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윤두현 의원 (국민의힘) - “총선승리위해 양지·험지든 솔선수범해야”
입력 2024.02.07 (11:08)
수정 2024.02.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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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7일(수)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두현 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여야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 나서달라며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공천과 선거제 문제 등 정치권 현안 짚어봅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윤두현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윤두현 의원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청와대 홍보수석 지내셨고요. 2020년에 국회에 입성해서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시죠?
▶ 윤두현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가 경북 경산이시죠?
▶ 윤두현 : 네. ICT 정보 통신 중심 첨단 산업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산이 지역구입니다.
▷ 전종철 : 경북 경산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게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왜 무소속으로 나옵니까?
▶ 윤두현 : 7년 전인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서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을 떠난 이후에 아직 복당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요. 그다음에는 저희들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가 있는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게다가 국민의힘이 제시한, 이번 공관위가 제시한 공천의 도덕적 기준 공천 부적격자에도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이야기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결국 경산에서는 친박 성향 후보들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된 양상인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국민 사랑에 보답할 것이다."라면서도 "정치는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총선 출마자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어떤 영향을 끼치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께서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은 모 중앙 일간지에 회고록을 지금 연재하고 있거든요. 이를 모아서 '어둠을 지나 미래로'라는 책을 냈는데 사저가 있는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북 콘서트 참석자를 보면 늘 가까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도와준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현실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회고록에서도 이제 정치적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한다고 해서 이른바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을 앞세운 그런 정치를 하지 말라는 그런 뜻을 내비쳤고요. 실제 지금 친박이라고 운운하면서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시는 분들 중에는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거나 좀 서운하게 행동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렇게 보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자와의 대화에서 "재임 중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당당하다."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본인이 대통령을 하시면서 이른바 말하는 정치적으로 좀 피하고 싶은 일, 공무원 연금 개혁이나 의보 재정 건전화 등 나라를 위해서 잠재적으로 해야 할 일은 했다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도 보면 연금 개혁이라든지 건전 재정 이런 문제 등은 우리 정치권의 숙제로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또 박 전 대통령께서는 개인적으로 부정부패를 자행한 것은 없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최순실 사태로 주변 관리가 부족했다는 부분은 본인도 수용하고 있고 또 그래서 실수가 있었다고 표현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옛 친박 의원 중 유승민 의원이 제3지대로 가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유승민 총선 활용법이 회자되고 있는데 유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 같습니까?
▶ 윤두현 : 아마 그거는 선거를 주도해야 하는 당 지도부가 생각할 일이기는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도 나갔었고 또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좋은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총선에서 보다 나은 성적, 총선 승리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역할을 줄 거냐 이런 게 될 건데요. 제가 함부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만 승리를 위해서 당에서 역할을 맡기게 되지 않겠나라고 그냥 생각할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두 중진 의원에게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어 달라. 이렇게 요구를 받은 것인데요. 이런 제안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윤두현 : 참 개인적으로 보면 그분들에게 힘든 일을 요구하는 것이다 보니 많은 부담은 있겠죠. 그렇지만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또 요청을 받은 부산 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는 흔쾌히 이미 수락을 했고 경남 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도 거절하지 않고 지역 국면 좀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만 깊은 생각을 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역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기가 쭉 생활하던 지역구 그리고 또 도와준 분들과 헤어진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또 반응을 보였고 또 이런 일은 앞으로도 군데군데에서 더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른바 일종의 자객공천이라고 하지만 이른바 팽팽한 지역에서 중진 의원들이 의석을 하나 더 가져오면 이른바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한 걸음 성큼 다가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결정 내려주신 중진 의원들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중진뿐 아니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 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고려 중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은 "공천을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본인 자유이지만 이기는 공천, 수긍할 만한 공천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이렇게 밝혔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헌신해야만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다." 강조했어요. 그렇다면 이른바 양지에 공천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참모 출신 출마자들에게도 험지 출마 요구가 추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아니, 어떻게 보면 이미 진행 중이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통령실에 근무했었죠. 그리고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신청은 학교 인연이나 생활 연고 등에 따른 것이지만 그 지역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이 선거, 투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되는데 하나로써 이렇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이런 것이 여러 번 겹쳐야, 희생과 헌신을 하는 모습, 국민을 위해서 자기가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다 더 많이 보여줘야 국민 감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례는 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일각에서는 험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험지라는 건 위험한 지역이라는 말의 준말인데 이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지 또는 양지라면 반대말이 음지쯤 되겠죠. 아니면 경합지, 격전지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는 29명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기준들이 여기에 적용된 겁니까?
