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신지호 전의원 (국민의힘) - “정치교체가 시대정신 ‘좀비정치’ 청산해야”

입력 2024.02.05 (08:40) 수정 2024.02.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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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5일(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신지호 전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여야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의 당면 현안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예,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하셨습니다. 현역 의원 3명이 도전장 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마포갑이 격전지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용호, 최승재 의원은 다른 곳으로 지역구를 바꿔서 출사표를 또 던졌거든요. 교통정리가 된 겁니까?

▶ 신지호 : 어느 정도 된 거라고 봐야겠죠. 이제 이용호 의원님은 서대문 갑으로 옮겼고 최승재 의원님은 광명갑으로 또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시대전환 출신의 조정훈 의원하고 저하고 남아서 경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12월 말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지금 이제 한 달이 좀 더 지났는데 언론에서는 마포갑이 공천 혈전이다 할 정도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하는데 그건 언론에서는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 제가 현장을 다녀보면 별로 그런 열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제 1월 초부터 예비후보 등록하면 이제 당 색깔 빨간 점퍼 이름 새겨져 있는 거 이제 새벽길 출근 인사를 지금 4주를 했고 오늘은 또 해야 되는데 여기 출연하느라고 오늘은 좀 안 될 것 같습니다만.

▷ 전종철 : 감사합니다.

▶ 신지호 : 그런데 그래도 빨간 점퍼 입고 그냥 바닥을 이렇게 훑고 다니다 보면 좀 파란 점퍼들 민주당 예비후보들하고는 거의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고 하는데 이상하게 저희 당 후보들은 이렇게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마포갑에 관심 가졌던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여기가 2000년대 들어서 5번의 총선에서 저희 당이 5전 1승 4패입니다. 2008년에 한 번 이긴 거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이제 노웅래 의원이 아무래도 무슨 그거 뭐죠? 부정 자금 수수 그걸로 이제 재판 중에 있다 보니까 여기가 한번 해볼 만한 지역이다 하고 이제 여러 사람들이 여기에 온 것 같은데 지금 제가 이제 지역의 민주당 오랜 저런 관계자로부터 살짝살짝 개인적으로 듣는 건 민주당이 호락호락하게 여기를 그렇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 공천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노웅래 의원으로 안 될 거라고 생각된다면 전략공천으로 박영선 전 장관 등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립니다.

▷ 전종철 : 옆 지역구죠. 마포을 출마 의사 밝혔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번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 신지호 : 저는 이거를 처음부터 어제 불출마 선언까지 보면서 한마디로 총평을 해보자면 정치 신인의 정제되지 않은 좀 미숙한 처신이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권유해서 출마할 의사를 밝힌 게 아니잖아요. 본인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먼저 제안을 해서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해 가지고 그때 서울시당 신년 행사에서 깜짝 발표를 한 건데 본인이 그래서 원해서 그렇게 됐고 그런데 그게 본인의 입으로만 끝난 게 아니라 당대표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을 통해서 공론화가 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예비후보 등록도 안 하고 공천 신청도 안 하고 이랬다면 거의 이건 뭐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거 아니냐. 그러면 마포을은 어떻게 되는 거냐. 마포을이 그래도 김경율 비대위원장이 오고 한동훈 위원장이 거기에 힘을 싣고 있다 해서 제 바로 옆 지역구니까요. 마포을도 이제 뭔가 한번 해볼 수 있겠다 하는 그런 분위기가 좀 올라왔었는데 이렇게 되면 좀 찬물 끼얹는 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 전종철 : 공천 과정에 한동훈 위원장 부담 덜어주려 했다 해석도 나오는데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내세웠던 운동권 청산론 다소 주춤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올 수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마포을만 봐서는 좀 그럴 수가 있는데 그리고 이제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도 본인이 오롯이 결정했다 그러는데 모르겠어요. 시민운동을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까 어떤 이런 습관이 체질화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문제는 물론 본인의 최종적인 결단이 중요하지만 충분한 당 수뇌부와의 밀도 있는 어떤 교감을 통해서 이뤄져야 될 것인데 불쑥 출마 선언한 것도 그렇고 불출마 선언한 것도 그렇고 조금 이렇게 조직적인 뭐는 아니다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에게 좀 부담을 준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인사가 만사라 하듯이 선거에 있어서는 공천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성패를 가를 매우 중요한 부분도 이제 공천일 겁니다. 어떤 공천을 해야 선거에서 이깁니까?

