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오세훈 서울시장 -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망설이는 듯…적용지역 확대 지속 추진”

입력 2024.02.01 (09:52) 수정 2024.02.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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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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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전종철의 전격시사>는 새해를 맞아서 민생의 최일선에 있는 광역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2024년 시정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님, 안녕하세요?

▶ 오세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새해부터 많이 바쁘실 겁니다. 오늘은 어떤 현장 방문 예정되어 있습니까?

▶ 오세훈 : 오늘은 예산 설명회라고 해서 자치구를 찾아서 올해 한 해 어떤 사업을 할지 서울의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들을 하고 있는데요. 오후에는 구로구를 찾아서 예산 설명하는 게 예정되어 있고요. 또 오전에는 한강 리버 버스 운영 계획에 대해서 기자 설명회 예정되어 있고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화제입니다. 오세훈 표 히트 상품이라고도 불리고요. 6만 5,000원에 버스, 전철, 따릉이, 리버 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승용차 사용 줄여주니까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카드가 얼마나 좋은 카드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 오세훈 : 이미 다 설명해 주셨는데요. 정말 진정한 서민 여러분은 아마 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는 그런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분들에게는 상당한 교통 복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대중교통 요금을 좀 작년에 많이 원가 상승 요인 때문에 올렸는데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렇게 자주 이용하는 경제적으로 빠듯한 분들한테는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많이 이용하실수록 더 절약하실 수 있는 그런 정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판매 첫날에만 6만 장 이상 팔렸다고 들었어요. 지금도 판매 행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 오세훈 : 네. 지금 실물 카드가 처음에 20만 장 준비했는데 그게 다 떨어졌고요. 그래서 급히 지금 15만 장도 찍고 있고요. 지금 휴대폰으로 내려받아서 쓰실 수 있으니까요. 그 앱으로 내려받는 건 지금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 전종철 : 이런 정책 나올 때마다 예산 문제가 따라붙습니다. 지자체 재정 부담 괜찮은지 또 요금이 나중에 인상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어떻습니까?

▶ 오세훈 : 워낙 우리나라 대중교통 요금은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저렴한 거로 아주 유명하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300원 인상하기로 재작년에 결정했는데요. 워낙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까 그거를 좀 나눠서 천천히 올려달라는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에 응하느라고 지금 절반만 올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올 하반기 중에 또 나머지 절반을 올려야 되는데요. 그거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거고요. 그래서 많이 쓰시는 분들은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 상품을 개발하게 된 겁니다.

▷ 전종철 : 시장님께서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셨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시민 눈높이에서 불편함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 이런 건 어떤 게 있을까요?

▶ 오세훈 : 가장 불편해하시는 게 일단 실물 카드 충전할 때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급하게 금융기관들과 지금 협의를 시작했는데요. 저희 예상으로는 4월부터는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이나 또 신용카드 후불제 방식, 그러니까 쓰시고 나서 정산이 되는 방식이죠. 이렇게 되면 아마 훨씬 더 편리해지실 것 같고요. 또 하나 불편을 느끼시는 게 경기도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제일 좀 아쉬워하세요. 그래서 지금 경기도와는 계속해서 협의 중에 있습니다. 어제 군포시와 MOU를 맺었고요. 또 김포도 이미 동참을 했고 인천시는 이미 동참했고요. 경기도가 좀 들어와 주면 좋은데 좀 망설이시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일단 기초지자체들과 협의는 계속해서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직장을 서울에 두고 경기도나 인천이나 이런 수도권에 사는 분들도 큰 의미에서 시민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 오세훈 :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낮에 경제 활동을 하거나 또 학교 가기 위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서울시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교통 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저 일하기 시작한 다음에 바뀐 방침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에 명동에서 광역버스 회차하는 지점에서 좀 붐벼서 불편이 있었는데요. 지금 그 점도 해결하기 위해서 분산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시뮬레이션도 하고 있고 되도록이면 여러 군데 회차 지점을 만들어서 한 군대에 몰리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 중에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처럼 시장님께서 "올해는 서울시 교통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 이렇게 밝히셨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 수상 대중교통 운영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어떤 내용인지 저희 프로그램에서 먼저 개략적인 내용 좀 힌트를 좀 주세요.

