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기부 한파 ‘꽁꽁’…불씨 살릴 해법은?

입력 2024.01.23 (19:47) 수정 2024.01.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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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경기는 수년째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따뜻한 정성이 모였고 '사랑의 온도탑'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훈훈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유독 차갑기만 합니다.

해마다 100도를 넘겼던 전북의 사랑의 온도탑 마감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76도를 겨우 넘기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기 한파에 올해는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거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 사무처장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불씨를 되살릴 해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랑의 온도탑 모금 마감을 열흘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 온도는 76.9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이미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조기 달성한 곳도 있는데요.

전북도 그동안 25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해 유독 차가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답변]

지난 주 사랑의열매 중앙회를 비롯해 부산, 경기, 충북, 전남, 경북, 세종지회에서 사랑의 온도탑 조기 달성을 했고요.

대구, 광주, 강원, 경남 등은 90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북과 더불어 인천과 울산등 3개 지부는 나눔 온도가 아직 75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예년에는 전북도 이맘때쯤이면(1월 16일) 100도 조기 달성(103.2도/87억 2천만원 모금 / 84억 5천만원 목표)하여 25년 연속 목표 달성을 이뤘는데요.

올해는 고물가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기부참여가 주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캠페인 때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액의 물품기부 건이 많이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현물 기부가 지난 캠페인과 비교했을 때 20억원(47%)이 줄면서 그것에 대한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성금모금은 이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만약 이 기간 100도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떤 어려움이 예상됩니까?

[답변]

캠페인 기간 2달 동안 모이는 성금이 전북지역에서 1년 모이는 성금의 약 절반을 차지합니다.(2023년 1년 모금 목표액 267억원 / 캠페인 모금 목표액 116억 1천만원)

그만큼 연말연시에 많은 성금이 모금되는데요.

지역에서 모인 성금은 전액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복지시설 지원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이때 많은 성금이 모여야 더 많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우리 지역에는 전북만의 특별한 기부 문화가 있었죠.

기업의 큰 기부보다 개인 한 명 한 명이 작은 정성을 나누는 문화가 활성화 돼 있었는데요.

기업의 큰 기부가 많지 않다보니, 해마다 기부액은 크게 늘지 않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기부액을 늘리기 위한 방안 어떤 대안들이 있을까요?

[답변]

사랑의열매 전국 평균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법인이 60%, 개인이 40% 정도인데, 전북의 경우에는 그 반대로 개인이 약 60% 정도 됩니다.

개인 기부율이 높은 것은 도내에 대기업이 없어 법인 기부액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전북도민의 십시일반 기부참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그리고 어려운 때일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주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북의 기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는 개인기부자를 위한 기부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 착한일터 등이 있고 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CRM을 통해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기부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민 한명 한명의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진 성금,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사랑의열매는 공정한 배분을 위해 사회복지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정부 지원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운 세대, 갑자기 고액의 의료비가 필요한 세대 등에게는 행정기관을 통해 신청을 받은 후 생계비나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노후시설 개보수, 필요장비 구입 등 기능보강을 지원하기도 하며,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도민들이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텐데요.

모금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에게 독려의 말씀 해주신다면?

[답변]

전북은 25년 연속 사랑의 온도탑 목표를 달성해온 저력이 있습니다.

이 명맥이 끊기지 않게 사랑의열매는 캠페인이 종료될 때까지 더 많은 기부자들을 만나고 사랑의열매를 알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고물가와 경기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은 더욱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1주일 정도 캠페인 기간이 남아있으니 기부참여를 원하시는 도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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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K] 기부 한파 ‘꽁꽁’…불씨 살릴 해법은?
    • 입력 2024-01-23 19:47:38
    • 수정2024-01-23 20:32:22
    뉴스7(전주)
[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경기는 수년째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따뜻한 정성이 모였고 '사랑의 온도탑'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훈훈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유독 차갑기만 합니다.

해마다 100도를 넘겼던 전북의 사랑의 온도탑 마감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76도를 겨우 넘기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기 한파에 올해는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거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 사무처장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불씨를 되살릴 해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랑의 온도탑 모금 마감을 열흘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 온도는 76.9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이미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조기 달성한 곳도 있는데요.

전북도 그동안 25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해 유독 차가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답변]

지난 주 사랑의열매 중앙회를 비롯해 부산, 경기, 충북, 전남, 경북, 세종지회에서 사랑의 온도탑 조기 달성을 했고요.

대구, 광주, 강원, 경남 등은 90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북과 더불어 인천과 울산등 3개 지부는 나눔 온도가 아직 75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예년에는 전북도 이맘때쯤이면(1월 16일) 100도 조기 달성(103.2도/87억 2천만원 모금 / 84억 5천만원 목표)하여 25년 연속 목표 달성을 이뤘는데요.

올해는 고물가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기부참여가 주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캠페인 때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액의 물품기부 건이 많이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현물 기부가 지난 캠페인과 비교했을 때 20억원(47%)이 줄면서 그것에 대한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성금모금은 이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만약 이 기간 100도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떤 어려움이 예상됩니까?

[답변]

캠페인 기간 2달 동안 모이는 성금이 전북지역에서 1년 모이는 성금의 약 절반을 차지합니다.(2023년 1년 모금 목표액 267억원 / 캠페인 모금 목표액 116억 1천만원)

그만큼 연말연시에 많은 성금이 모금되는데요.

지역에서 모인 성금은 전액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복지시설 지원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이때 많은 성금이 모여야 더 많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우리 지역에는 전북만의 특별한 기부 문화가 있었죠.

기업의 큰 기부보다 개인 한 명 한 명이 작은 정성을 나누는 문화가 활성화 돼 있었는데요.

기업의 큰 기부가 많지 않다보니, 해마다 기부액은 크게 늘지 않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기부액을 늘리기 위한 방안 어떤 대안들이 있을까요?

[답변]

사랑의열매 전국 평균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법인이 60%, 개인이 40% 정도인데, 전북의 경우에는 그 반대로 개인이 약 60% 정도 됩니다.

개인 기부율이 높은 것은 도내에 대기업이 없어 법인 기부액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전북도민의 십시일반 기부참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그리고 어려운 때일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주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북의 기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는 개인기부자를 위한 기부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 착한일터 등이 있고 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CRM을 통해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기부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민 한명 한명의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진 성금,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사랑의열매는 공정한 배분을 위해 사회복지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정부 지원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운 세대, 갑자기 고액의 의료비가 필요한 세대 등에게는 행정기관을 통해 신청을 받은 후 생계비나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노후시설 개보수, 필요장비 구입 등 기능보강을 지원하기도 하며,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도민들이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텐데요.

모금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에게 독려의 말씀 해주신다면?

[답변]

전북은 25년 연속 사랑의 온도탑 목표를 달성해온 저력이 있습니다.

이 명맥이 끊기지 않게 사랑의열매는 캠페인이 종료될 때까지 더 많은 기부자들을 만나고 사랑의열매를 알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고물가와 경기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은 더욱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1주일 정도 캠페인 기간이 남아있으니 기부참여를 원하시는 도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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