▶ 신지호 : 당연히 이제 이기는 공천을 해야 되고 공정한 공천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이 뭐냐. 저는 대략 그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잘 읽으면 됩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보면 공천 잡음 뭐 이런 것들이 있던 게 그 유권자의 마음과 다른 어떤 당내 실력자, 권력자들이 위에서 내려꽂는 그런 공천을 했을 때 그런 잡음이 일어나는데 결국 저는 그런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의 공천과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일부 있는데요. 반면에 김근식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바로 이 자리에 출연을 해서 지금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유리하게 공천받는 그런 분위기 전혀 아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이건 제가 대통령님께 직접 들은 얘기인데 대통령실 출신이다 해서 특혜나 전략공천은 없다 하는 거고 그건 뭐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도 그걸 확인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 출신이다 해서 무슨 혜택을 바라거나 그러면 그거는 좀 잘못된 자세다.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자세다. 본인이 열심히 바닥을 기고 민심을 얻어서 오롯이 본인의 경쟁력으로 이길 생각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서울 강남을,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하태경 의원 떠난 부산 해운대갑 이렇게 출사표 던졌는데 여기는 여당 입장에서는 우세 지역이에요.

▶ 신지호 : 네, 우세 지역이고 또 둘 다 하필이면 검사 출신이고 저도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이지만 그때 초기 멤버들입니다, 두 사람 다. 그런데 이게 이제 그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할 텐데 그런데 서울 강남을이나 부산 해운대갑은 이른바 공천만 받으면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다 되는 지역이다 이렇게 정평이 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는 이 지역구 자체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잘못하면 이게 이제 검사 공천, 윤심에 의한 검사 공천이라는 프레임을 상대 진영에게 제공해 줄 수도 있는 굉장히 민감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좀 정무적으로도 깊이 있게 판단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 두 사람 다 내가 뭐 대통령의 측근이었으니까 돼야 된다 이런 자세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잘못된 자세입니다.

▷ 전종철 : 당 차원에서 고민이 있을 수 있겠네요. 반면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인천 계양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서울 영등포을,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서울 중·성동을 이른바 험지 택했습니다. 당선 여부 떠나서 이런 부분들이 국민에게 좀 어필을 할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저는 가장 어필했던 건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와 한번 결전을 치르겠다 하고 한 게 가장 화제성도 있고요. 또 울림도 있고 그런 거고 박민식 전 장관도 이제 86운동권의 대표적 인물인 김민석 3선 의원하고 한번 겨뤄보겠다 이런 것들이 저는 필요하고 또 이렇게 돼야지 이게 총선이라는 게 각각의 지역구에서는 후보자들은 본인 당선이 1차적인 과제겠지만 혼자만 잘되는 결과라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다 연결, 연결돼 가지고 전체적으로 이제 인근 지역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는 저는 이건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국민의힘은 운동권 심판론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 뭐라고 보세요?

