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늘릴수록 대학 지원금↑…기초학문 고사 우려도

[앵커]

정부가 전공 선택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선발 비율을 확대하는 대학에 더 많은 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20~25%로 해야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선발 비율을 의무화하지 않고, 교육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대학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습니다.

다만 무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금액은 달라집니다.

유연한 학사 구조 개편 등 대학의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100점 만점으로 정성평가 하고, 여기에 무전공 선발비율에 따라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간에 최고 수십억원의 지원금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전공은 신입생이 전공 없이 입학한 뒤 보건, 의료, 사범 계열을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이나 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 단위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 2로 나뉩니다.

대학들은 유형1 또는 유형1과 2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신입생 선발 방식을 개편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올해 의무화는 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수도권 사립대, 거점국립대 등의 무전공 선발비율을 25% 이상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대학에서는 재정 지원을 고리로 정부가 무전공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인기 전공으로만 몰리며 기초학문이 고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