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산사태 11명 사망·30여 명 매몰…신장에는 강진

입력 2024.01.23 (07:06) 수정 2024.01.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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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산비탈에 있는 마을이라 경사가 급한 데다 한파에 눈까지 내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장 자치구에선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흙더미가 중국 윈난성의 한 마을을 덮쳤습니다.

부서진 주택 잔해가 산비탈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아침 6시쯤 발생한 산사태로 18가구가 매몰됐습니다.

[산사태 목격자 : "외할아버지의 제수씨 두 분, 그분들의 며느리, 또 그 아들이 모두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구조 대원 300여 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마을 주민 11명은 이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도 30여 명이 무너진 잔해 속에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50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 지역이 경사가 심해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데다 한파에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윈난성에서는 넉 달 전에도 산사태로 2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전엔 피해 지역에서 땅이 갈라진 모습이 포착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마을 주민 : "집들에 금이 간 상태고, 도로 지반도 침하된 곳이 많아요. 땅에도 균열이 크게 생겼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신속히 구조 역량을 조직해 2차 재해를 예방하라고 지시하고, 피해 현장에 장궈칭 부총리를 급파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각 오늘 새벽 두 시 십분쯤에는 신장 웨이우얼(위구르)자치구와 키르키스스탄과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카자흐스탄에선 이날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웨이보(중국소방, 진지후자오)·더우인(자오퉁일보, 뎬스신문)·하오칸스핀/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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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윈난성 산사태 11명 사망·30여 명 매몰…신장에는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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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23 07: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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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산비탈에 있는 마을이라 경사가 급한 데다 한파에 눈까지 내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장 자치구에선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흙더미가 중국 윈난성의 한 마을을 덮쳤습니다.

부서진 주택 잔해가 산비탈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아침 6시쯤 발생한 산사태로 18가구가 매몰됐습니다.

[산사태 목격자 : "외할아버지의 제수씨 두 분, 그분들의 며느리, 또 그 아들이 모두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구조 대원 300여 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마을 주민 11명은 이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도 30여 명이 무너진 잔해 속에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50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 지역이 경사가 심해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데다 한파에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윈난성에서는 넉 달 전에도 산사태로 2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전엔 피해 지역에서 땅이 갈라진 모습이 포착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마을 주민 : "집들에 금이 간 상태고, 도로 지반도 침하된 곳이 많아요. 땅에도 균열이 크게 생겼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신속히 구조 역량을 조직해 2차 재해를 예방하라고 지시하고, 피해 현장에 장궈칭 부총리를 급파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각 오늘 새벽 두 시 십분쯤에는 신장 웨이우얼(위구르)자치구와 키르키스스탄과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카자흐스탄에선 이날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웨이보(중국소방, 진지후자오)·더우인(자오퉁일보, 뎬스신문)·하오칸스핀/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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