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육가공공장서 불…소방대원 두 명 순직

입력 2024.02.01 (14:02) 수정 2024.02.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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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장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두 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인 1조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커진 불길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의 한 육가공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자,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을 구하러 건물에 들어간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35살 박수훈 소방사와 27살 김수광 소방교가 연락이 끊긴 채 고립됐습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건물 3층 바닥에서 숨진 채 쓰러진 대원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구조대원 한 명도 새벽 4시쯤, 앞서 다른 대원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했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 "(내부에)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구조물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들은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수색과 불이 난 곳을 확인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커진 불길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0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13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불은 공장 건물 3층에 있는 튀김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는 순직한 소방관 2명에 대해 공식 장례 절차를 밟기로 하고,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장례 절차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백창민/영상편집:김상원/화면제공: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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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 육가공공장서 불…소방대원 두 명 순직
    • 입력 2024-02-01 14:02:57
    • 수정2024-02-01 1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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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장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두 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인 1조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커진 불길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의 한 육가공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자,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을 구하러 건물에 들어간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35살 박수훈 소방사와 27살 김수광 소방교가 연락이 끊긴 채 고립됐습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건물 3층 바닥에서 숨진 채 쓰러진 대원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구조대원 한 명도 새벽 4시쯤, 앞서 다른 대원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했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 "(내부에)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구조물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들은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수색과 불이 난 곳을 확인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커진 불길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0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13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불은 공장 건물 3층에 있는 튀김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는 순직한 소방관 2명에 대해 공식 장례 절차를 밟기로 하고,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장례 절차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백창민/영상편집:김상원/화면제공: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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