산 자체가 안 되잖아.
◆김학균> 안 되고 1000억 가지고 있는데 이 1000억이 예를 들어서 기업이 사업을 한다 그러면 주주 관점에서 보면 주주회계 장부상으로 귀속이 되는 1000억이 예컨대 그래도 사업하면 10%는 벌어야지라고 하면 1000억이 매년 한 100억은 벌어야 사업하는 보람이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적자를 보거나 아니면 10억, 20억밖에 못 벌어요. 은행의 예금에도 3~4% 이자를 받는데 자기 자본을 활용해 1000억이 10억, 20억 버는 거는 자기 자본 이익률이 1이나 2%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PBR이 낮다는 거는 투자자들이 이 기업이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의 기업에게 요구한 거는 야, 그럼 너네들이 주주들에게 소통을 해서 앞으로 어떤 비전을 보여주든가 그러지 않으면 주주에게 돌려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의 주주 환원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금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대비 배당으로 지급되는 몫이 40% 넘어갔고요. 한국은 계속 노력하지만 27%, 28%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국 이런 거예요. 기업의 부는 예전에 고성장 시대 잘해서 가지고 있는데 너네가 증식 못하면 일본 국민들, 주주들에게 나눠줘.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소비를 하든가 아니면 생산적인 데 투자하는 게 더 낫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고 일본은 이거를 2014년부터 한 10년째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우리가 잘 뭐 벤치마크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은 다분히 좀 즉흥적이고 또 기본적으로 주주들의 힘 없이 하기 힘듭니다. 우리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데 어떻게 정부가 하란다고 기업이 하겠어요. 실은 우리가 기업이라고 하는 거는 투자할 때 이 going concern이라고 하는 영속 기업을 가정하고 하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은 4년, 행정부는 5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전적으로 정책의 힘으로만 하는 건 저는 무망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과 같은 풍토에서 주주 행동주의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도입이 될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약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뭔가 민간 쪽에서 펌핑을, 주주권을 부각시킬 수 있는 어떤 장치들이 마련이 되고 또 한편에서 정책적으로도 서포트를 하고 이런 것들이어야 되는데 제 생각에는 민간에서 그런 힘이 거의 한국은 굉장히 미약하고 정책도 다분히 좀 아직까지는 좀 즉흥적인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대호>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사실 일본도 10년 전부터 있었던 거고 사실 이제 우리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 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1400만 주식 투자 시대니까요. 1400만 주식 투자 인구와 또 같이 관심을 또 가져야겠고요. 왜냐하면 이거를 가구 수로 나눠보면 두 집 중에 한 집은 주식 투자를 한다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또 간과할 수 없는 거고 우리 또 국민연금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노후 자산이기도 하고요.
◆김학균> 우리가 어떻게 보면 좀 아직도 저는 돈에 대한 위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공직자들이 이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이 코스닥 기업 들고 있으면 막 그 공격의 대상이 되거든요.
◇이대호> 공격의 대상이요?
◆김학균> 예컨대 굉장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정보를 통해서 모르는 주식을 사는 것처럼. 그런데 우리가 어떤 정파가 집권하더라도 중소기업 육성 코스닥 기업 이런 상장되는 건 다 자격이 있는 기업들이 상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투자라든가 아니면 국보를 생각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명목 GDP가 한 2200조 정도 되려나요? 2000조 정도 넘는데 이건 우리가 정말 열심히 노동을 해서 만들어낸 부거든요. 그런데 가계 금융자산은 5000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부를 키우는데 열심히 일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굴러가는 어떤 덩어리는 축적해 놓은 금융자산이 굉장히 많은 나라거든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증식시킬 것이냐가 저는 앞서서 1400만 주주 말씀하셨지만 국보라는 관점에서도 굉장히 저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이제 선진국이 될수록 사실은 제조업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금융산업도 더 발달을 해야 되는 거고 그래서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 거고요. 좀 더 시장 쪽으로 더 이야기를 들어와 볼게요. 아까 잠깐 미국 AI 이야기도 했고 반도체 이야기도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가 항상 또 많이 신경 쓰는 대상이 대만의, 타이완의 TSMC입니다. 그런데 TSMC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괜찮게 나왔고 특히 올해 실적은 더 많이 개선될 것이다라는 신호를 시장에 줬더라고요. 이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학균> 물론 TSMC는 파운더리라고 하는 걸 하고 파운더리는 주문형으로 고객 맞춤형이고 우리나라가 하는 그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인데요. 그런데 파운더리와 그 어떤 메모리 반도체가 서로 비즈니스 사이클이 서로 다른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도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오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제 좋아지는 속도의 문제인데 올 초에 우리 증시가 좀 잘 안 됐던 이유가 반도체 주식이 조정받아서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도 8만 원 가까이 가다 조정 받았고 SK하이닉스도 조정을 받았는데 이거는 우리가 모르는 악재가 있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작년에 많이 오른 데 따른 일종의 좀 쉬어가기일 수도 있는데 반도체 경기 작년에는 아주 엉망이었지만 하이닉스는 90% 가까이 올랐고요. 삼성전자는 41% 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희망적으로 생각을 하면 TSMC라든가 이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된 가이던스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정도는 좀 수혜를 볼 수가 있어서 중국과 더불어서 연초에 한국 시장이 코스피 관점에서 보면 어려웠던 게 반도체 대형주들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중국은 제 생각엔 계속 걱정거리일 것 같고 반도체는 계속해서 어렵기보다는 조금 힘을 내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주말 사이에 AI. 또 반도체 쪽에서 화제가 됐던 게 오픈AI의 이슈였습니다. 오픈AI가 자체적인 AI용 반도체를 설계하겠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만나러 다닌다. 아랍에미리트라든지 TSMC도 같이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여기 삼성전자 같은 파운더리. 또 빠지면 안 되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저는 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문형 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절대로 폄하할 필요 없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김학균> 이거 찍어내는 거지만 이거 잘 찍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거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TSMC 모델이 더 좋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다고 봐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거에서 포지션을 잘 잡고 있는 건데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 기업들도 파운더리 같은 걸 하려고 하잖아요. 주문형 반도체를. 그래서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한 가지 위험과 한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위험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특히 삼성전자는 이 완성된 가전 세트 업체예요. 예를 들어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칩을 주문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그걸 만들어서 애플에게 납품도 하지만 그 칩을 만드는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하는 갤럭시를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TSMC가 삼성전자보다 더 경쟁력의 우위가 있는 거는 TSMC는 이런 얘기하거든요. 이건 삼성전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삼성전자 파운더리가 더 잘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더리를 분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인데 그런데 분사하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데 지금 메모리에서 돈을 다 버는데 파운더리 분사하게 되면 그쪽은 돈이 없어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파운더리 쪽에서는 TSMC 대비해서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경쟁의 열의가 저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TSMC가 최근 수년 동안에 너무 컸습니다. 너무너무 커졌습니다.