▶ 오세훈 : 네, 알겠습니다. 재작년에 영국으로 출장을 갔었는데요. 그때 이동하면서 테임즈강의 리버 버스를 타봤습니다. 너무 좋더라고요. 속도도 엄청나게 생각보다 빠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음, 진동이 없고 냄새가 없어서 굉장히 쾌적해서 이거는 꼭 서울시민 여러분도 좀 누릴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열심히 준비해서 올 하반기, 그러니까 한 10월경이면 이제 상용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배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이렇게 되면 아마 출근하시면서 샌드위치 하나 드시면서 출근하실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쾌적한 출근 대중교통 수단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할지 여부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서울시에서는 어떤 방침 갖고 계십니까?

▶ 오세훈 : 제가 연전에 제 입장을 밝힌 바가 있는데 이 지하철 어르신 무임승차 문제는 사실 중앙정부가 시행 당시에 이거를 하라고 지시해서 시작된 거였고요. 그리고 법과 시행령에서 꼭 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을 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거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거로 인해서 많은 적자가 누적되는데 중앙정부는, 특히 기재부가 이거는 지자체 사업이니까 우리는 도와줄 수 없다는 아주 철벽화 같은 어떤 벽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요청을 드려도. 그래서 될듯하다가 안 되고 하는 게 반복이 되어 왔는데요.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중앙정부에, 전국의 지자체에 이 문제에 관한 한 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서울시가 최근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비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공무원을 근무 평가 등급에 따라 직위 해제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이는데요. 이 같은 결정하시게 된 이유가 뭡니까?

▶ 오세훈 : 뭐 서울시뿐만 아니라 어느 직장에도 이른바 오피스 빌런이라고 해서 사무실의 악당들이 있죠. 이 사람이랑 같이 일 못 하겠다, 이런 정도의 평판이 형성되는 분들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한도 내라면 서로 참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어떤 직원의 경우에는 함께 근무하는 걸 너무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차라리 저 사람 재택근무 시켜라,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지시해서 된 게 아니라 노조 쪽에서 오히려 도저히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 일 못 하겠으니 좀 솎아내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법적으로는 신분이 보장되는 것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번 만에 내보낼 수는 없었고요. 그래서 가평정을 주고 본인이 마음을 바꿔서 이제는 잘해 보겠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재교육을 해도 거기에도 응하지 않고 거부감을 가지고 저항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신분상의 정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 본보기로 한번 결단을 내린 겁니다.

▷ 전종철 : 시장님께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방문했습니다. 돌아오셔서 "한국판 CES 한번 열어보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오세훈 : 사실 이번에 가서 우리 대기업들은 그런 자리를 기업 홍보의 자리나 제품, 서비스 홍보의 장으로 정말 알토란같이 잘 활용할 수 있는데요.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외부에 가서 전시 부스 하나 마련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그런 분들이 저희가 무슨 혁신 포럼을 개최하니까 그 자리에서 이거 하러 꼭 이렇게 외국까지 나와야 되느냐, 이제 우리나라 위상이 전 세계에서 불러들여서 해도 될 만큼 성장하지 않았느냐. 이런 논의 제기가 있었고요. 그래서 가기 전부터 조금 구상을 했던 게 있습니다. 우리가 CES 할 때 늘 이렇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에서 CES 같은 행사를 열어서 우리 아직 형편이 좀 여의치않은 기업들이 세계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우리 상품을 세일즈 할 수 있는,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 스마트 라이프 위크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구상했습니다. CES는 가전제품이 주거든요. 그런데 이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서울이 스마트 시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그러니까 우리가 많이 팔아야 되는 물건들. 예를 들면 뷰티 제품이라든가 헬스 제품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기술이라기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미래 전시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강점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함께 전시하고 서로 정보 교환하고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이렇게 목표를 세웠고요. 이제 그 첫 행사가 올해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또 강남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 전종철 : 그리고 이번 라스베이거스 방문 통해서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셨다고 어디에서 말을 하셨어요. 그런데 K-콘텐츠 전용 공연장 이거 장소 마련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좀 생각하고 계신 데가 있으세요?

