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 50% 안팎 상승…설 선물세트엔 샤인머스캣

입력 2024.02.03 (06:59) 수정 2024.02.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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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유가는 하락하고 외식비 같은 서비스 물가 상승 폭도 둔화 되며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농산물, 특히 과일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설을 앞두고 장을 보는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일가게 상품 진열대를 샤인머스캣과 키위, 레드향과 바나나가 점령했습니다.

사과와 배의 비중이 줄어든 건 비싸서, 내 놓아도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윤홍/과일가게 상인 : "(명절에는 원래) 사과 배 종류가 많이 잘 나가고 이제 감귤 종류. 요새 시세가 많이 비싸져 가지고 손님이 뜸해."]

통계로 봐도 사과는 1년 전보다 약 57%, 배는 41% 올랐습니다.

딸기와 귤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며 신선 과실 물가 상승폭은 확대됐습니다.

과일 가격 오름세는 설 과일 선물세트 구성도 바꿨습니다.

배 사이에 샤인머스캣을 끼워 넣어 가격대를 낮췄습니다.

제수 품목 진열대에는 바나나가 올라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사야 하는 과일 가격이 비싸다 보니 시민들은 안정세로 접어든다는 물가 지표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소비자 : "전혀 체감 못 하고 있죠. 왜냐하면, 내린다고 그러면 뭐가 내렸어야 하는데. 꼭 짚으라고 하면 귤, 제일 많이 먹는 게 서민들이 귤하고 사과 내지는 딸기인데…."]

농산물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영향으로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게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2, 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도 올해 물가 안정 목표치 2%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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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배 가격 50% 안팎 상승…설 선물세트엔 샤인머스캣
    • 입력 2024-02-03 06:59:30
    • 수정2024-02-03 07:25:01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유가는 하락하고 외식비 같은 서비스 물가 상승 폭도 둔화 되며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농산물, 특히 과일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설을 앞두고 장을 보는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일가게 상품 진열대를 샤인머스캣과 키위, 레드향과 바나나가 점령했습니다.

사과와 배의 비중이 줄어든 건 비싸서, 내 놓아도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윤홍/과일가게 상인 : "(명절에는 원래) 사과 배 종류가 많이 잘 나가고 이제 감귤 종류. 요새 시세가 많이 비싸져 가지고 손님이 뜸해."]

통계로 봐도 사과는 1년 전보다 약 57%, 배는 41% 올랐습니다.

딸기와 귤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며 신선 과실 물가 상승폭은 확대됐습니다.

과일 가격 오름세는 설 과일 선물세트 구성도 바꿨습니다.

배 사이에 샤인머스캣을 끼워 넣어 가격대를 낮췄습니다.

제수 품목 진열대에는 바나나가 올라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사야 하는 과일 가격이 비싸다 보니 시민들은 안정세로 접어든다는 물가 지표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소비자 : "전혀 체감 못 하고 있죠. 왜냐하면, 내린다고 그러면 뭐가 내렸어야 하는데. 꼭 짚으라고 하면 귤, 제일 많이 먹는 게 서민들이 귤하고 사과 내지는 딸기인데…."]

농산물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영향으로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게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2, 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도 올해 물가 안정 목표치 2%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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