◇이대호> 거의 엔비디아한테도 거의 갑질을 좀 한다고.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모든 것들이 또 한쪽으로 파운더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발주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좀 넘쳐흐르는 효과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업체들도 좀 받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는 그 AI 칩과 관련해서 오픈 AI도 맞춤형 칩 얘기를 했지만 조금 더 관심 있게 보는 거는 비전 프로라고 하는 애플에서 만드는 거죠. 이 일종의 가상현실 이런 거 하는 한 500불 정도 되는 디바이스인데.
◇이대호> 혼합 현실. 일종의 글래스 같은 거 쓰는 거죠. 눈앞에.
◆김학균> 이게 아마 3월인가요? 되게 되는데 만약 그게 스마트폰처럼 범용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저는 그게 만약에 어느 정도 시장을 만들어지게 되면 한국의 업체들에게는 저는 자꾸자꾸 기회가 어떻게 보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메모리칩 만드는 경쟁력은 한국이 잘 갖고 있고 그건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세 회사로 과점돼서 가는 거고 우리 기업들이 그 파운더리 쪽으로, 주문형 쪽으로 관심을 좀 넓히는데 이 시장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요. TSMC가 다 커버하기 힘든 기회들이 저는 한국의 반도체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요. 이번에 메타, 페이스북, 메타도 그렇고 인공지능 반도체를 엄청나게 엔비디아에게 구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정작 엔비디아 걸 만들어주는 TSMC에서는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고요. 그래서 그 낙수 효과를 좀 삼성의 파운더리 같은 곳에서 좀 누렸으면 하는 바람도 또 가져보고요. 좀 실적 이야기를 해 볼까요? 미국 기업들 실적 시즌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전부는 아니고 한 10분의 1 정도 공개가 됐다고 하는데요. 일단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김학균> 지금은 한 10개 중에 6개 정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말하기가 좀 힘들고 그리고 또 지금 미국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는 예컨대 뭐 테슬라 같은 경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요. 그런데 주가가 올 들어서 14%나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어떻게 보면 좀 성장성에 대한 기대. 그래서 주식이 점점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우리가 앞서서 미국 기업들이 참 여러 가지 4차 산업혁명이란 기술 생태계에서 아주 탁월한 그런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라는 거는 이거는 밸류에이션이 높으니까 안 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죠. 우리가 그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는 건데 뭔가 지금은 나오는 실적보다는 AI 주식들은 상당 부분이 그냥 어떤 꿈에 기반한 그런 어떤 시세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당장에 지나간 4분기 실적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더보는.
◆김학균> 조금 스토리가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AI 이게 확산이 되려면 칩이 필요한데 집을 만드는 쪽에서는 병목이 지금 생기고 이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막 뉴스가 나오는데 그런데 주식은 막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이 확실히 투자자들이 큰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합당한 기대일 수 있는데 뭔가 스토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실체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체가 당연히 있는데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의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돼 있냐라고 보면 조금 미국 주식도 비싸지는 권역으로 가고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어떻게 보면 금리가 머지 않아 내려올 것이다라는 기대도 어떻게 보면 유동성의 심리에, 투자심리에 영향을 같이 미치는 걸 텐데요. 그런데 작년 말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튀어올랐다가 지금 1월 들어서는 그 기대감이 많이 좀 사그라들고 있지 않습니까? 당장 3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때 전망치가 거의 90%까지 확률이 높아졌다가 최근에 보니까 한 40%, 30%대까지 뚝 떨어졌더라고요.
◆김학균> 네, 주말에는 보니까 더 떨어진 것 같아요, 비율이. 일단 냉정한 현실을 본 거죠.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생각보다 어쨌든 헤드라인 CPI가 반등을 했고 소매, 판매 같은 건 너무 좋죠.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 물가가 3%대인데 연준이 굳이 3월에 금리를 낮출 수 있냐라는 정도 인식인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모두에는 AI가 금리를 이긴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이런 성장주들의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차피 이 기업들의 실적은 1~2년의 실적보다 더 미래를 보고 투자자들이 주가를 프라이싱 하는 거거든요. 그런 거라고 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 또 금리가, 금리가 떨어져야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또 사람들이 정당화될 수 있는 그런 시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1월에 초반 한 2~3주는 금리와 무관하게 미국 시장이 랠리를 하는데 올라가는 종목들의 성격이 상당히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들이기 때문에 금리가 만약에 여기서 더 올라간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주식시장이 그것이 일시적 조정이더라도 조정의 어떤 빌미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미국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이 되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중에 제일 중요한 데이터가 이번 주에 나오죠? 개인 소비 지출 볼까요? 이거는 지금 좀 어떻게?
