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외국어 법정동…‘에코델타동’ 생기나?
입력 2024.01.29 (19:34)
수정 2024.01.30 (04: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강서구에서는 '에코델타시티'라는 신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 신도시의 법정동 이름을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정했습니다.
강서구는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에코델타동' 승인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부산 강서구에서는 '에코델타시티'라는 신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 신도시의 법정동 이름을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정했습니다.
강서구는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에코델타동' 승인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국 첫 외국어 법정동…‘에코델타동’ 생기나?
-
- 입력 2024-01-29 19:34:02
- 수정2024-01-30 04:17:26
[앵커]
부산 강서구에서는 '에코델타시티'라는 신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 신도시의 법정동 이름을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정했습니다.
강서구는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에코델타동' 승인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부산 강서구에서는 '에코델타시티'라는 신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 신도시의 법정동 이름을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외국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정했습니다.
강서구는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에코델타동' 승인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데요,
재검토 촉구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현장입니다.
오는 3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만 가구, 약 7만 6천여 명이 입주합니다.
그런데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이렇게 서로 다른 3개 동에 걸쳐 있다 보니, 새로운 법정동 요구가 컸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 3천 7백여 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48%로 1위에 오른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어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 명칭이 이미 전국적으로 익숙한 데다, 영어 하기 쉬운 도시, 부산이 내세우는 취지에도 맞다는 이유에섭니다.
[부산 강서구청 자치행정계 관계자 : "'에코델타'라는 사업으로 시작했고, 새 주소라든지 이런 쪽에도 외래어 명칭을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국민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지만 구의회부터 학계, 한글학회까지 반대 여론이 만만찮습니다.
현재 전국 법정동 3,648개 중 외국어나 외래어 이름을 가진 동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동' 재검토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조례심사특위 : "'에코델타동'이라는 자체는 그냥 외래어밖에 안 됩니다. 역사성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 최초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의 최종 설치 승인 여부는 다음 달 부산시, 3월쯤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판가름 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
-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노준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