▶ 윤두현 : 거기 보면 저희들 아까 전에 말씀 조금 드렸습니다만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사기, 횡령, 재산 범죄,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범죄' 이거 말고 공관위가 정한 게 탈당 권유 이상 징계자, 성폭력 2차 가해자,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해서 '신 4대악 가해자,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4대 부적격 비리 형사 처벌받은 자' 해서 거기에 위반되는 사람들은 공천 심사 자체를 면접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거로 결정한 거로 알고 있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이 자녀 채용 비리에 관련되어서 집행유예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배제된 거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준연동형제 유지, 통합형 비례 정당 추진 방침을 만장일치로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비례 정당 사실 그게 저는 좀 정상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위성정당이라는 게 나오잖아요. 정치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때는 내가 누구를, 어느 정당을,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 정당을 선택한다는 게 분명해야 하는데 특히 연합이라는 이름하에 비례 위성정당 만들면 누구를 찍는지 잘 모르고 찍는 일이 생긴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민심 회복이 아니냐. 특히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선거 제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선 공약에서도 위성정당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지켜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유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어긴 것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출현으로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특정인을 콕 실명까지 집었어요. 또 "위성정당은 운동권 특권 세력 정당이 될 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비례 위성정당도 맞지 않지만 그것을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해 놓으면 누가 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면 이른바 국민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내부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정당 내부나 어떤 정치 세력 내부의 의사 결정, 선택이 국민의 선택과 일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86운동권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은 이것은 정치 개혁의 대상이다. 저는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위성정당 출현이 이제 불가피하게 되면서 민주당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 중심으로 실무 준비에 돌입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어요. 실제로 김한길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윤두현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정치를 하시는 동안 이른바 창당, 정계 개편 이런 일을 많이 경험해 보신 분입니다. 그래서 능력은 차고도 넘치죠. 그런데 국민통합위원장을 하시면서 그 일을 할 수가 있나요? 제가 법률적 지식은 조금 모자랍니다만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국민통합위원장을 내놓고 한다면 여론의 반응이 어떨지 그게 하나 궁금하고요. 그리고 또 그분을 포함해서 또 제가 이렇게 이름을 거론하기에는 어렵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검토되고 있는 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 창당한 정치검찰해체당은 이미 비례 정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도 이제 합류 가능성 거론되고 있어요.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정치 행보가 민주당 총선 전략에 도움이 될까요?
▶ 윤두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머리가 아프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한 분은 지금 재판에 있고 사실 혐의는 거의 확실한 거로 보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경우.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지금 옥중에 있고요. 그런 분들이 나와서 뭐 한다고 해서 같이 연합을 했을 때 국민들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내버려 두면 되잖아. 그러면 이른바 말하는 아군이 뭉쳐야 된다, 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그 논리는 또 맞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저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그래서 아마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게 민주당의 입장 아닌가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동훈 위원장이 스타벅스와 서울 경동시장 간 상생 협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한 데에 대해 민주당은 "서민 비하다." 이렇게 비난을 쏟아냈어요. 국민의힘은 "애초 취지와 다르게 일부 발언만을 자른 꼬투리 잡기식 흠집 내기다."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윤두현 : 제가 견문이 좁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요. 서민의 기준이 뭔가요? 그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보는 서민의 기준이 같은지 다른지 그리고 서민의 그 용어의 뜻이 정확하게 뭔지 이거 따져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생각할 때는 민주당의 서민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는 분도 서민에 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의 서민이라는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려니 좀 아깝다. 그래서 잘 안 가시는 분이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단어가 가지는, 용어가 가지는 뜻에 대한 정확한 해석도 없이 이런 거로 비난 성명 내고 시비 거니까 정치 수준이 떨어진다, 정치인 하면 비난 대상이지 이거는 좀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커피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게 제가 기자 초년 시절인 90년대 초반 여름에 운동권 학생, 학생 운동권에서는 커피를 미 제국주의의 오물이라고 그러면서 마시지 말자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런 수준의 정치하면 안 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설 명절을 맞아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특별사면 단행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두현 : 전체를 보면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운전업 종사 등 일반 형사범과 수출 기여가 높은 경제인 사면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일부 전직 주요 공직자하고 정치인이 끼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여야 합쳐서 7명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크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 사면의 기본적인 성격은 민생 경제에 있다. 