◆김학균> 일단 뭐 크게 보면 헤드라인 CPI는 둔화가 되는 쪽인데 그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최소한 3을 하회하는 정도가 되어야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통화정책에 대해서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그런 스탠스로 완전히 바뀔 것 같고요.
◇이대호> 2%대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김학균> 네, 2는 아니더라도 목표치 2%나 2.0은 아니더라도 2.9, 2.8, 2%대까지는 들어가야 될 것 같고 최근에 또 일본 주가가 잘 올라간 이유인 주주 환원 말씀드렸지만 일본의 CPI가 2.8로 거의 이때로 안정적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올해 일본의 중앙은행 BOJ가 긴축하지 않겠냐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좀 많이 후퇴한 것도 연초 일본 주가가 올라가는 중요한 매크로 관점에서는 요인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지금은 금리를 안 보지만 제 생각에는 10년물 금리가 4.2, 4.3 이렇게 올라간다 그러면 연초에 좋았던 종목들이 상당히 좀 도전에 부딪힐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나마 미국은 사상 최고치까지라도 가고 있으니 조정을 받더라도 올해 초에, 1월 초에 살짝 좀 조정이 있었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또 그 버틸 힘이 되는 거고요. 원체 많이 올랐으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우리는 오르지도 못하고, 조정 받을 때 또 같이 떨어지고 그런 흐름들이 있지 않습니까?
◆김학균> 네.
◇이대호> 그래서 더 답답한 거고요.
◆김학균>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기에 대해서 진짜 긴 호흡으로 우리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지금 연준 위원들도 계속해서 나서서 특히 올해 초부터는 기준금리 너무 좀 인하 기대감이 앞서간 것 같다 이렇게 하면서 좀 시장에 매질을 좀 하던데요. 이런 흐름들은 그래도 당분간은 이어질 거라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학균> 네, 저는 그래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여기서 한 번 더 올라간다 그러면 나스닥 기업들이 조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4.3, 4.4 가면 저는 상당히 주식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의 스토리도 잘 살피시고 그런데 지금 이 스토리가 당장 꺾일 것 같지 않아요, 사람들이 밀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바뀔 수 있는 거는 금리기 때문에 금리 움직임들. 특히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 계신 서학 개미분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같은 거 잘 모니터링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오늘 개미스쿨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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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다우지수 등 미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의 4배인, 2,000조 원 가량
- AI 기술 관련 수혜로 새 지평을 열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위대한 기업
- 금리의 힘을 AI가 이겼다
-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에 AI가 있어
- 일본 증시는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 일본은 정부의 양적 완화, 통화정책, 주주 행동주의, PBR 정책 등으로 증시 환경 좋아져
-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 높아 중국의 침체 영향 받아
- 오픈AI의 AI용 반도체 설계 계획은 한국 반도체 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될 수 있어
- 미국 기업들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와 성장성에 대한 반영으로 봐야
- 미국 성장주 투자시에 국채 수익률 등 모니터링 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증시가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 코스피, 코스닥도 사상 최고치 가나요. 오늘 그냥 0.2% 오르고, 이거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합 정도입니다. 보합. 코스피는 2478, 코스닥은 844 이게 답입니다. 고점은 3300인데 남들은 사상 최고치가 오고 있는데 우리는 3300은커녕 2400선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 한번 짚어보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개미 스쿨 시간 이어갑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미국 증시는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겁니까. S&P 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지금 다우도 사상 최고치고요. 올 들어서 S&P 500이 1.2% 올랐으니까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건 아닌데, 작년에 좋았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또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7, 8, 9월에... 아, 8, 9, 10월달에 주가가 꽤 많이 떨어졌는데 11월, 12월에 오르면서 그걸 다 극복을 하고 또 연초에 조금 오르니까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AI 열풍이 다시 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술주 7개를 가지고 매그니피센트7 이런 얘기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게 AI칩 만드는 엔비디아입니다. 올 들어서 20% 넘게 올랐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6% 정도 올랐습니다. 이것도 AI 관련 주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14% 정도 올해 들어서 꽤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기간에. 그런데 AI 관련주들 열풍이 일면서 지금 주가가 강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여름쯤이었나요. 주가가 400달러 넘어설 때 미국에서 밸류에이션 거품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600달러 근처까지.
◆김학균> 주가라는 게 한 번 사람들이. 야, 이게 괜찮아. 그러면 자기강화적으로 오르는데요. 최근에 미국의 AI 관련 주식 그리고 오늘 우리 증시는 거의 강보합인데 일본 니케이 지수는 1.5% 정도 오르고 있거든요. 급등이죠. 그러니까 지금은 미국 기술주, 기술주 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주식 그리고 일본 주식. 이런 것들이 지금 요즘 가장 뜨거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거의 한 2000조 원 됐을 거예요. 삼성전자의 한 4배 그 정도 되죠. 어마어마합니다.
