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에 북 무기실험 우려 제기”…중 “타이완 문제는 내정”

입력 2024.01.29 (12:09) 수정 2024.01.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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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관계의 변곡점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온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동이 마무리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우려를 전하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할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이틀간의 회동이 태국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두 인사가 지난해 9월 몰타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지 넉 달여 만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과 러-북 관계 밀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과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과 대러시아 탄약 공급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회동 내용에 대해 공식 설명 자료를 냈습니다.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라며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에 상당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왕이 부장은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행동에 옮기고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고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동내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도 요청했습니다.

조만간 양국 정상간 통화를 포함해 주요 분야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외교책사간 협의에서 우려가 제기된 북한 위협에 대해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지 대응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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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에 북 무기실험 우려 제기”…중 “타이완 문제는 내정”
    • 입력 2024-01-29 12:09:24
    • 수정2024-01-29 12:16:58
    뉴스 12
[앵커]

미-중 관계의 변곡점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온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동이 마무리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우려를 전하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할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이틀간의 회동이 태국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두 인사가 지난해 9월 몰타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지 넉 달여 만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과 러-북 관계 밀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과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과 대러시아 탄약 공급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회동 내용에 대해 공식 설명 자료를 냈습니다.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라며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에 상당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왕이 부장은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행동에 옮기고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고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동내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도 요청했습니다.

조만간 양국 정상간 통화를 포함해 주요 분야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외교책사간 협의에서 우려가 제기된 북한 위협에 대해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지 대응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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