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강행

입력 2005.10.17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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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주변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해 심각한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총리는 신사 도착 직후 바로 신사 본전으로 가 1분 남짓 짧게 참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일본 총리): "1년에 한 번은 신사에 참배하는 것이 좋지 않나하는 생각으로..."

또 종전과 달리 헌화료 지불이나 참배자 명단 기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적 차원의 참배임을 강조해 국내외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무마하려는 의도였지만 이런 의도는 일본 국내에서마저 먹히지 않았습니다.

참배 후 일본의 야당과 사회단체, 언론 등에선 항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치권에선 야당은 물론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자민당 일부 인사까지 고이즈미 비난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간자키(공명당 대표): "참배하지 말라고 거듭 권유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 유감입니다."
<인터뷰> 가토(전임 자민당 간사장):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참배한 사실 자체가 문젭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합니다.

<인터뷰> 모리타 미노루(정치평론가): "자신의 신념때문에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게 아닙니다. 정치적 이익때문에 하는 거예요."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참배는 외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며, 주변국도 언젠가 이해해 줄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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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강행
    • 입력 2005-10-17 20:57: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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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주변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해 심각한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총리는 신사 도착 직후 바로 신사 본전으로 가 1분 남짓 짧게 참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일본 총리): "1년에 한 번은 신사에 참배하는 것이 좋지 않나하는 생각으로..." 또 종전과 달리 헌화료 지불이나 참배자 명단 기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적 차원의 참배임을 강조해 국내외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무마하려는 의도였지만 이런 의도는 일본 국내에서마저 먹히지 않았습니다. 참배 후 일본의 야당과 사회단체, 언론 등에선 항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치권에선 야당은 물론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자민당 일부 인사까지 고이즈미 비난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간자키(공명당 대표): "참배하지 말라고 거듭 권유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 유감입니다." <인터뷰> 가토(전임 자민당 간사장):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참배한 사실 자체가 문젭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합니다. <인터뷰> 모리타 미노루(정치평론가): "자신의 신념때문에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게 아닙니다. 정치적 이익때문에 하는 거예요."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참배는 외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며, 주변국도 언젠가 이해해 줄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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