◆김학균> 그리고 또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쪽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애플과 시가총액이 역전이 됐죠. 참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25년 벌써 됐군요. 90년대 말 닷컴버블일 때 미국 시장 시가총액 1위였는데, 보통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기업이 80년대 이후로 따지면 한 8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드문데 시가총액 1위에서 한번 밀려난 종목이 20년 지나서 다시 또 1위 한다라는 건 굉장히 기록적인 일인데요. 참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회사가 아니라 참 위대한 기업이다라고 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금융사나 아니면 석유 에너지 기업이나, 이게 사실 시대의 흐름이 변하면 시가총액 1위였다가 뒤로 쭉 밀려나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대에 좀 적응을 못하다가 다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때 올라오고 AI 시대 때는 확실히 치고 나가고. 그런 대단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또 미국 증시가 강세인 거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5.5% 아닙니까?
◆김학균> 네,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사실상 제로금리 시절보다 증시가 더 높이 올라가 있다. 이게 일반인들에게, 저도 그렇고요. 선뜻 이게 참 납득이 잘 안 되기도 합니다.
◆김학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금리의 힘을 저는 AI가 이겼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이대호> 신성장 산업이 이겨냈다.
◆김학균> 그리고 고금리를 버티는 내성이 미국 경제가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세계가 미국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낮출 거냐, 이런 거 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낮춰줘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유럽이나 한국이나 참 미국 눈치만 보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를 했던 미국의 소매 판매, 미국 고용지표 이런 거 보면 미국은 경제가 너무너무 뜨겁거든요.
◇이대호> 튼튼하죠.
◆김학균> 그러니까 고금리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그나마 미국은 경기가 상당히 잘 버텨주니까 상대적으로 미국 주가가 다른 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걸 이겨낸다는 거잖아요. 5.5% 어마어마한 기준금리를 이겨내는. 물론 실리콘밸리 은행이라든지 몇몇 지역 은행들은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잔불 정도였고 그걸 다 꺼내고 이겨내고 있다.
◆김학균> 그리고 또 미국에서도 앞서서 매그니피센트7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AI라고 하는 기술이 뭔가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특정 기업에게는 돈벌이 기회가 되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돈을 버는, 그러니까 효율화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서는 AI발 대해고, 사람들 막 자르고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헐리우드에서도 작가, 성우 대체되고 있다 하더라고요.
◆김학균> 그리고 이 AI를 만든 빅테크 기업에 있는 이 광고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지금 일자리가 없어지거든요.
◇이대호> 광고 마케팅 안 해도 된다.
◆김학균> 그렇죠. 뭔가 알고리즘으로 하는 거죠. 물론 기술의 진보가 있게 되면 과거 산업에 있었던 사람들이 좀 밀려나는 거는 맞지만, 우리가 마차와 자동차가 도입이 되면서 마부들 일자리가 없어졌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은 그 마부들이 자동차 공장 노동자가 됐을 겁니다. 굉장히 많이 고용을 하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이대호> 택시 운행도 하고.
◆김학균> 그런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에 최첨단이 제 생각에는 인공지능 같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4차 산업은 없던 거를 새로 만든다라기보다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효율적으로 조합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인공지능도 인간과 같은 창의력을 가진 어떤 그런 기재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본질적으로 나와 있는 것들을 잘 연산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가져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4차 산업혁명은 뭘 새로운 거를 만든다는 힘보다는 기존의 비효율을 덜어내면서 효율적인 기업이 다 가져가는 우리나라 쿠팡이 잘 나가고 있지만은 이마트라든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워지고 있고 또 타다가 도입이 되었을 때 택시 안 타던 사람이 타다를 타는 게 아니라 택시 수요를 좀 나눠 먹는 효과들이 좀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은 그나마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가 커가는 과정에 일종의 부품으로써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수혜를 볼 수 있는데. 이 산업 자체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건 아니다 보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은 미국 주식만 잘 나가는, 장벽이 없어지는. 그나마 우리는 네이버라고 하는 게 검색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아마 자국 검색 엔진 가진 데가 별로 없을걸요. 한국, 중국 정도일 겁니다. 나머지 전부 구글이 하는 거잖아요. 그럼 구글이라고 하는 회사가 미국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고, 정말 장벽이 없는 글로벌한 기업이 되다 보니까. 뭔가 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자체는 널리 퍼지기보다 잘하는 기업이 성과를 다 가져가는 건데, 지금 미국 그런 기업들이 약간 승자 독식의 그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비효율을 효율로 만들어주는 기업들이 승자 독식할 수 있다. 이게 일자리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또 사실은 투자 측면에서는 그래서 투자를 통해서 그 위험을 좀 헤지할 수 있는 거고, 미국 기업 세계 1등 기업에 또 누구나 또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니까. 이쪽도 우리가 배우고 있는 거죠. AI시대 되면서 이른바 스마트폰이 깔리고 앱스토어 장터가 열리면서 사실 그 앱 스토어를 통해서 모바일 기업들이 엄청나게 성장을 했고. 카카오 같은 메신저도 그때 탄생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GPT나 인공지능 시대에도 또 한 번 그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겠다. 그 기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생태계가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김학균> 큰 생태계는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도 애플이라고 하는 선도자가 그 판을 깔았고 크게 보면 그 큰 돈 가져가는 생태계는 애플이 꽉 잡고 있는 건데, 작은 기업들은 또 그걸 통해서 뭔가 기회를 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런 것들은 거대한 어떤 힘으로 보면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라든가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또 기회의 장이 열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국적 불문하고 그것이 그 나라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은 약하다고 하더라도 뭔가 이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하게 됩니다.