▶ 신지호 : 저는 이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를 교체하는 게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권은 교체됐는데 낡고 병든 우리의 정치, 여의도 정치는 그대로 온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거를 정치교체를 하려면 일단 이 보수 정치 세력부터 거듭나고 혁신을 해야 된다. 거듭나고 혁신된 보수 정치 세력이 민주당의 주류인 86 정치, 이거는 뭐 특권 정치라는 표현도 쓰는데 저는 좀비 정치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시대적 수명을 다했고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었어야 되는 그런 존재인데 아직도 남아서 이렇게 하는 점에서 이제 좀비 정치라고 보는데 그래서 보수 혁신을 통해서 86 좀비 정치를 청산하는 정치 교체 이게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민생 공약이나 정치 개혁 공약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한 핵심 공약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 신지호 : 우리 K-컬처 이런 건 이제 세계 일류 아닙니까? 세계 일류인데 한국 정치는 진짜 사류 정치다, 사류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그런데 일단 정치를 좀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메시지가 좋아도 메신저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없으면 암만 좋은 얘기를 해도 그 힘이 안 실리는 것처럼 지금 한국 정치가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제일 시급한 게 이제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이다 이런 건데 그렇다면 보수 정치 세력이 해야 될 건 뭐냐 하면 보수주의 정치 철학에 작은 정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작은 정부, 큰 시장, 큰 시민사회 뭐 이런 건데 작은 정부라는 게 저는 그 말을 좀 이렇게 권력 다이어트라고 하는 키워드를 한번 만들어봤는데 권력 다이어트는 뭐냐. 권력은 확 줄이고 매력을 늘리는 이런 식의 권력 개혁을 해야 되는 건데 그러니까 영어로 얘기하면 하드 파워는 확 줄이고 소프트 파워를 늘리는 이런 식의 권력 다이어트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저는 제가 이제 네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의 그거를 내걸었습니다만 하나는 특권을 사용하지 않겠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 두 번째는 9명의 보좌진 수 한 절반 정도만 쓰겠다. 세 번째는 출판기념회 법적으로 할 수는 있지만 하지 않겠다. 네 번째는 후원금도 연말정산 때 전액 환급되는 10만 원 이내의 후원금만 받겠다 제가 이제 이렇게 4가지를 걸었는데 이거는 제가 당선되면 저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게 딱 그 4가지를 찾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여러 사람이 뭉치고 당 차원에서 당론이 모아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부터 시작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구름 관중 몰고 다니는 한동훈 위원장 본인 인기는 좋은데 그게 국민의힘 인기로 잘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비대위원장 인물론이 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 신지호 : 이게 저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가 좀 필요하다. 한동훈에 대한 개인적 인기, 한동훈의 개인적 인기가 당 지지도하고 연결되려면 이 킬러 콘텐츠 이건 공약 아닙니까? 그래서 어제 메가시티 그래서 뭐 저기 구리도 가고 어제는 김포도 가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돼 있을 거다. 이른바 이제 메가서울 이걸 이제 재점화시켰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저는 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건 이겁니다. 지금 작년에 법이 다 통과돼 갖고 국회의사당 세종의사당이 만들어지게 지금 다 법이 통과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한 2030년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세종의사당이 오픈하는 게. 지금 16개 국회 상임위 중에 11개가 옮겨가게 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의원 사무실 있잖아요. 의원회관 사무실도 옮겨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되면 여기 여의도에는 한 대여섯 개 상임위하고 국회의장실하고 사무처 일부 기능이 남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행정부가 분할된 데 이어서 이제 국회마저도 분할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러지 말고 아예 국회를 통으로 이전해야 된다. 국회를 통으로 이전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되면 세종이 이제 행정에 이어서 입법부까지 갖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국회 통 이전 같은 거를 내걸고 제가 얼마 전에 이제 오세훈 시장하고도 한번 얘기를 나눠봤는데 저 여의도 부지, 국회가 통으로 이전되면 굉장히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막힌 아이디어 방안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하면 충청권도 살고 서울도 뭐 하는 윈윈 이런 것들을 좀 킬러 콘텐츠로 내놔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전종철 : 최근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 언급은 가급적 안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주로 비판합니다. 정권 심판론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이 되는데 마찬가지로 한동훈 위원장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비난에 응대를 잘 안 하고 주로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난합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가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건가요?

▶ 신지호 : 보통 이제 정치학자들, 선거 전문가들이 대선과 총선의 성격의 근본적 차이가 총선의 경우에는 과거에 대한 평가, 그래서 회고적 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대선의 경우에는 미래에 대한 투자 그래서 전망적 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게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바뀌면 그게 좀 성격이 바뀌어버리는 거예요. 그 회고적 성격에서 이제 전망적 성격으로 투표 성향이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나쁘지가 않죠. 좋죠. 그래서 지금 물고 물리는 게임이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남기로 한 데 따라서 이른바 유승민 활용법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의원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세요?