▶ 오세훈 : 이미 세워 놓은 계획들은 창동 아레나라든가 여의도의 한강공원,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사이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예정이고요. 또 지금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데 잠실 스포츠, 마이스 산업단지가 거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잠실 돔구장을 싹 리모델링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거기도 한 3만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창동 아레나가 한 1만 8,000명 정도 되니까 급한 대로 대형 공연이나 이런 것들을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 전종철 : 김포시 서울 편입에서 촉발된 메가시티 건설과 관련해서 시장님은 4월 총선 이후에나 본격적 논의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힌 적이 있고요. 메가시티를 둘러싸고 서울과 다른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의 조정, 협의하는 게 핵심이라고 보세요?

▶ 오세훈 : 제가 말씀은 "총선 이후에 하는 게 오히려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은 드렸는데 아마도 총선 이제 공천이 마무리되는 단계쯤 되면 이 서울과 연접되어 있는 11개 지자체의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메가시티, 이렇게 서울에 편입하는 문제를 다시 공약을 내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이거를 원하는 유권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후보들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공약을 내걸 수밖에 없겠죠.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어질 테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지난번에 이게 한창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해당 지자체들과 TF팀을 이미 결성해서 지금 한창 물밑에서 그 장단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제정적으로 서울에 편입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양 지자체에 생길 것인가. 그리고 그 행정 권한, 인허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의 기초 지자체장들은 그 권한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것인가가 핵심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서울도 또 그 논의에 들어오는 경기도의 지자체도 서로 다 불만이 없게끔 조정하는 작업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창 정리가 되고 있고요. 아마 공약을 하는 후보들이 나타나게 되면 그분들께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행정적으로 연구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총선 이후에 자연스럽게 그게 더욱더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겠죠.

▷ 전종철 : 최근 건설 자재, 공사비 증가하고 PF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설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어떻게 추진해 나갈 생각이세요?

▶ 오세훈 : 재건축, 재개발 이 공공 발주를 좀 활력 있게 하기 위해서 신속한 행정 인허가나 또 합리적인 공사대금 산정 그리고 건설사의 기성에 대한 신속한 지급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조합과 시공사 간의 이 공사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있습니다. 그런 데는 전문가로 구성된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라고 부릅니다. 이 코디네이터들을 파견하고 시급하게 협의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금 조치하고 있고요. PF가 중단된 현장의 경우에는 주택 선매입 방안도 검토할 수 있고요. 또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는 그 임대주택 공사비를 선지급하는 방안도 좀 검토하고 있고요. 지금 자재 값이 오르고 건설 원가가 올라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갈등이 사실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다종다양한 방법을 지금 강구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남북 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 대한민국 자체 핵 잠재력 향상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또 지난해 지자체에서 최초로 안보 포럼 두 차례 개최했고요. 민방위 대피소도 직접 점검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안보에 많이 힘쓰시는 이유가 뭘까요?

▶ 오세훈 : 서울시장은 수도의 안보를 책임지는 서울 수도 방위 협의체의 의장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통합 방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고요. 어제만 하더라도 정부 주최로 북한이 장사정포를 수도권 일원에 발사했을 때 어떻게 시급한 대처를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평소에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해서 가상 상황을 대비해서 일단 유사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지난번 이태원 사건이나 이런 우리가 겪었던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에서 얻는 교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평소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자주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요. 특히나 현대전은 전기, 전자제품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전면적인 도발을 하면 공멸하는 거니까 그거는 피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렇게 일상생활에 갑자기 공포심을 조장하는 그런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작년 12월에 EMP 공격에 대해서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고요. 특히나 핵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어떤 경각심도 높여야 되고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일정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핵 잠재력 강화라고 하는 기본적인 제 입장을 가끔 질문이 오면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정치 현안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과 봉합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장님께서는 두 사람 관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세훈 : 글쎄요. 두 분의 관계라기보다는 당정 관계로 환원해서 말씀드리면 당과 정의, 그러니까 행정부와 집권 여당의 관계는 늘 건강한 긴장 관계 속의 원활한 협조,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채워주고 보충해 주고 도와주고 하는 관계가 꼭 필요하고요. 의견을 달리하는 게 또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의견이 다를 때는 그것이 건강한 긴장 관계가 되어서 발전적으로 미래를 향해서 도움이 되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요. 지금 현재 당정 관계는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금 역할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

▶ 오세훈 : 선거는 역시 중원으로 진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무슨 말인가 하면 원래 지지하던 분들이 계시고, 유권자들 중에. 그분들보다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중간 지대에 계시는 분들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얻어 오느냐가 아마 선거 때는 여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 될 텐데요. 그런 점에서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저는 비교적 바람직한 방향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방금 약간 말씀하신 것 같기는 한데 이제 7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총선에서 승부를 가를 관건, 뭐라고 보십니까?