◇이대호>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는 기업들, 스마트폰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잘 올라탄 회사들,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에 잘 올라타는 회사들 나올 수 있다라는 거죠. 작은 회사들도.
◆김학균> 그렇습니다, 네.
◇이대호> 그런데 아까 코스피도 2400선 이거 얘기를 좀 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사상 최고치, 일본은 80년대 후반, 버블 시기 이후로 한 34년 만에 최고치. 거기에도 또 역사상 최고치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일본도. 아니, 그렇게 지금 잘 나가는데 왜 코스피는 전고점 3300은 저기 보이지도 않고 아직도 2400, 2500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거 이유는 뭡니까.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관련된 기업들이 있고 거기다가 반도체도 잘 팔고 있고 한데요.
◆김학균> 글쎄요. 이거 참, 참 어렵네요. 어려운데, 일단은 역시 중국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지금 현대자동차가 충칭인가요. 공장 지금 팔아 매각을 했죠. 크게 보면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이 진행이 되는데 그래도 한국은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분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여전히 외국인들 시각에서는.
◆김학균> 외국인들 시각도 그렇고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경제가, 정확한 수치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내수가 별로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민간소비, 2000년대 초에 카드 버블이 있었고 가계부가 전부 부동산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다 보니까 민간 소비가 좋았던 적 별로 없었고요. 그리고 설비 투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말 투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 땅에서 투자를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에 기업의 투자가 기여하는 바가 과거보다 좀 줄어들었고. 그러면 이제 정부 지출 정도가 경제를 지탱을 했고 나머지 민간 쪽은 거의 전적으로 한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서 수출에 따라서 경제가 좋았다 나빴다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작년에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였고, 재작년까지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기 전까지 2000년부터 예컨대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한 7900억 불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중에 중국에서 번 게 6900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니까 압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한국은 높았다고 말할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좀 묶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얼마 전에 민생 대토론회 있었는데, 지금 정부에서도 대통령도 그렇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좀 해소하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거 발표한 날도 증시 급락을 했었고요. 아니, 왜 그래도 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를 정부가 한다는데. 시장에서는 뭘까요. 안 믿어주는 걸까요. 왜 이렇게 반응이 없을까요.
◆김학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어쨌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을 텐데, 그런데 짧게는 그게 시간을 두고 해야 되는 거죠. 뭐 관료들이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면 참 너무 쉬운 일인데. 그런데 지금 일본이 그런 스토리로 저는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국가 차원에서의 일종의 재팬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그런데 일본은요. 이게 10년 정도 됐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우리가 특정한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는 그 자산이 바닥에 있을 때가 아니고 상당히 올라간 다음에 그 자산을 보게 되거든요.
◇이대호> 대부분이 그렇죠. 사람들이.
◆김학균> 그렇습니다. 사람 마음이 그런데 일본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2013년부터 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2013년은 아베가 집권한 후입니다. 2012년 12월에 선거로 집권을 해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따지면 올해 짧긴 합니다마는 12년 동안에 코스피가 니케이 225보다 니케이 225 지수보다 좋았던 애가 세 번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3년 동안에 이미 12년 동안의 9년은 일본이 좋았어요.
◇이대호> 일본의 경기가 개선되기 전에도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미 저는 2013년부터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이대호> 양적 완화하고...
◆김학균> 양적 완화하고 그리고 정부가 돈 풀고. 그리고 세 번째가 구조조정을 했던 건데요. 이 구조조정 중에서 히토츠바시대학에, 일본에 있는 꽤 좋은 대학에 이토 교수라는 사람이 2014년도에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인센티브라고 하는 리포트를 간행했습니다. 이건 2014년 8월에 간행이 됐는데 이때 이토 교수가 주장했던 건 뭐냐 하면, 일본은 좀 부를 돌게 해야 되는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쨌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연대 시대에 성공적으로 경제를 잘 운영한 나라 아닙니까. 그래서 나라 안에 쌓아놓은 부가 굉장히 많은데, 일본의 경우는 그 부가 노인들이 많이 갖고 있고요. 그리고 기업이 많이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노인이 갖고 있는 부를 어떻게 돌리고 이거는 인플레이션을 좀 만들어지게 되면 뭔가 저축의 기회 비용이 줄어드니까, 일본이 디플레이로 고생했던 나라니까, 좀 물가를 올리는 데 좀 주력을 했었고. 기업의 부를 돌리는 데는 일본이 주주 행동주의라고 하는 걸 좀 끌어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정부의 정책 양적 완화, 통화 정책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주주 행동주의를 끌어 끌어들였다.
◆김학균> 끌어 끌어들였다. 왜냐하면 이 주주 행동주의가 기업에게 싫은 소리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경영진에게 배당 좀 해, 아니면 주주 친화적으로 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관계 자본주의 국가 아니겠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일본은 집단주의로 유명하고.