특히 삼성이 반도체에서 세계 으뜸이다가 지금 삼성 반도체가 세계 으뜸인가요? PSMC한테 물론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는 다르지만 지금 반도체 하면 PSMC와 인텔이 오히려 더 먼저 생각나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경제 회생에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또 이번 사면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 할 것 없이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세상일은 잘못되면, 비정상이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는 잘하기 경쟁보다는 상대가 나보다 더 못하게 하기 경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거로 억지 부리고 같이 오물 밭에 뒹굴면서 내가 이렇게 다치면 너는 나보다 더 다쳐, 이런 식의 정치하니까 바깥에서 볼 때 얼마나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한심하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 분들도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정치는 국민 기대에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훨씬 더 심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정치를 하면 미래를 지향해야지 이른바 말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나오는 것은 이게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시는 분에 대한 좀 자제해 달라는 말씀도 드리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두현 :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7일(수)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두현 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여야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 나서달라며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공천과 선거제 문제 등 정치권 현안 짚어봅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윤두현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윤두현 의원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청와대 홍보수석 지내셨고요. 2020년에 국회에 입성해서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시죠?
▶ 윤두현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가 경북 경산이시죠?
▶ 윤두현 : 네. ICT 정보 통신 중심 첨단 산업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산이 지역구입니다.
▷ 전종철 : 경북 경산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게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왜 무소속으로 나옵니까?
▶ 윤두현 : 7년 전인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서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을 떠난 이후에 아직 복당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요. 그다음에는 저희들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가 있는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게다가 국민의힘이 제시한, 이번 공관위가 제시한 공천의 도덕적 기준 공천 부적격자에도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이야기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결국 경산에서는 친박 성향 후보들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된 양상인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국민 사랑에 보답할 것이다."라면서도 "정치는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총선 출마자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어떤 영향을 끼치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께서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은 모 중앙 일간지에 회고록을 지금 연재하고 있거든요. 이를 모아서 '어둠을 지나 미래로'라는 책을 냈는데 사저가 있는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북 콘서트 참석자를 보면 늘 가까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도와준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현실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회고록에서도 이제 정치적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한다고 해서 이른바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을 앞세운 그런 정치를 하지 말라는 그런 뜻을 내비쳤고요. 실제 지금 친박이라고 운운하면서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시는 분들 중에는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거나 좀 서운하게 행동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렇게 보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자와의 대화에서 "재임 중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당당하다."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본인이 대통령을 하시면서 이른바 말하는 정치적으로 좀 피하고 싶은 일, 공무원 연금 개혁이나 의보 재정 건전화 등 나라를 위해서 잠재적으로 해야 할 일은 했다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도 보면 연금 개혁이라든지 건전 재정 이런 문제 등은 우리 정치권의 숙제로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또 박 전 대통령께서는 개인적으로 부정부패를 자행한 것은 없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최순실 사태로 주변 관리가 부족했다는 부분은 본인도 수용하고 있고 또 그래서 실수가 있었다고 표현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옛 친박 의원 중 유승민 의원이 제3지대로 가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유승민 총선 활용법이 회자되고 있는데 유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 같습니까?