▶ 오세훈 : 무엇보다도 총선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어느 당이든지 겸손해야 하고요. 또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오만한 세력한테는 민심이 항상 심판을 내려왔죠. 또 4년은 매우 긴 시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과연 4년을 맡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안심하고 내 민생을 맡길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이 들어야 사실 찍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느 당을 막론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국민들께 그런 민생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믿고 마음껏 이용해 달라는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좋은 정책, 제도 있다면 이 시간 통해서 좀 소개해 주세요.

▶ 오세훈 : 너무 많아서 뭐 말씀드리기 조금 너무 마음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 전종철 : 대표적인 것만 말씀해 주세요.

▶ 오세훈 :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제일 시민들께 도움되는 게 손목닥터 9988이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서울시에서 마련한 앱을 내려받으시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포인트가 쌓여서 편의점 같은 데에서 그 포인트로 물건을 사실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요. 예를 들면 하루에 한 8,000보씩 닷새간 걷는다 그러면 그게 이제 이분이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구나 하고 포인트가 갑니다. 그러니까 일석이조죠. 건강도 챙기시고 인센티브도 받으시고. 그리고 참 운동 습관이 없었는데 이거 덕분에 운동 습관이 좋은 게 생겼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시민 여러분 건강을 생각하셔서라도 손목닥터 9988 꼭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어떤 시정 앞으로 펼쳐 나가실 건지 간략하게 한 말씀해 주세요.

▶ 오세훈 : 아시다시피 서울의 비전은 동행, 매력 특별시입니다.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울에 살러 오고 싶고 일하러 오고 싶고 사업하러 오고 싶고 그리고 관광하러 오고 싶어서 정말 그 매력을 크게 느끼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게 저희 목표거든요. 올해도 약자와의 동행 꾸준히 계속 정책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고요. 매력 부문에도 올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

▶ 오세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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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오세훈 서울시장 -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망설이는 듯…적용지역 확대 지속 추진”
    • 입력 2024-02-01 09:52:02
    • 수정2024-02-05 10:45:39
    전격시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전종철의 전격시사>는 새해를 맞아서 민생의 최일선에 있는 광역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2024년 시정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님, 안녕하세요?

▶ 오세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새해부터 많이 바쁘실 겁니다. 오늘은 어떤 현장 방문 예정되어 있습니까?

▶ 오세훈 : 오늘은 예산 설명회라고 해서 자치구를 찾아서 올해 한 해 어떤 사업을 할지 서울의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들을 하고 있는데요. 오후에는 구로구를 찾아서 예산 설명하는 게 예정되어 있고요. 또 오전에는 한강 리버 버스 운영 계획에 대해서 기자 설명회 예정되어 있고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화제입니다. 오세훈 표 히트 상품이라고도 불리고요. 6만 5,000원에 버스, 전철, 따릉이, 리버 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승용차 사용 줄여주니까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카드가 얼마나 좋은 카드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 오세훈 : 이미 다 설명해 주셨는데요. 정말 진정한 서민 여러분은 아마 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는 그런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분들에게는 상당한 교통 복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대중교통 요금을 좀 작년에 많이 원가 상승 요인 때문에 올렸는데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렇게 자주 이용하는 경제적으로 빠듯한 분들한테는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많이 이용하실수록 더 절약하실 수 있는 그런 정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판매 첫날에만 6만 장 이상 팔렸다고 들었어요. 지금도 판매 행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 오세훈 : 네. 지금 실물 카드가 처음에 20만 장 준비했는데 그게 다 떨어졌고요. 그래서 급히 지금 15만 장도 찍고 있고요. 지금 휴대폰으로 내려받아서 쓰실 수 있으니까요. 그 앱으로 내려받는 건 지금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 전종철 : 이런 정책 나올 때마다 예산 문제가 따라붙습니다. 지자체 재정 부담 괜찮은지 또 요금이 나중에 인상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어떻습니까?