◆김학균> 서로서로 잘 아니까 이게 되기가 힘든 거예요. 그래서 아베 총리가 총리 자리에 있을 때 주주 행동주의 펀드를 일본 시장에 들어오라고 아베 총리가 가시적으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게 외국 자본이라 할지라도요. 그렇습니다. 그거는 아까 말씀드린 일본 사회가 관계 자본주의니까 일본인들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알거든요. 그럼 결국은 펀드를 만들어서 주주 행동주의를 하려 그러면 돈 많은 사람들은 그 펀드에 돈을 못 넣는 거예요. 이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의 힘을 통해서 변화를 줬는데 이건 우리나라도 좀 비슷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에서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전히 없앴죠. 주식시장에. 외환위기라고 하는 게 표피적으로는 달러가 없어서 발생한 위기이기 때문에, 98년도에 달러가 들어오는 걸, 외화가 들어오는 걸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없앤 것도 있었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이나 이런 거 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도 외환위기 직후에 그런 어떤 것을, 그 외자의 힘을 한번 차용했던. 사실 지금 보면 글로벌 스탠다드가 미국식의 질서고 이게 아주 만고의 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것들을 외국인 자본의 힘으로 한국도 어느 정도 좀 도움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래서 일본은 2014년부터 영미계 주주 행동주의 펀드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래서 최근에 보면 주주 제안, 주주들이 기업들에게 막 뭘 해주세요라고 하는 게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통산성이 작년 8월달에 적대적 M&A를 가로막는 조항들을 많이 없앴고요. 기업들에게 야, 너네 적대적 M&A에 직면할 수도 있어라고 하는 경고를 줬고 또 도쿄증권거래소가 작년 4월달에 PBR 1배 미만.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의 주가 부양 계획을 발표하라라고 했고 3주 전에는, 1월 초에는 그 해당되는 게 한 1600개인데 아직 600개는 응답이 없네라고 하는 또 후속 조치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아직 답하지 않은 기업들.
◆김학균> 네.
◇이대호> 왜 응답하지 않느냐.
◆김학균>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거는 크게 보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일본 사람들이 해도 해도 안 됐던 겁니다. 해도 해도 안 됐던 거를 아베라고 하는 굉장히 문제적 인물이 나와서 뭔가 몰핀 주사를 꾹 놓은 겁니다. 일단 중앙은행이 돈 풀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게 어떻게 보면 관제 자본주의를 만든 게 한 축이고요. 민간에서는 기업에 돈을 돌게 하는 건데 우리나라도 한번 좀 고민해 볼 수 있는 거는 지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PBR이 최근에 주가가 올라가다 보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 PBR이 1.2배까지. 아, 2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주가가 순자산보다 2배까지 올랐다고요.
◆김학균> 2배. 그런데 이게 한 3년 전에는 주가 순자산 비율이 1.3이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낮은 데는 0.9였습니다. 한국이 제일 낮아요. 그러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이 낮다는 건 뭐냐 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인정 안 해 주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뭐 저 회사 한 1000억 원의 순자본이 있더라도, 순자산이 있다 하더라도 저 회사 청산하면 나한테 돈 안 줄 거잖아. 아니면 저 회사 청산 자체가 안 되잖아.
◆김학균> 안 되고 1000억 가지고 있는데 이 1000억이 예를 들어서 기업이 사업을 한다 그러면 주주 관점에서 보면 주주회계 장부상으로 귀속이 되는 1000억이 예컨대 그래도 사업하면 10%는 벌어야지라고 하면 1000억이 매년 한 100억은 벌어야 사업하는 보람이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적자를 보거나 아니면 10억, 20억밖에 못 벌어요. 은행의 예금에도 3~4% 이자를 받는데 자기 자본을 활용해 1000억이 10억, 20억 버는 거는 자기 자본 이익률이 1이나 2%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PBR이 낮다는 거는 투자자들이 이 기업이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의 기업에게 요구한 거는 야, 그럼 너네들이 주주들에게 소통을 해서 앞으로 어떤 비전을 보여주든가 그러지 않으면 주주에게 돌려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의 주주 환원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금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대비 배당으로 지급되는 몫이 40% 넘어갔고요. 한국은 계속 노력하지만 27%, 28%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국 이런 거예요. 기업의 부는 예전에 고성장 시대 잘해서 가지고 있는데 너네가 증식 못하면 일본 국민들, 주주들에게 나눠줘.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소비를 하든가 아니면 생산적인 데 투자하는 게 더 낫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고 일본은 이거를 2014년부터 한 10년째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우리가 잘 뭐 벤치마크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은 다분히 좀 즉흥적이고 또 기본적으로 주주들의 힘 없이 하기 힘듭니다. 우리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데 어떻게 정부가 하란다고 기업이 하겠어요. 실은 우리가 기업이라고 하는 거는 투자할 때 이 going concern이라고 하는 영속 기업을 가정하고 하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은 4년, 행정부는 5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전적으로 정책의 힘으로만 하는 건 저는 무망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과 같은 풍토에서 주주 행동주의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도입이 될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약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뭔가 민간 쪽에서 펌핑을, 주주권을 부각시킬 수 있는 어떤 장치들이 마련이 되고 또 한편에서 정책적으로도 서포트를 하고 이런 것들이어야 되는데 제 생각에는 민간에서 그런 힘이 거의 한국은 굉장히 미약하고 정책도 다분히 좀 아직까지는 좀 즉흥적인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대호>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사실 일본도 10년 전부터 있었던 거고 사실 이제 우리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 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1400만 주식 투자 시대니까요. 1400만 주식 투자 인구와 또 같이 관심을 또 가져야겠고요. 왜냐하면 이거를 가구 수로 나눠보면 두 집 중에 한 집은 주식 투자를 한다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또 간과할 수 없는 거고 우리 또 국민연금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노후 자산이기도 하고요.
◆김학균> 우리가 어떻게 보면 좀 아직도 저는 돈에 대한 위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공직자들이 이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이 코스닥 기업 들고 있으면 막 그 공격의 대상이 되거든요.
◇이대호> 공격의 대상이요?