▶ 윤두현 : 아마 그거는 선거를 주도해야 하는 당 지도부가 생각할 일이기는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도 나갔었고 또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좋은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총선에서 보다 나은 성적, 총선 승리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역할을 줄 거냐 이런 게 될 건데요. 제가 함부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만 승리를 위해서 당에서 역할을 맡기게 되지 않겠나라고 그냥 생각할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두 중진 의원에게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어 달라. 이렇게 요구를 받은 것인데요. 이런 제안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윤두현 : 참 개인적으로 보면 그분들에게 힘든 일을 요구하는 것이다 보니 많은 부담은 있겠죠. 그렇지만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또 요청을 받은 부산 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는 흔쾌히 이미 수락을 했고 경남 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도 거절하지 않고 지역 국면 좀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만 깊은 생각을 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역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기가 쭉 생활하던 지역구 그리고 또 도와준 분들과 헤어진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또 반응을 보였고 또 이런 일은 앞으로도 군데군데에서 더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른바 일종의 자객공천이라고 하지만 이른바 팽팽한 지역에서 중진 의원들이 의석을 하나 더 가져오면 이른바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한 걸음 성큼 다가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결정 내려주신 중진 의원들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중진뿐 아니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 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고려 중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은 "공천을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본인 자유이지만 이기는 공천, 수긍할 만한 공천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이렇게 밝혔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헌신해야만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다." 강조했어요. 그렇다면 이른바 양지에 공천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참모 출신 출마자들에게도 험지 출마 요구가 추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아니, 어떻게 보면 이미 진행 중이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통령실에 근무했었죠. 그리고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신청은 학교 인연이나 생활 연고 등에 따른 것이지만 그 지역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이 선거, 투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되는데 하나로써 이렇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이런 것이 여러 번 겹쳐야, 희생과 헌신을 하는 모습, 국민을 위해서 자기가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다 더 많이 보여줘야 국민 감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례는 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일각에서는 험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험지라는 건 위험한 지역이라는 말의 준말인데 이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지 또는 양지라면 반대말이 음지쯤 되겠죠. 아니면 경합지, 격전지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는 29명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기준들이 여기에 적용된 겁니까?
▶ 윤두현 : 거기 보면 저희들 아까 전에 말씀 조금 드렸습니다만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사기, 횡령, 재산 범죄,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범죄' 이거 말고 공관위가 정한 게 탈당 권유 이상 징계자, 성폭력 2차 가해자,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해서 '신 4대악 가해자,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4대 부적격 비리 형사 처벌받은 자' 해서 거기에 위반되는 사람들은 공천 심사 자체를 면접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거로 결정한 거로 알고 있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이 자녀 채용 비리에 관련되어서 집행유예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배제된 거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준연동형제 유지, 통합형 비례 정당 추진 방침을 만장일치로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비례 정당 사실 그게 저는 좀 정상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위성정당이라는 게 나오잖아요. 정치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때는 내가 누구를, 어느 정당을,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 정당을 선택한다는 게 분명해야 하는데 특히 연합이라는 이름하에 비례 위성정당 만들면 누구를 찍는지 잘 모르고 찍는 일이 생긴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민심 회복이 아니냐. 특히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선거 제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선 공약에서도 위성정당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지켜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유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어긴 것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출현으로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특정인을 콕 실명까지 집었어요. 또 "위성정당은 운동권 특권 세력 정당이 될 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비례 위성정당도 맞지 않지만 그것을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해 놓으면 누가 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면 이른바 국민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내부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정당 내부나 어떤 정치 세력 내부의 의사 결정, 선택이 국민의 선택과 일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86운동권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은 이것은 정치 개혁의 대상이다. 저는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위성정당 출현이 이제 불가피하게 되면서 민주당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 중심으로 실무 준비에 돌입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어요. 실제로 김한길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윤두현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정치를 하시는 동안 이른바 창당, 정계 개편 이런 일을 많이 경험해 보신 분입니다. 그래서 능력은 차고도 넘치죠. 그런데 국민통합위원장을 하시면서 그 일을 할 수가 있나요? 제가 법률적 지식은 조금 모자랍니다만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국민통합위원장을 내놓고 한다면 여론의 반응이 어떨지 그게 하나 궁금하고요. 그리고 또 그분을 포함해서 또 제가 이렇게 이름을 거론하기에는 어렵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검토되고 있는 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 창당한 정치검찰해체당은 이미 비례 정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도 이제 합류 가능성 거론되고 있어요.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정치 행보가 민주당 총선 전략에 도움이 될까요?
