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서 브뤼셀 집결…프랑스 봉쇄 시위는 중단

입력 2024.02.02 (09:11) 수정 2024.02.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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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의 농업 규제 정책에 반발하는 '트랙터 시위'가 이번에는 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프랑스 농민들의 봉쇄 시위는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2주 만에 중단됐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유럽의회 주변 광장과 골목을 빼곡히 점령했습니다.

농민들이 농기구를 불태우고 분뇨 등을 투척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격한 충돌도 빚어집니다.

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유럽연합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유럽 각국의 농민들이 트랙터 천여 대를 몰고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집결했습니다.

[마우로 비앙코/이탈리아 농민 : "다른 나라(유럽 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품질이 중요합니다만, 우리나라(유럽)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규제 기준 등이) 공정해야 합니다."]

유럽 농민들은 유럽연합의 환경 또 농업 규제가 과도해 생산비가 높은 편인데 연료와 비룟값까지 올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특히 남미공동시장과 자유무역협정까지 체결돼 저가의 남미 농산물이 수입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랙터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자, EU 집행위원회는 농가의 행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 정부와 함께 (농민들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기 EU 농업이사회 전까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입니다."]

프랑스 최대 규모 농산물 시장 봉쇄를 시도하며 격화됐던 프랑스 농민들의 시위는 정부와 협상 타결로 한풀 꺾이는 분위깁니다.

프랑스 정부는 EU 기준보다 과도한 환경 규제책을 보류하고 추가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농민들은 2주 만에 도로 봉쇄 시위를 중단하면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식의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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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전역서 브뤼셀 집결…프랑스 봉쇄 시위는 중단
    • 입력 2024-02-02 0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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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의 농업 규제 정책에 반발하는 '트랙터 시위'가 이번에는 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프랑스 농민들의 봉쇄 시위는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2주 만에 중단됐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유럽의회 주변 광장과 골목을 빼곡히 점령했습니다.

농민들이 농기구를 불태우고 분뇨 등을 투척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격한 충돌도 빚어집니다.

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유럽연합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유럽 각국의 농민들이 트랙터 천여 대를 몰고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집결했습니다.

[마우로 비앙코/이탈리아 농민 : "다른 나라(유럽 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품질이 중요합니다만, 우리나라(유럽)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규제 기준 등이) 공정해야 합니다."]

유럽 농민들은 유럽연합의 환경 또 농업 규제가 과도해 생산비가 높은 편인데 연료와 비룟값까지 올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특히 남미공동시장과 자유무역협정까지 체결돼 저가의 남미 농산물이 수입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랙터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자, EU 집행위원회는 농가의 행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 정부와 함께 (농민들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기 EU 농업이사회 전까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입니다."]

프랑스 최대 규모 농산물 시장 봉쇄를 시도하며 격화됐던 프랑스 농민들의 시위는 정부와 협상 타결로 한풀 꺾이는 분위깁니다.

프랑스 정부는 EU 기준보다 과도한 환경 규제책을 보류하고 추가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농민들은 2주 만에 도로 봉쇄 시위를 중단하면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식의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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