◆김학균> 예컨대 굉장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정보를 통해서 모르는 주식을 사는 것처럼. 그런데 우리가 어떤 정파가 집권하더라도 중소기업 육성 코스닥 기업 이런 상장되는 건 다 자격이 있는 기업들이 상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투자라든가 아니면 국보를 생각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명목 GDP가 한 2200조 정도 되려나요? 2000조 정도 넘는데 이건 우리가 정말 열심히 노동을 해서 만들어낸 부거든요. 그런데 가계 금융자산은 5000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부를 키우는데 열심히 일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굴러가는 어떤 덩어리는 축적해 놓은 금융자산이 굉장히 많은 나라거든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증식시킬 것이냐가 저는 앞서서 1400만 주주 말씀하셨지만 국보라는 관점에서도 굉장히 저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이제 선진국이 될수록 사실은 제조업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금융산업도 더 발달을 해야 되는 거고 그래서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 거고요. 좀 더 시장 쪽으로 더 이야기를 들어와 볼게요. 아까 잠깐 미국 AI 이야기도 했고 반도체 이야기도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가 항상 또 많이 신경 쓰는 대상이 대만의, 타이완의 TSMC입니다. 그런데 TSMC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괜찮게 나왔고 특히 올해 실적은 더 많이 개선될 것이다라는 신호를 시장에 줬더라고요. 이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학균> 물론 TSMC는 파운더리라고 하는 걸 하고 파운더리는 주문형으로 고객 맞춤형이고 우리나라가 하는 그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인데요. 그런데 파운더리와 그 어떤 메모리 반도체가 서로 비즈니스 사이클이 서로 다른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도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얘기를 하면서 오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는 맞는 것 같고요. 이제 좋아지는 속도의 문제인데 올 초에 우리 증시가 좀 잘 안 됐던 이유가 반도체 주식이 조정받아서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도 8만 원 가까이 가다 조정 받았고 SK하이닉스도 조정을 받았는데 이거는 우리가 모르는 악재가 있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작년에 많이 오른 데 따른 일종의 좀 쉬어가기일 수도 있는데 반도체 경기 작년에는 아주 엉망이었지만 하이닉스는 90% 가까이 올랐고요. 삼성전자는 41% 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희망적으로 생각을 하면 TSMC라든가 이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된 가이던스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정도는 좀 수혜를 볼 수가 있어서 중국과 더불어서 연초에 한국 시장이 코스피 관점에서 보면 어려웠던 게 반도체 대형주들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중국은 제 생각엔 계속 걱정거리일 것 같고 반도체는 계속해서 어렵기보다는 조금 힘을 내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주말 사이에 AI. 또 반도체 쪽에서 화제가 됐던 게 오픈AI의 이슈였습니다. 오픈AI가 자체적인 AI용 반도체를 설계하겠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만나러 다닌다. 아랍에미리트라든지 TSMC도 같이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여기 삼성전자 같은 파운더리. 또 빠지면 안 되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저는 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문형 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범용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절대로 폄하할 필요 없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김학균> 이거 찍어내는 거지만 이거 잘 찍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거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TSMC 모델이 더 좋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다고 봐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거에서 포지션을 잘 잡고 있는 건데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 기업들도 파운더리 같은 걸 하려고 하잖아요. 주문형 반도체를. 그래서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한 가지 위험과 한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위험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특히 삼성전자는 이 완성된 가전 세트 업체예요. 예를 들어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칩을 주문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그걸 만들어서 애플에게 납품도 하지만 그 칩을 만드는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하는 갤럭시를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TSMC가 삼성전자보다 더 경쟁력의 우위가 있는 거는 TSMC는 이런 얘기하거든요. 이건 삼성전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삼성전자 파운더리가 더 잘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더리를 분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인데 그런데 분사하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데 지금 메모리에서 돈을 다 버는데 파운더리 분사하게 되면 그쪽은 돈이 없어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파운더리 쪽에서는 TSMC 대비해서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경쟁의 열의가 저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TSMC가 최근 수년 동안에 너무 컸습니다. 너무너무 커졌습니다.
◇이대호> 거의 엔비디아한테도 거의 갑질을 좀 한다고.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모든 것들이 또 한쪽으로 파운더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발주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좀 넘쳐흐르는 효과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업체들도 좀 받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는 그 AI 칩과 관련해서 오픈 AI도 맞춤형 칩 얘기를 했지만 조금 더 관심 있게 보는 거는 비전 프로라고 하는 애플에서 만드는 거죠. 이 일종의 가상현실 이런 거 하는 한 500불 정도 되는 디바이스인데.
◇이대호> 혼합 현실. 일종의 글래스 같은 거 쓰는 거죠. 눈앞에.