▶ 윤두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머리가 아프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한 분은 지금 재판에 있고 사실 혐의는 거의 확실한 거로 보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경우.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지금 옥중에 있고요. 그런 분들이 나와서 뭐 한다고 해서 같이 연합을 했을 때 국민들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내버려 두면 되잖아. 그러면 이른바 말하는 아군이 뭉쳐야 된다, 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그 논리는 또 맞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저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그래서 아마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게 민주당의 입장 아닌가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동훈 위원장이 스타벅스와 서울 경동시장 간 상생 협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한 데에 대해 민주당은 "서민 비하다." 이렇게 비난을 쏟아냈어요. 국민의힘은 "애초 취지와 다르게 일부 발언만을 자른 꼬투리 잡기식 흠집 내기다."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윤두현 : 제가 견문이 좁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요. 서민의 기준이 뭔가요? 그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보는 서민의 기준이 같은지 다른지 그리고 서민의 그 용어의 뜻이 정확하게 뭔지 이거 따져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생각할 때는 민주당의 서민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는 분도 서민에 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의 서민이라는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려니 좀 아깝다. 그래서 잘 안 가시는 분이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단어가 가지는, 용어가 가지는 뜻에 대한 정확한 해석도 없이 이런 거로 비난 성명 내고 시비 거니까 정치 수준이 떨어진다, 정치인 하면 비난 대상이지 이거는 좀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커피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게 제가 기자 초년 시절인 90년대 초반 여름에 운동권 학생, 학생 운동권에서는 커피를 미 제국주의의 오물이라고 그러면서 마시지 말자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런 수준의 정치하면 안 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설 명절을 맞아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특별사면 단행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두현 : 전체를 보면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운전업 종사 등 일반 형사범과 수출 기여가 높은 경제인 사면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일부 전직 주요 공직자하고 정치인이 끼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여야 합쳐서 7명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크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 사면의 기본적인 성격은 민생 경제에 있다. 특히 삼성이 반도체에서 세계 으뜸이다가 지금 삼성 반도체가 세계 으뜸인가요? PSMC한테 물론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는 다르지만 지금 반도체 하면 PSMC와 인텔이 오히려 더 먼저 생각나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경제 회생에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또 이번 사면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 할 것 없이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세상일은 잘못되면, 비정상이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는 잘하기 경쟁보다는 상대가 나보다 더 못하게 하기 경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거로 억지 부리고 같이 오물 밭에 뒹굴면서 내가 이렇게 다치면 너는 나보다 더 다쳐, 이런 식의 정치하니까 바깥에서 볼 때 얼마나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한심하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 분들도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정치는 국민 기대에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훨씬 더 심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정치를 하면 미래를 지향해야지 이른바 말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나오는 것은 이게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시는 분에 대한 좀 자제해 달라는 말씀도 드리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두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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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의 전격시사] 윤두현 의원 (국민의힘) - “총선승리위해 양지·험지든 솔선수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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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07 11:08:12
- 수정2024-02-14 10:38:51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7일(수)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두현 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여야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 나서달라며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공천과 선거제 문제 등 정치권 현안 짚어봅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윤두현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윤두현 의원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청와대 홍보수석 지내셨고요. 2020년에 국회에 입성해서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시죠?
▶ 윤두현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가 경북 경산이시죠?
▶ 윤두현 : 네. ICT 정보 통신 중심 첨단 산업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산이 지역구입니다.
▷ 전종철 : 경북 경산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게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왜 무소속으로 나옵니까?
▶ 윤두현 : 7년 전인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서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을 떠난 이후에 아직 복당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요. 그다음에는 저희들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가 있는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게다가 국민의힘이 제시한, 이번 공관위가 제시한 공천의 도덕적 기준 공천 부적격자에도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이야기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결국 경산에서는 친박 성향 후보들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된 양상인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국민 사랑에 보답할 것이다."라면서도 "정치는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총선 출마자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어떤 영향을 끼치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께서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은 모 중앙 일간지에 회고록을 지금 연재하고 있거든요. 이를 모아서 '어둠을 지나 미래로'라는 책을 냈는데 사저가 있는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북 콘서트 참석자를 보면 늘 가까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도와준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현실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회고록에서도 이제 정치적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한다고 해서 이른바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을 앞세운 그런 정치를 하지 말라는 그런 뜻을 내비쳤고요. 실제 지금 친박이라고 운운하면서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시는 분들 중에는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거나 좀 서운하게 행동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렇게 보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자와의 대화에서 "재임 중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당당하다."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본인이 대통령을 하시면서 이른바 말하는 정치적으로 좀 피하고 싶은 일, 공무원 연금 개혁이나 의보 재정 건전화 등 나라를 위해서 잠재적으로 해야 할 일은 했다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도 보면 연금 개혁이라든지 건전 재정 이런 문제 등은 우리 정치권의 숙제로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또 박 전 대통령께서는 개인적으로 부정부패를 자행한 것은 없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최순실 사태로 주변 관리가 부족했다는 부분은 본인도 수용하고 있고 또 그래서 실수가 있었다고 표현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옛 친박 의원 중 유승민 의원이 제3지대로 가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유승민 총선 활용법이 회자되고 있는데 유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 같습니까?