▶ 오세훈 : 워낙 우리나라 대중교통 요금은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저렴한 거로 아주 유명하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300원 인상하기로 재작년에 결정했는데요. 워낙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까 그거를 좀 나눠서 천천히 올려달라는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에 응하느라고 지금 절반만 올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올 하반기 중에 또 나머지 절반을 올려야 되는데요. 그거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거고요. 그래서 많이 쓰시는 분들은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 상품을 개발하게 된 겁니다.

▷ 전종철 : 시장님께서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셨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시민 눈높이에서 불편함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 이런 건 어떤 게 있을까요?

▶ 오세훈 : 가장 불편해하시는 게 일단 실물 카드 충전할 때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급하게 금융기관들과 지금 협의를 시작했는데요. 저희 예상으로는 4월부터는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이나 또 신용카드 후불제 방식, 그러니까 쓰시고 나서 정산이 되는 방식이죠. 이렇게 되면 아마 훨씬 더 편리해지실 것 같고요. 또 하나 불편을 느끼시는 게 경기도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제일 좀 아쉬워하세요. 그래서 지금 경기도와는 계속해서 협의 중에 있습니다. 어제 군포시와 MOU를 맺었고요. 또 김포도 이미 동참을 했고 인천시는 이미 동참했고요. 경기도가 좀 들어와 주면 좋은데 좀 망설이시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일단 기초지자체들과 협의는 계속해서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직장을 서울에 두고 경기도나 인천이나 이런 수도권에 사는 분들도 큰 의미에서 시민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 오세훈 :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낮에 경제 활동을 하거나 또 학교 가기 위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서울시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교통 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저 일하기 시작한 다음에 바뀐 방침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에 명동에서 광역버스 회차하는 지점에서 좀 붐벼서 불편이 있었는데요. 지금 그 점도 해결하기 위해서 분산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시뮬레이션도 하고 있고 되도록이면 여러 군데 회차 지점을 만들어서 한 군대에 몰리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 중에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처럼 시장님께서 "올해는 서울시 교통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 이렇게 밝히셨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 수상 대중교통 운영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어떤 내용인지 저희 프로그램에서 먼저 개략적인 내용 좀 힌트를 좀 주세요.

▶ 오세훈 : 네, 알겠습니다. 재작년에 영국으로 출장을 갔었는데요. 그때 이동하면서 테임즈강의 리버 버스를 타봤습니다. 너무 좋더라고요. 속도도 엄청나게 생각보다 빠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음, 진동이 없고 냄새가 없어서 굉장히 쾌적해서 이거는 꼭 서울시민 여러분도 좀 누릴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열심히 준비해서 올 하반기, 그러니까 한 10월경이면 이제 상용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배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이렇게 되면 아마 출근하시면서 샌드위치 하나 드시면서 출근하실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쾌적한 출근 대중교통 수단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할지 여부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서울시에서는 어떤 방침 갖고 계십니까?

▶ 오세훈 : 제가 연전에 제 입장을 밝힌 바가 있는데 이 지하철 어르신 무임승차 문제는 사실 중앙정부가 시행 당시에 이거를 하라고 지시해서 시작된 거였고요. 그리고 법과 시행령에서 꼭 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을 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거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거로 인해서 많은 적자가 누적되는데 중앙정부는, 특히 기재부가 이거는 지자체 사업이니까 우리는 도와줄 수 없다는 아주 철벽화 같은 어떤 벽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요청을 드려도. 그래서 될듯하다가 안 되고 하는 게 반복이 되어 왔는데요.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중앙정부에, 전국의 지자체에 이 문제에 관한 한 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서울시가 최근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비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공무원을 근무 평가 등급에 따라 직위 해제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이는데요. 이 같은 결정하시게 된 이유가 뭡니까?

▶ 오세훈 : 뭐 서울시뿐만 아니라 어느 직장에도 이른바 오피스 빌런이라고 해서 사무실의 악당들이 있죠. 이 사람이랑 같이 일 못 하겠다, 이런 정도의 평판이 형성되는 분들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한도 내라면 서로 참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어떤 직원의 경우에는 함께 근무하는 걸 너무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차라리 저 사람 재택근무 시켜라,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지시해서 된 게 아니라 노조 쪽에서 오히려 도저히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 일 못 하겠으니 좀 솎아내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법적으로는 신분이 보장되는 것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번 만에 내보낼 수는 없었고요. 그래서 가평정을 주고 본인이 마음을 바꿔서 이제는 잘해 보겠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재교육을 해도 거기에도 응하지 않고 거부감을 가지고 저항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신분상의 정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 본보기로 한번 결단을 내린 겁니다.