◆김학균> 이게 아마 3월인가요? 되게 되는데 만약 그게 스마트폰처럼 범용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저는 그게 만약에 어느 정도 시장을 만들어지게 되면 한국의 업체들에게는 저는 자꾸자꾸 기회가 어떻게 보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메모리칩 만드는 경쟁력은 한국이 잘 갖고 있고 그건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세 회사로 과점돼서 가는 거고 우리 기업들이 그 파운더리 쪽으로, 주문형 쪽으로 관심을 좀 넓히는데 이 시장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요. TSMC가 다 커버하기 힘든 기회들이 저는 한국의 반도체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요. 이번에 메타, 페이스북, 메타도 그렇고 인공지능 반도체를 엄청나게 엔비디아에게 구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정작 엔비디아 걸 만들어주는 TSMC에서는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고요. 그래서 그 낙수 효과를 좀 삼성의 파운더리 같은 곳에서 좀 누렸으면 하는 바람도 또 가져보고요. 좀 실적 이야기를 해 볼까요? 미국 기업들 실적 시즌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전부는 아니고 한 10분의 1 정도 공개가 됐다고 하는데요. 일단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김학균> 지금은 한 10개 중에 6개 정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말하기가 좀 힘들고 그리고 또 지금 미국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는 예컨대 뭐 테슬라 같은 경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요. 그런데 주가가 올 들어서 14%나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어떻게 보면 좀 성장성에 대한 기대. 그래서 주식이 점점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우리가 앞서서 미국 기업들이 참 여러 가지 4차 산업혁명이란 기술 생태계에서 아주 탁월한 그런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라는 거는 이거는 밸류에이션이 높으니까 안 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죠. 우리가 그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는 건데 뭔가 지금은 나오는 실적보다는 AI 주식들은 상당 부분이 그냥 어떤 꿈에 기반한 그런 어떤 시세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당장에 지나간 4분기 실적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더보는.
◆김학균> 조금 스토리가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AI 이게 확산이 되려면 칩이 필요한데 집을 만드는 쪽에서는 병목이 지금 생기고 이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막 뉴스가 나오는데 그런데 주식은 막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이 확실히 투자자들이 큰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합당한 기대일 수 있는데 뭔가 스토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실체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체가 당연히 있는데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의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돼 있냐라고 보면 조금 미국 주식도 비싸지는 권역으로 가고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어떻게 보면 금리가 머지 않아 내려올 것이다라는 기대도 어떻게 보면 유동성의 심리에, 투자심리에 영향을 같이 미치는 걸 텐데요. 그런데 작년 말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튀어올랐다가 지금 1월 들어서는 그 기대감이 많이 좀 사그라들고 있지 않습니까? 당장 3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때 전망치가 거의 90%까지 확률이 높아졌다가 최근에 보니까 한 40%, 30%대까지 뚝 떨어졌더라고요.
◆김학균> 네, 주말에는 보니까 더 떨어진 것 같아요, 비율이. 일단 냉정한 현실을 본 거죠.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생각보다 어쨌든 헤드라인 CPI가 반등을 했고 소매, 판매 같은 건 너무 좋죠.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 물가가 3%대인데 연준이 굳이 3월에 금리를 낮출 수 있냐라는 정도 인식인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모두에는 AI가 금리를 이긴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이런 성장주들의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차피 이 기업들의 실적은 1~2년의 실적보다 더 미래를 보고 투자자들이 주가를 프라이싱 하는 거거든요. 그런 거라고 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 또 금리가, 금리가 떨어져야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또 사람들이 정당화될 수 있는 그런 시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1월에 초반 한 2~3주는 금리와 무관하게 미국 시장이 랠리를 하는데 올라가는 종목들의 성격이 상당히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들이기 때문에 금리가 만약에 여기서 더 올라간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주식시장이 그것이 일시적 조정이더라도 조정의 어떤 빌미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미국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이 되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중에 제일 중요한 데이터가 이번 주에 나오죠? 개인 소비 지출 볼까요? 이거는 지금 좀 어떻게?
◆김학균> 일단 뭐 크게 보면 헤드라인 CPI는 둔화가 되는 쪽인데 그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최소한 3을 하회하는 정도가 되어야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통화정책에 대해서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그런 스탠스로 완전히 바뀔 것 같고요.
◇이대호> 2%대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김학균> 네, 2는 아니더라도 목표치 2%나 2.0은 아니더라도 2.9, 2.8, 2%대까지는 들어가야 될 것 같고 최근에 또 일본 주가가 잘 올라간 이유인 주주 환원 말씀드렸지만 일본의 CPI가 2.8로 거의 이때로 안정적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올해 일본의 중앙은행 BOJ가 긴축하지 않겠냐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좀 많이 후퇴한 것도 연초 일본 주가가 올라가는 중요한 매크로 관점에서는 요인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지금은 금리를 안 보지만 제 생각에는 10년물 금리가 4.2, 4.3 이렇게 올라간다 그러면 연초에 좋았던 종목들이 상당히 좀 도전에 부딪힐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나마 미국은 사상 최고치까지라도 가고 있으니 조정을 받더라도 올해 초에, 1월 초에 살짝 좀 조정이 있었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또 그 버틸 힘이 되는 거고요. 원체 많이 올랐으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우리는 오르지도 못하고, 조정 받을 때 또 같이 떨어지고 그런 흐름들이 있지 않습니까?
◆김학균> 네.
◇이대호> 그래서 더 답답한 거고요.
◆김학균>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기에 대해서 진짜 긴 호흡으로 우리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지금 연준 위원들도 계속해서 나서서 특히 올해 초부터는 기준금리 너무 좀 인하 기대감이 앞서간 것 같다 이렇게 하면서 좀 시장에 매질을 좀 하던데요. 이런 흐름들은 그래도 당분간은 이어질 거라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학균> 네, 저는 그래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여기서 한 번 더 올라간다 그러면 나스닥 기업들이 조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4.3, 4.4 가면 저는 상당히 주식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의 스토리도 잘 살피시고 그런데 지금 이 스토리가 당장 꺾일 것 같지 않아요, 사람들이 밀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바뀔 수 있는 거는 금리기 때문에 금리 움직임들. 특히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 계신 서학 개미분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같은 거 잘 모니터링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오늘 개미스쿨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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