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재판·‘돈 봉투’ 수사 영향은?

입력 2024.01.31 (21:03) 수정 2024.01.3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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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1심 선고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었습니다.

재판부는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는데, 검찰의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던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이 재판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를 포함해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앞으로 사법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과정에선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해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 "(의원들과 지역본부장에게 돈봉투 살포되는 거 정말 모르셨나요?) 아니 구체적 사실은, 법정에서 그런 이야기는 한다니까요."]

하지만 이번 판결문 곳곳에 송 전 대표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재판부는 윤관석 의원이 '송 전 대표 지지모임의 좌장을 맡았다'고 판단했고,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은 '송영길 경선캠프에서 실질적인 조직총괄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두 사람과 송 전 대표의 관계에 주목한 겁니다.

이번 판결을 내놓은 재판부는 송 전 대표 사건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돈 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의원은 임종성, 허종식, 이성만 의원 등 세 명뿐.

재판부가 윤 의원이 돈 봉투 제공의 대상과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하고 실행을 주도했다고 인정한 만큼 20명에 달하는 수수 의원 소환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돈 봉투 살포 혐의는 뺐지만, 수수 의원들 조사를 마친 뒤 추가 기소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금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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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재판·‘돈 봉투’ 수사 영향은?
    • 입력 2024-01-31 21:03:17
    • 수정2024-01-31 2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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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1심 선고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었습니다.

재판부는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는데, 검찰의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던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이 재판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를 포함해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앞으로 사법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과정에선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해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 "(의원들과 지역본부장에게 돈봉투 살포되는 거 정말 모르셨나요?) 아니 구체적 사실은, 법정에서 그런 이야기는 한다니까요."]

하지만 이번 판결문 곳곳에 송 전 대표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재판부는 윤관석 의원이 '송 전 대표 지지모임의 좌장을 맡았다'고 판단했고,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은 '송영길 경선캠프에서 실질적인 조직총괄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두 사람과 송 전 대표의 관계에 주목한 겁니다.

이번 판결을 내놓은 재판부는 송 전 대표 사건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돈 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의원은 임종성, 허종식, 이성만 의원 등 세 명뿐.

재판부가 윤 의원이 돈 봉투 제공의 대상과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하고 실행을 주도했다고 인정한 만큼 20명에 달하는 수수 의원 소환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돈 봉투 살포 혐의는 뺐지만, 수수 의원들 조사를 마친 뒤 추가 기소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금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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