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반도체·IT 수요 회복하며 무역수지 개선될 것”

입력 2024.01.30 (14:17) 수정 2024.01.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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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올해 ICT 품목들의 수요가 회복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역협회는 오늘(30일) 1월 무역 현안 언론브리핑을 열어 최근과 지난해 수출입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수출입을 전망했습니다.

협회는 먼저 올해 1월 1일부터 20일 사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 수입은 18.2% 줄면서 26억 달러 적자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다만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는 점에서 양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23.7%, 디스플레이는 12.1% 감소하는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약세가 중국과 대만으로의 수출을 줄였다는 게 무역협회 분석입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19.9% 줄었고, 대만으로의 수출은 23% 줄었습니다. 이런 추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대만 수출까지 줄어든 건, 대중국 수출 감소의 원인이 미·중갈등에만 있지 않다는 걸 반증한다”면서 “반도체 약세가 중국과 대만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6,8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6,660억 달러로 전망해 140억 달러 흑자가 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성장세 반등을 이끌 품목은 스마트폰, PC 등 IT 품목들입니다.

무역협회는 컴퓨터 품목 수요가 55.4%, 반도체는 21.2%, 무선통신기기 수요가 7.7% 느는 등 IT 품목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대비 나빠질 거란 전망이 많지만, ICT 품목이 회복세에 있어서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중·장기적인 과제를 설정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중 갈등은 무역보다는 기업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액수는 2021년 2,642만 달러에서 2022년 5,138만 달러로 늘었다가, 지난해 9월 기준 0달러로 고꾸라졌습니다.

반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직접투자 액수는 2021년 1,412만 달러, 2022년 1,394만 달러, 2023년 1,691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텐진과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하는 등 우리 기업이 중국에 있던 산업기반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역협회는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미국, EU, 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만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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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30 14:17:50
    경제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ICT 품목들의 수요가 회복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역협회는 오늘(30일) 1월 무역 현안 언론브리핑을 열어 최근과 지난해 수출입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수출입을 전망했습니다.

협회는 먼저 올해 1월 1일부터 20일 사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 수입은 18.2% 줄면서 26억 달러 적자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다만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는 점에서 양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23.7%, 디스플레이는 12.1% 감소하는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약세가 중국과 대만으로의 수출을 줄였다는 게 무역협회 분석입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19.9% 줄었고, 대만으로의 수출은 23% 줄었습니다. 이런 추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대만 수출까지 줄어든 건, 대중국 수출 감소의 원인이 미·중갈등에만 있지 않다는 걸 반증한다”면서 “반도체 약세가 중국과 대만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6,8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6,660억 달러로 전망해 140억 달러 흑자가 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성장세 반등을 이끌 품목은 스마트폰, PC 등 IT 품목들입니다.

무역협회는 컴퓨터 품목 수요가 55.4%, 반도체는 21.2%, 무선통신기기 수요가 7.7% 느는 등 IT 품목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대비 나빠질 거란 전망이 많지만, ICT 품목이 회복세에 있어서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중·장기적인 과제를 설정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중 갈등은 무역보다는 기업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액수는 2021년 2,642만 달러에서 2022년 5,138만 달러로 늘었다가, 지난해 9월 기준 0달러로 고꾸라졌습니다.

반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직접투자 액수는 2021년 1,412만 달러, 2022년 1,394만 달러, 2023년 1,691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텐진과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하는 등 우리 기업이 중국에 있던 산업기반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역협회는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미국, EU, 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만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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