▶ 신지호 : 저는 뭐 지난번에 경기도지사 꿈을 가졌다가 좀 좌절됐는데 그래서 경기도의 한 곳을 당에서 정중하게 요청을 해서 출마하도록 그렇게 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언론에 툭툭 안민석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다 이런 식으로 유승민 전 의원과 충분히 사전 상의도 없이 하는 것은 좀 지양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개혁신당이 잇따라 논쟁적인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또는 특정 직군 공무원직의 여성도 병역 의무화하자 이런 내용 등이 있는데요. 이제 논쟁할 때가 됐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이대남을 겨냥한 세대 젠더 갈라치기다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런데 이게 이준석식 전형적인 갈라치기, 젠더 갈라치기인데 그런데 재작년 3.9 대선 결과를 보면 KBS를 비롯해서 지상파 출구조사가 진짜 기가 막히게 맞지 않았습니까? 그때 보면 20대 남자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겼는데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겼어요. 그런데 20대 전체적으로 보면 2.1%를 윤석열 후보가 진 걸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선관위가 투표를 했는지 여부를 전체 유권자의 10분의 1 정도를 조사하니까 거의 들어맞는데 이른바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20대 남성보다 9%나 높게 나왔거든요. 이걸 종합해 보면 20대에서 10% 이상 진 거예요, 그때. 그러니까 이준석 씨의 젠더 갈라치기가 플러스가 되기는커녕 마이너스가 됐다. 하마터면 재작년 3.9 대선이 이준석 때문에 떨어질 뻔한 그런 위기였다 하는 점에서 이 문제는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새로운 미래가 어제 창당을 했습니다. 하지만 조응천, 이원욱 의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중텐트부터 균열 생겼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빅텐트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건 저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이제 그쪽 신당이 성공하려면 저는 2016년 안철수 국민의당 모델을 좀 벤치마킹해야 된다. 그게 뭐냐 하면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와 정면 승부를 하고 또 정치적인 명분으로 비례대표에서 일정 정도 얻는 그걸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못 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입니다.

▷ 전종철 : 민주당에서는 친명, 친문 갈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왔어요. 갈등 확산이냐 봉합이냐 역시 이번 공천에 달려 있겠죠?

▶ 신지호 : 그렇죠. 그런데 이게 당에서 보면 저희 당이나 저쪽 당이나 상부에서 합의가 된다고 해서 그게 하부에까지 바로 전파되는 데는 한계가 있거든요. 더군다나 이제 총선은 지역구별로 다 각각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제 두 분이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서 이게 지역구별로 다 그런 게 침투될 것인가 하는 점은 좀 의문입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하나 여쭤볼게요. 짧게 하나 대답해 주세요. 이번 4월 총선 승패 가를 결정적 지점은 이것이다. 무엇일까요?

▶ 신지호 : 화합과 혁신 이 두 가지를 어느 쪽이 더 잘하는가 하는 건데 그 결과는 공천 결과로 나타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얼마 안 남았네요.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전종철 : 곧 공천 결과는 나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지호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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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신지호 전의원 (국민의힘) - “정치교체가 시대정신 ‘좀비정치’ 청산해야”
    • 입력 2024-02-05 08:40:28
    • 수정2024-02-05 08:48:20
    전격시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5일(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신지호 전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여야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의 당면 현안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예,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하셨습니다. 현역 의원 3명이 도전장 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마포갑이 격전지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용호, 최승재 의원은 다른 곳으로 지역구를 바꿔서 출사표를 또 던졌거든요. 교통정리가 된 겁니까?

▶ 신지호 : 어느 정도 된 거라고 봐야겠죠. 이제 이용호 의원님은 서대문 갑으로 옮겼고 최승재 의원님은 광명갑으로 또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시대전환 출신의 조정훈 의원하고 저하고 남아서 경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12월 말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지금 이제 한 달이 좀 더 지났는데 언론에서는 마포갑이 공천 혈전이다 할 정도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하는데 그건 언론에서는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 제가 현장을 다녀보면 별로 그런 열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제 1월 초부터 예비후보 등록하면 이제 당 색깔 빨간 점퍼 이름 새겨져 있는 거 이제 새벽길 출근 인사를 지금 4주를 했고 오늘은 또 해야 되는데 여기 출연하느라고 오늘은 좀 안 될 것 같습니다만.

▷ 전종철 : 감사합니다.

▶ 신지호 : 그런데 그래도 빨간 점퍼 입고 그냥 바닥을 이렇게 훑고 다니다 보면 좀 파란 점퍼들 민주당 예비후보들하고는 거의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고 하는데 이상하게 저희 당 후보들은 이렇게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마포갑에 관심 가졌던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여기가 2000년대 들어서 5번의 총선에서 저희 당이 5전 1승 4패입니다. 2008년에 한 번 이긴 거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이제 노웅래 의원이 아무래도 무슨 그거 뭐죠? 부정 자금 수수 그걸로 이제 재판 중에 있다 보니까 여기가 한번 해볼 만한 지역이다 하고 이제 여러 사람들이 여기에 온 것 같은데 지금 제가 이제 지역의 민주당 오랜 저런 관계자로부터 살짝살짝 개인적으로 듣는 건 민주당이 호락호락하게 여기를 그렇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 공천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노웅래 의원으로 안 될 거라고 생각된다면 전략공천으로 박영선 전 장관 등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립니다.