▷ 전종철 : 시장님께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방문했습니다. 돌아오셔서 "한국판 CES 한번 열어보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오세훈 : 사실 이번에 가서 우리 대기업들은 그런 자리를 기업 홍보의 자리나 제품, 서비스 홍보의 장으로 정말 알토란같이 잘 활용할 수 있는데요.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외부에 가서 전시 부스 하나 마련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그런 분들이 저희가 무슨 혁신 포럼을 개최하니까 그 자리에서 이거 하러 꼭 이렇게 외국까지 나와야 되느냐, 이제 우리나라 위상이 전 세계에서 불러들여서 해도 될 만큼 성장하지 않았느냐. 이런 논의 제기가 있었고요. 그래서 가기 전부터 조금 구상을 했던 게 있습니다. 우리가 CES 할 때 늘 이렇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에서 CES 같은 행사를 열어서 우리 아직 형편이 좀 여의치않은 기업들이 세계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우리 상품을 세일즈 할 수 있는,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 스마트 라이프 위크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구상했습니다. CES는 가전제품이 주거든요. 그런데 이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서울이 스마트 시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그러니까 우리가 많이 팔아야 되는 물건들. 예를 들면 뷰티 제품이라든가 헬스 제품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기술이라기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미래 전시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강점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함께 전시하고 서로 정보 교환하고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이렇게 목표를 세웠고요. 이제 그 첫 행사가 올해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또 강남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 전종철 : 그리고 이번 라스베이거스 방문 통해서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셨다고 어디에서 말을 하셨어요. 그런데 K-콘텐츠 전용 공연장 이거 장소 마련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좀 생각하고 계신 데가 있으세요?

▶ 오세훈 : 이미 세워 놓은 계획들은 창동 아레나라든가 여의도의 한강공원,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사이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예정이고요. 또 지금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데 잠실 스포츠, 마이스 산업단지가 거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잠실 돔구장을 싹 리모델링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거기도 한 3만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창동 아레나가 한 1만 8,000명 정도 되니까 급한 대로 대형 공연이나 이런 것들을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 전종철 : 김포시 서울 편입에서 촉발된 메가시티 건설과 관련해서 시장님은 4월 총선 이후에나 본격적 논의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힌 적이 있고요. 메가시티를 둘러싸고 서울과 다른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의 조정, 협의하는 게 핵심이라고 보세요?

▶ 오세훈 : 제가 말씀은 "총선 이후에 하는 게 오히려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은 드렸는데 아마도 총선 이제 공천이 마무리되는 단계쯤 되면 이 서울과 연접되어 있는 11개 지자체의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메가시티, 이렇게 서울에 편입하는 문제를 다시 공약을 내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이거를 원하는 유권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후보들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공약을 내걸 수밖에 없겠죠.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어질 테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지난번에 이게 한창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해당 지자체들과 TF팀을 이미 결성해서 지금 한창 물밑에서 그 장단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제정적으로 서울에 편입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양 지자체에 생길 것인가. 그리고 그 행정 권한, 인허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의 기초 지자체장들은 그 권한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것인가가 핵심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서울도 또 그 논의에 들어오는 경기도의 지자체도 서로 다 불만이 없게끔 조정하는 작업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창 정리가 되고 있고요. 아마 공약을 하는 후보들이 나타나게 되면 그분들께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행정적으로 연구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총선 이후에 자연스럽게 그게 더욱더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겠죠.

▷ 전종철 : 최근 건설 자재, 공사비 증가하고 PF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설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어떻게 추진해 나갈 생각이세요?

