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절정 속 ‘동장군 축제’…즐겁지만 알고보면 ‘애잔’
입력 2024.01.22 (21:41)
수정 2024.01.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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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 절정인 요즘, 일명 '동장군 축제'가 열려 맹추위 칼바람이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북단 포천시의 백운계곡인데, 벌써 19회째인 이 축제엔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은 계곡이 겨울 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5미터 이상 치솟은 순백의 빙벽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
[우주천·박아름/경기도 수원시 : "얼음 사이즈도 되게 크고 좋은 경험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예쁘게 잘 돼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조민혜·이준호/서울 양천구 :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저는 이 사진찍기. (어때요, 수준이?) 10점 만점에 10점!"]
실내 낚시장에선 뜰채로 빙어와 송어 잡기가 한창입니다.
어른들이 더 신났습니다.
["나 잡았어~~"]
갓 잡은 송어는 회로 즐기거나 즉석에서 구워도 먹습니다.
["되게 고소해요. 입에서 버터 냄새 돌아요."]
[안다영/경기도 평택시 : "원래 눈썰매 타러 왔는데 이걸 더 좋아하네요. 물고기 잡는 걸 훨씬 더 재밌어 하네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포천 동장군 축제, 백운계곡 주변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름 관광철이 끝나고 농삿일도 쉬는 동절기엔 마을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없어 주민들이 체험형 축제를 생각해낸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인 영평사격장 등 전체 면적의 30% 정도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경제 활동에 제약이 많고, 정부의 개발 정책에서도 소외돼 왔습니다.
[최인수/동장군축제 고문 : "여기가 군사 접경 지역이잖아요 군사시설로 인해서 제약 조건이 너무 많았어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한 끝에 이런 동장군 축제가 나왔지만 사실은 19회라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죠 사실은."]
겨울의 선물, 동장군 축제.
군사 도시의 한계를 넘고 4계절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겨울이 절정인 요즘, 일명 '동장군 축제'가 열려 맹추위 칼바람이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북단 포천시의 백운계곡인데, 벌써 19회째인 이 축제엔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은 계곡이 겨울 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5미터 이상 치솟은 순백의 빙벽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
[우주천·박아름/경기도 수원시 : "얼음 사이즈도 되게 크고 좋은 경험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예쁘게 잘 돼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조민혜·이준호/서울 양천구 :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저는 이 사진찍기. (어때요, 수준이?) 10점 만점에 10점!"]
실내 낚시장에선 뜰채로 빙어와 송어 잡기가 한창입니다.
어른들이 더 신났습니다.
["나 잡았어~~"]
갓 잡은 송어는 회로 즐기거나 즉석에서 구워도 먹습니다.
["되게 고소해요. 입에서 버터 냄새 돌아요."]
[안다영/경기도 평택시 : "원래 눈썰매 타러 왔는데 이걸 더 좋아하네요. 물고기 잡는 걸 훨씬 더 재밌어 하네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포천 동장군 축제, 백운계곡 주변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름 관광철이 끝나고 농삿일도 쉬는 동절기엔 마을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없어 주민들이 체험형 축제를 생각해낸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인 영평사격장 등 전체 면적의 30% 정도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경제 활동에 제약이 많고, 정부의 개발 정책에서도 소외돼 왔습니다.
[최인수/동장군축제 고문 : "여기가 군사 접경 지역이잖아요 군사시설로 인해서 제약 조건이 너무 많았어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한 끝에 이런 동장군 축제가 나왔지만 사실은 19회라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죠 사실은."]
겨울의 선물, 동장군 축제.
군사 도시의 한계를 넘고 4계절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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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22 21:41:43
- 수정2024-01-22 2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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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절정인 요즘, 일명 '동장군 축제'가 열려 맹추위 칼바람이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북단 포천시의 백운계곡인데, 벌써 19회째인 이 축제엔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은 계곡이 겨울 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5미터 이상 치솟은 순백의 빙벽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
[우주천·박아름/경기도 수원시 : "얼음 사이즈도 되게 크고 좋은 경험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예쁘게 잘 돼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조민혜·이준호/서울 양천구 :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저는 이 사진찍기. (어때요, 수준이?) 10점 만점에 10점!"]
실내 낚시장에선 뜰채로 빙어와 송어 잡기가 한창입니다.
어른들이 더 신났습니다.
["나 잡았어~~"]
갓 잡은 송어는 회로 즐기거나 즉석에서 구워도 먹습니다.
["되게 고소해요. 입에서 버터 냄새 돌아요."]
[안다영/경기도 평택시 : "원래 눈썰매 타러 왔는데 이걸 더 좋아하네요. 물고기 잡는 걸 훨씬 더 재밌어 하네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포천 동장군 축제, 백운계곡 주변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름 관광철이 끝나고 농삿일도 쉬는 동절기엔 마을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없어 주민들이 체험형 축제를 생각해낸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인 영평사격장 등 전체 면적의 30% 정도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경제 활동에 제약이 많고, 정부의 개발 정책에서도 소외돼 왔습니다.
[최인수/동장군축제 고문 : "여기가 군사 접경 지역이잖아요 군사시설로 인해서 제약 조건이 너무 많았어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한 끝에 이런 동장군 축제가 나왔지만 사실은 19회라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죠 사실은."]
겨울의 선물, 동장군 축제.
군사 도시의 한계를 넘고 4계절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겨울이 절정인 요즘, 일명 '동장군 축제'가 열려 맹추위 칼바람이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북단 포천시의 백운계곡인데, 벌써 19회째인 이 축제엔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은 계곡이 겨울 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5미터 이상 치솟은 순백의 빙벽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
[우주천·박아름/경기도 수원시 : "얼음 사이즈도 되게 크고 좋은 경험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예쁘게 잘 돼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조민혜·이준호/서울 양천구 :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저는 이 사진찍기. (어때요, 수준이?) 10점 만점에 10점!"]
실내 낚시장에선 뜰채로 빙어와 송어 잡기가 한창입니다.
어른들이 더 신났습니다.
["나 잡았어~~"]
갓 잡은 송어는 회로 즐기거나 즉석에서 구워도 먹습니다.
["되게 고소해요. 입에서 버터 냄새 돌아요."]
[안다영/경기도 평택시 : "원래 눈썰매 타러 왔는데 이걸 더 좋아하네요. 물고기 잡는 걸 훨씬 더 재밌어 하네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포천 동장군 축제, 백운계곡 주변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름 관광철이 끝나고 농삿일도 쉬는 동절기엔 마을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없어 주민들이 체험형 축제를 생각해낸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접경 지역인 포천시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인 영평사격장 등 전체 면적의 30% 정도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경제 활동에 제약이 많고, 정부의 개발 정책에서도 소외돼 왔습니다.
[최인수/동장군축제 고문 : "여기가 군사 접경 지역이잖아요 군사시설로 인해서 제약 조건이 너무 많았어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한 끝에 이런 동장군 축제가 나왔지만 사실은 19회라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죠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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