▷ 전종철 : 옆 지역구죠. 마포을 출마 의사 밝혔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번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 신지호 : 저는 이거를 처음부터 어제 불출마 선언까지 보면서 한마디로 총평을 해보자면 정치 신인의 정제되지 않은 좀 미숙한 처신이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권유해서 출마할 의사를 밝힌 게 아니잖아요. 본인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먼저 제안을 해서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해 가지고 그때 서울시당 신년 행사에서 깜짝 발표를 한 건데 본인이 그래서 원해서 그렇게 됐고 그런데 그게 본인의 입으로만 끝난 게 아니라 당대표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을 통해서 공론화가 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예비후보 등록도 안 하고 공천 신청도 안 하고 이랬다면 거의 이건 뭐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거 아니냐. 그러면 마포을은 어떻게 되는 거냐. 마포을이 그래도 김경율 비대위원장이 오고 한동훈 위원장이 거기에 힘을 싣고 있다 해서 제 바로 옆 지역구니까요. 마포을도 이제 뭔가 한번 해볼 수 있겠다 하는 그런 분위기가 좀 올라왔었는데 이렇게 되면 좀 찬물 끼얹는 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 전종철 : 공천 과정에 한동훈 위원장 부담 덜어주려 했다 해석도 나오는데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내세웠던 운동권 청산론 다소 주춤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올 수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마포을만 봐서는 좀 그럴 수가 있는데 그리고 이제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도 본인이 오롯이 결정했다 그러는데 모르겠어요. 시민운동을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까 어떤 이런 습관이 체질화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문제는 물론 본인의 최종적인 결단이 중요하지만 충분한 당 수뇌부와의 밀도 있는 어떤 교감을 통해서 이뤄져야 될 것인데 불쑥 출마 선언한 것도 그렇고 불출마 선언한 것도 그렇고 조금 이렇게 조직적인 뭐는 아니다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에게 좀 부담을 준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인사가 만사라 하듯이 선거에 있어서는 공천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성패를 가를 매우 중요한 부분도 이제 공천일 겁니다. 어떤 공천을 해야 선거에서 이깁니까?

▶ 신지호 : 당연히 이제 이기는 공천을 해야 되고 공정한 공천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이 뭐냐. 저는 대략 그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잘 읽으면 됩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보면 공천 잡음 뭐 이런 것들이 있던 게 그 유권자의 마음과 다른 어떤 당내 실력자, 권력자들이 위에서 내려꽂는 그런 공천을 했을 때 그런 잡음이 일어나는데 결국 저는 그런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의 공천과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일부 있는데요. 반면에 김근식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바로 이 자리에 출연을 해서 지금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유리하게 공천받는 그런 분위기 전혀 아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이건 제가 대통령님께 직접 들은 얘기인데 대통령실 출신이다 해서 특혜나 전략공천은 없다 하는 거고 그건 뭐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도 그걸 확인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 출신이다 해서 무슨 혜택을 바라거나 그러면 그거는 좀 잘못된 자세다.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자세다. 본인이 열심히 바닥을 기고 민심을 얻어서 오롯이 본인의 경쟁력으로 이길 생각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서울 강남을,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하태경 의원 떠난 부산 해운대갑 이렇게 출사표 던졌는데 여기는 여당 입장에서는 우세 지역이에요.

▶ 신지호 : 네, 우세 지역이고 또 둘 다 하필이면 검사 출신이고 저도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이지만 그때 초기 멤버들입니다, 두 사람 다. 그런데 이게 이제 그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할 텐데 그런데 서울 강남을이나 부산 해운대갑은 이른바 공천만 받으면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다 되는 지역이다 이렇게 정평이 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는 이 지역구 자체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잘못하면 이게 이제 검사 공천, 윤심에 의한 검사 공천이라는 프레임을 상대 진영에게 제공해 줄 수도 있는 굉장히 민감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좀 정무적으로도 깊이 있게 판단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 두 사람 다 내가 뭐 대통령의 측근이었으니까 돼야 된다 이런 자세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잘못된 자세입니다.