▶ 오세훈 : 재건축, 재개발 이 공공 발주를 좀 활력 있게 하기 위해서 신속한 행정 인허가나 또 합리적인 공사대금 산정 그리고 건설사의 기성에 대한 신속한 지급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조합과 시공사 간의 이 공사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있습니다. 그런 데는 전문가로 구성된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라고 부릅니다. 이 코디네이터들을 파견하고 시급하게 협의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금 조치하고 있고요. PF가 중단된 현장의 경우에는 주택 선매입 방안도 검토할 수 있고요. 또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는 그 임대주택 공사비를 선지급하는 방안도 좀 검토하고 있고요. 지금 자재 값이 오르고 건설 원가가 올라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갈등이 사실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다종다양한 방법을 지금 강구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남북 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 대한민국 자체 핵 잠재력 향상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또 지난해 지자체에서 최초로 안보 포럼 두 차례 개최했고요. 민방위 대피소도 직접 점검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안보에 많이 힘쓰시는 이유가 뭘까요?

▶ 오세훈 : 서울시장은 수도의 안보를 책임지는 서울 수도 방위 협의체의 의장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통합 방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고요. 어제만 하더라도 정부 주최로 북한이 장사정포를 수도권 일원에 발사했을 때 어떻게 시급한 대처를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평소에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해서 가상 상황을 대비해서 일단 유사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지난번 이태원 사건이나 이런 우리가 겪었던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에서 얻는 교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평소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자주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요. 특히나 현대전은 전기, 전자제품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전면적인 도발을 하면 공멸하는 거니까 그거는 피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렇게 일상생활에 갑자기 공포심을 조장하는 그런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작년 12월에 EMP 공격에 대해서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고요. 특히나 핵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어떤 경각심도 높여야 되고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일정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핵 잠재력 강화라고 하는 기본적인 제 입장을 가끔 질문이 오면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정치 현안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과 봉합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장님께서는 두 사람 관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세훈 : 글쎄요. 두 분의 관계라기보다는 당정 관계로 환원해서 말씀드리면 당과 정의, 그러니까 행정부와 집권 여당의 관계는 늘 건강한 긴장 관계 속의 원활한 협조,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채워주고 보충해 주고 도와주고 하는 관계가 꼭 필요하고요. 의견을 달리하는 게 또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의견이 다를 때는 그것이 건강한 긴장 관계가 되어서 발전적으로 미래를 향해서 도움이 되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요. 지금 현재 당정 관계는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금 역할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

▶ 오세훈 : 선거는 역시 중원으로 진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무슨 말인가 하면 원래 지지하던 분들이 계시고, 유권자들 중에. 그분들보다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중간 지대에 계시는 분들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얻어 오느냐가 아마 선거 때는 여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 될 텐데요. 그런 점에서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저는 비교적 바람직한 방향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방금 약간 말씀하신 것 같기는 한데 이제 7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총선에서 승부를 가를 관건, 뭐라고 보십니까?

▶ 오세훈 : 무엇보다도 총선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어느 당이든지 겸손해야 하고요. 또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오만한 세력한테는 민심이 항상 심판을 내려왔죠. 또 4년은 매우 긴 시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과연 4년을 맡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안심하고 내 민생을 맡길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이 들어야 사실 찍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느 당을 막론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국민들께 그런 민생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믿고 마음껏 이용해 달라는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좋은 정책, 제도 있다면 이 시간 통해서 좀 소개해 주세요.

▶ 오세훈 : 너무 많아서 뭐 말씀드리기 조금 너무 마음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 전종철 : 대표적인 것만 말씀해 주세요.

▶ 오세훈 :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제일 시민들께 도움되는 게 손목닥터 9988이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서울시에서 마련한 앱을 내려받으시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포인트가 쌓여서 편의점 같은 데에서 그 포인트로 물건을 사실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요. 예를 들면 하루에 한 8,000보씩 닷새간 걷는다 그러면 그게 이제 이분이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구나 하고 포인트가 갑니다. 그러니까 일석이조죠. 건강도 챙기시고 인센티브도 받으시고. 그리고 참 운동 습관이 없었는데 이거 덕분에 운동 습관이 좋은 게 생겼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시민 여러분 건강을 생각하셔서라도 손목닥터 9988 꼭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어떤 시정 앞으로 펼쳐 나가실 건지 간략하게 한 말씀해 주세요.

▶ 오세훈 : 아시다시피 서울의 비전은 동행, 매력 특별시입니다.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울에 살러 오고 싶고 일하러 오고 싶고 사업하러 오고 싶고 그리고 관광하러 오고 싶어서 정말 그 매력을 크게 느끼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게 저희 목표거든요. 올해도 약자와의 동행 꾸준히 계속 정책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고요. 매력 부문에도 올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

▶ 오세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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