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게임·남성혐오, 5060 부동산 민원 많았다

입력 2024.01.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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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에 접수된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가 데이터분석해봤습니다. 민원 건수도 증가했고, 연령별로 민원의 종류도 차이를 보였는데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민원 15% 증가…40대·대전·인천 많아

지난해 발생한 민원은 모두 1천459만 건으로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신고가 증가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위례신사선, 제2경인선, 아파트 붕괴 관련 민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연령별로는 4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30대(25.3%), 50대(12.0%)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습니다.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지역별로는 경기(31.5%), 서울(14.6%), 인천(8.4%), 부산(5.8%), 대구(5.1%)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는데요. 인구수를 기준으로 보면 대전, 인천, 광주, 울산 경기 지역에서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최다 민원은 '불법주정차'…10대 제외 모든 연령층 '교통 민원' 많아

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 처분하는 훈련 현장(2023년 10월 12일 KBS 뉴스 캡처)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 처분하는 훈련 현장(2023년 10월 12일 KBS 뉴스 캡처)

민원 종류별로는 '불법주정차'가 전년과 마찬가지로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교통환경 개선, 주거환경 개선 관련 민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통과 관련해선 중앙선 침범 신고 등 '교통법규 위반' 민원도 적지 않았습니다.

교통·주거 환경과 관련해서는 위례신사선 추진, 제2경인선 부천 경유, 서울 5호선 연장, 재개발 요구, 환경기초시설 악취, 소각장 폐쇄 등 민원이 많았습니다.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연령별로는 10대는 게임 관련 민원이 많았고,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는 '교통'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0대 '게임·남성혐오·중고거래사기' 등 민원 다양…20대 '병역·학교', 3040 '철도·아파트', 5060 '재건축'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10대의 민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게임물 등급 분류'입니다. 그 아래에는 '사행성 게임', '장애학생', '남성혐오', '중고거래 사기' 등이 있었는데요.

권익위 관계자는 "10대는 게임 등급이 '청소년 이용불가'로 상향 조정된 사례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사행성 게임과 중고거래 사기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의 민원도 있었습니다. '남성혐오'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넥슨이 공개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서 캐릭터의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기된 민원이라고 권익위 관계자의 설명이었습니다.

10대의 '오토바이' 관련 민원도 눈에 띄었는데요. 배달 오토바이의 소음으로 학업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는 '군경력증명서' 등 병역과 학업 관련 민원이 많았습니다.

30·40대는 GTX, 광역철도 등 '교통', 그리고 자녀의 학교 배정과 통학 안전 등 '학교', 입주 지연 및 부실공사 등 '아파트' 관련 민원이 많았습니다. 50대 이상은 재건축, 재개발 등 '부동산' 민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다수 연령에서 교통 민원이 많았는데요. 철도 개통, 지하철 노선 연장 역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부동산에 관심있는 중장년층이 교통 관련 민원을 제기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을 심층 분석해 제도를 개선한 사례로 ▲휴일 예비군훈련 제도 운영 확대 ▲예비군훈련시 제공되는 급식 품질 개선 ▲예비부모의 건강권(난임 등) ▲학교 밖 청소년의 수능모의 평가 지원 등을 소개했습니다.

민원 관련 최신 통계는 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인터넷 사이트(bigdata.epeople.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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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는 게임·남성혐오, 5060 부동산 민원 많았다
    • 입력 2024-01-31 1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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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에 접수된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가 데이터분석해봤습니다. 민원 건수도 증가했고, 연령별로 민원의 종류도 차이를 보였는데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민원 15% 증가…40대·대전·인천 많아

지난해 발생한 민원은 모두 1천459만 건으로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신고가 증가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위례신사선, 제2경인선, 아파트 붕괴 관련 민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연령별로는 4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30대(25.3%), 50대(12.0%)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습니다.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지역별로는 경기(31.5%), 서울(14.6%), 인천(8.4%), 부산(5.8%), 대구(5.1%)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는데요. 인구수를 기준으로 보면 대전, 인천, 광주, 울산 경기 지역에서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최다 민원은 '불법주정차'…10대 제외 모든 연령층 '교통 민원' 많아

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 처분하는 훈련 현장(2023년 10월 12일 KBS 뉴스 캡처)
민원 종류별로는 '불법주정차'가 전년과 마찬가지로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교통환경 개선, 주거환경 개선 관련 민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통과 관련해선 중앙선 침범 신고 등 '교통법규 위반' 민원도 적지 않았습니다.

교통·주거 환경과 관련해서는 위례신사선 추진, 제2경인선 부천 경유, 서울 5호선 연장, 재개발 요구, 환경기초시설 악취, 소각장 폐쇄 등 민원이 많았습니다.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연령별로는 10대는 게임 관련 민원이 많았고,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는 '교통'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0대 '게임·남성혐오·중고거래사기' 등 민원 다양…20대 '병역·학교', 3040 '철도·아파트', 5060 '재건축'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10대의 민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게임물 등급 분류'입니다. 그 아래에는 '사행성 게임', '장애학생', '남성혐오', '중고거래 사기' 등이 있었는데요.

권익위 관계자는 "10대는 게임 등급이 '청소년 이용불가'로 상향 조정된 사례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사행성 게임과 중고거래 사기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의 민원도 있었습니다. '남성혐오'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넥슨이 공개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서 캐릭터의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기된 민원이라고 권익위 관계자의 설명이었습니다.

10대의 '오토바이' 관련 민원도 눈에 띄었는데요. 배달 오토바이의 소음으로 학업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는 '군경력증명서' 등 병역과 학업 관련 민원이 많았습니다.

30·40대는 GTX, 광역철도 등 '교통', 그리고 자녀의 학교 배정과 통학 안전 등 '학교', 입주 지연 및 부실공사 등 '아파트' 관련 민원이 많았습니다. 50대 이상은 재건축, 재개발 등 '부동산' 민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다수 연령에서 교통 민원이 많았는데요. 철도 개통, 지하철 노선 연장 역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부동산에 관심있는 중장년층이 교통 관련 민원을 제기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을 심층 분석해 제도를 개선한 사례로 ▲휴일 예비군훈련 제도 운영 확대 ▲예비군훈련시 제공되는 급식 품질 개선 ▲예비부모의 건강권(난임 등) ▲학교 밖 청소년의 수능모의 평가 지원 등을 소개했습니다.

민원 관련 최신 통계는 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인터넷 사이트(bigdata.epeople.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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