▷ 전종철 : 당 차원에서 고민이 있을 수 있겠네요. 반면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인천 계양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서울 영등포을,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서울 중·성동을 이른바 험지 택했습니다. 당선 여부 떠나서 이런 부분들이 국민에게 좀 어필을 할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저는 가장 어필했던 건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와 한번 결전을 치르겠다 하고 한 게 가장 화제성도 있고요. 또 울림도 있고 그런 거고 박민식 전 장관도 이제 86운동권의 대표적 인물인 김민석 3선 의원하고 한번 겨뤄보겠다 이런 것들이 저는 필요하고 또 이렇게 돼야지 이게 총선이라는 게 각각의 지역구에서는 후보자들은 본인 당선이 1차적인 과제겠지만 혼자만 잘되는 결과라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다 연결, 연결돼 가지고 전체적으로 이제 인근 지역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는 저는 이건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국민의힘은 운동권 심판론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 뭐라고 보세요?

▶ 신지호 : 저는 이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를 교체하는 게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권은 교체됐는데 낡고 병든 우리의 정치, 여의도 정치는 그대로 온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거를 정치교체를 하려면 일단 이 보수 정치 세력부터 거듭나고 혁신을 해야 된다. 거듭나고 혁신된 보수 정치 세력이 민주당의 주류인 86 정치, 이거는 뭐 특권 정치라는 표현도 쓰는데 저는 좀비 정치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시대적 수명을 다했고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었어야 되는 그런 존재인데 아직도 남아서 이렇게 하는 점에서 이제 좀비 정치라고 보는데 그래서 보수 혁신을 통해서 86 좀비 정치를 청산하는 정치 교체 이게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민생 공약이나 정치 개혁 공약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한 핵심 공약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 신지호 : 우리 K-컬처 이런 건 이제 세계 일류 아닙니까? 세계 일류인데 한국 정치는 진짜 사류 정치다, 사류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그런데 일단 정치를 좀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메시지가 좋아도 메신저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없으면 암만 좋은 얘기를 해도 그 힘이 안 실리는 것처럼 지금 한국 정치가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제일 시급한 게 이제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이다 이런 건데 그렇다면 보수 정치 세력이 해야 될 건 뭐냐 하면 보수주의 정치 철학에 작은 정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작은 정부, 큰 시장, 큰 시민사회 뭐 이런 건데 작은 정부라는 게 저는 그 말을 좀 이렇게 권력 다이어트라고 하는 키워드를 한번 만들어봤는데 권력 다이어트는 뭐냐. 권력은 확 줄이고 매력을 늘리는 이런 식의 권력 개혁을 해야 되는 건데 그러니까 영어로 얘기하면 하드 파워는 확 줄이고 소프트 파워를 늘리는 이런 식의 권력 다이어트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저는 제가 이제 네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의 그거를 내걸었습니다만 하나는 특권을 사용하지 않겠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 두 번째는 9명의 보좌진 수 한 절반 정도만 쓰겠다. 세 번째는 출판기념회 법적으로 할 수는 있지만 하지 않겠다. 네 번째는 후원금도 연말정산 때 전액 환급되는 10만 원 이내의 후원금만 받겠다 제가 이제 이렇게 4가지를 걸었는데 이거는 제가 당선되면 저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게 딱 그 4가지를 찾은 거예요. 그런데 이거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여러 사람이 뭉치고 당 차원에서 당론이 모아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부터 시작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구름 관중 몰고 다니는 한동훈 위원장 본인 인기는 좋은데 그게 국민의힘 인기로 잘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비대위원장 인물론이 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 신지호 : 이게 저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가 좀 필요하다. 한동훈에 대한 개인적 인기, 한동훈의 개인적 인기가 당 지지도하고 연결되려면 이 킬러 콘텐츠 이건 공약 아닙니까? 그래서 어제 메가시티 그래서 뭐 저기 구리도 가고 어제는 김포도 가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돼 있을 거다. 이른바 이제 메가서울 이걸 이제 재점화시켰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저는 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건 이겁니다. 지금 작년에 법이 다 통과돼 갖고 국회의사당 세종의사당이 만들어지게 지금 다 법이 통과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한 2030년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세종의사당이 오픈하는 게. 지금 16개 국회 상임위 중에 11개가 옮겨가게 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의원 사무실 있잖아요. 의원회관 사무실도 옮겨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되면 여기 여의도에는 한 대여섯 개 상임위하고 국회의장실하고 사무처 일부 기능이 남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행정부가 분할된 데 이어서 이제 국회마저도 분할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러지 말고 아예 국회를 통으로 이전해야 된다. 국회를 통으로 이전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되면 세종이 이제 행정에 이어서 입법부까지 갖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국회 통 이전 같은 거를 내걸고 제가 얼마 전에 이제 오세훈 시장하고도 한번 얘기를 나눠봤는데 저 여의도 부지, 국회가 통으로 이전되면 굉장히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막힌 아이디어 방안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하면 충청권도 살고 서울도 뭐 하는 윈윈 이런 것들을 좀 킬러 콘텐츠로 내놔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전종철 : 최근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 언급은 가급적 안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주로 비판합니다. 정권 심판론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이 되는데 마찬가지로 한동훈 위원장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비난에 응대를 잘 안 하고 주로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난합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가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건가요?

▶ 신지호 : 보통 이제 정치학자들, 선거 전문가들이 대선과 총선의 성격의 근본적 차이가 총선의 경우에는 과거에 대한 평가, 그래서 회고적 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대선의 경우에는 미래에 대한 투자 그래서 전망적 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게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바뀌면 그게 좀 성격이 바뀌어버리는 거예요. 그 회고적 성격에서 이제 전망적 성격으로 투표 성향이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나쁘지가 않죠. 좋죠. 그래서 지금 물고 물리는 게임이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남기로 한 데 따라서 이른바 유승민 활용법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의원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세요?

▶ 신지호 : 저는 뭐 지난번에 경기도지사 꿈을 가졌다가 좀 좌절됐는데 그래서 경기도의 한 곳을 당에서 정중하게 요청을 해서 출마하도록 그렇게 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언론에 툭툭 안민석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다 이런 식으로 유승민 전 의원과 충분히 사전 상의도 없이 하는 것은 좀 지양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개혁신당이 잇따라 논쟁적인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또는 특정 직군 공무원직의 여성도 병역 의무화하자 이런 내용 등이 있는데요. 이제 논쟁할 때가 됐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이대남을 겨냥한 세대 젠더 갈라치기다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런데 이게 이준석식 전형적인 갈라치기, 젠더 갈라치기인데 그런데 재작년 3.9 대선 결과를 보면 KBS를 비롯해서 지상파 출구조사가 진짜 기가 막히게 맞지 않았습니까? 그때 보면 20대 남자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겼는데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겼어요. 그런데 20대 전체적으로 보면 2.1%를 윤석열 후보가 진 걸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선관위가 투표를 했는지 여부를 전체 유권자의 10분의 1 정도를 조사하니까 거의 들어맞는데 이른바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20대 남성보다 9%나 높게 나왔거든요. 이걸 종합해 보면 20대에서 10% 이상 진 거예요, 그때. 그러니까 이준석 씨의 젠더 갈라치기가 플러스가 되기는커녕 마이너스가 됐다. 하마터면 재작년 3.9 대선이 이준석 때문에 떨어질 뻔한 그런 위기였다 하는 점에서 이 문제는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새로운 미래가 어제 창당을 했습니다. 하지만 조응천, 이원욱 의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중텐트부터 균열 생겼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빅텐트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건 저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이제 그쪽 신당이 성공하려면 저는 2016년 안철수 국민의당 모델을 좀 벤치마킹해야 된다. 그게 뭐냐 하면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와 정면 승부를 하고 또 정치적인 명분으로 비례대표에서 일정 정도 얻는 그걸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못 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입니다.

▷ 전종철 : 민주당에서는 친명, 친문 갈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왔어요. 갈등 확산이냐 봉합이냐 역시 이번 공천에 달려 있겠죠?

▶ 신지호 : 그렇죠. 그런데 이게 당에서 보면 저희 당이나 저쪽 당이나 상부에서 합의가 된다고 해서 그게 하부에까지 바로 전파되는 데는 한계가 있거든요. 더군다나 이제 총선은 지역구별로 다 각각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제 두 분이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서 이게 지역구별로 다 그런 게 침투될 것인가 하는 점은 좀 의문입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하나 여쭤볼게요. 짧게 하나 대답해 주세요. 이번 4월 총선 승패 가를 결정적 지점은 이것이다. 무엇일까요?

▶ 신지호 : 화합과 혁신 이 두 가지를 어느 쪽이 더 잘하는가 하는 건데 그 결과는 공천 결과로 나타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얼마 안 남았네요.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전종철 : 곧 공천 결과는 나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지호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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