▶ 윤두현 : 아마 그거는 선거를 주도해야 하는 당 지도부가 생각할 일이기는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도 나갔었고 또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좋은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총선에서 보다 나은 성적, 총선 승리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역할을 줄 거냐 이런 게 될 건데요. 제가 함부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만 승리를 위해서 당에서 역할을 맡기게 되지 않겠나라고 그냥 생각할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두 중진 의원에게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어 달라. 이렇게 요구를 받은 것인데요. 이런 제안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윤두현 : 참 개인적으로 보면 그분들에게 힘든 일을 요구하는 것이다 보니 많은 부담은 있겠죠. 그렇지만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또 요청을 받은 부산 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는 흔쾌히 이미 수락을 했고 경남 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도 거절하지 않고 지역 국면 좀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만 깊은 생각을 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역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기가 쭉 생활하던 지역구 그리고 또 도와준 분들과 헤어진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또 반응을 보였고 또 이런 일은 앞으로도 군데군데에서 더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른바 일종의 자객공천이라고 하지만 이른바 팽팽한 지역에서 중진 의원들이 의석을 하나 더 가져오면 이른바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한 걸음 성큼 다가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결정 내려주신 중진 의원들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중진뿐 아니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 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고려 중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은 "공천을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본인 자유이지만 이기는 공천, 수긍할 만한 공천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이렇게 밝혔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헌신해야만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다." 강조했어요. 그렇다면 이른바 양지에 공천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참모 출신 출마자들에게도 험지 출마 요구가 추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아니, 어떻게 보면 이미 진행 중이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통령실에 근무했었죠. 그리고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신청은 학교 인연이나 생활 연고 등에 따른 것이지만 그 지역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이 선거, 투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되는데 하나로써 이렇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이런 것이 여러 번 겹쳐야, 희생과 헌신을 하는 모습, 국민을 위해서 자기가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다 더 많이 보여줘야 국민 감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례는 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일각에서는 험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험지라는 건 위험한 지역이라는 말의 준말인데 이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지 또는 양지라면 반대말이 음지쯤 되겠죠. 아니면 경합지, 격전지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는 29명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기준들이 여기에 적용된 겁니까?
▶ 윤두현 : 거기 보면 저희들 아까 전에 말씀 조금 드렸습니다만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사기, 횡령, 재산 범죄,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범죄' 이거 말고 공관위가 정한 게 탈당 권유 이상 징계자, 성폭력 2차 가해자,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해서 '신 4대악 가해자,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4대 부적격 비리 형사 처벌받은 자' 해서 거기에 위반되는 사람들은 공천 심사 자체를 면접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거로 결정한 거로 알고 있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이 자녀 채용 비리에 관련되어서 집행유예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배제된 거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준연동형제 유지, 통합형 비례 정당 추진 방침을 만장일치로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비례 정당 사실 그게 저는 좀 정상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위성정당이라는 게 나오잖아요. 정치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때는 내가 누구를, 어느 정당을,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 정당을 선택한다는 게 분명해야 하는데 특히 연합이라는 이름하에 비례 위성정당 만들면 누구를 찍는지 잘 모르고 찍는 일이 생긴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민심 회복이 아니냐. 특히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선거 제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선 공약에서도 위성정당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지켜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유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어긴 것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출현으로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특정인을 콕 실명까지 집었어요. 또 "위성정당은 운동권 특권 세력 정당이 될 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비례 위성정당도 맞지 않지만 그것을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해 놓으면 누가 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면 이른바 국민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내부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정당 내부나 어떤 정치 세력 내부의 의사 결정, 선택이 국민의 선택과 일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86운동권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은 이것은 정치 개혁의 대상이다. 저는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위성정당 출현이 이제 불가피하게 되면서 민주당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 중심으로 실무 준비에 돌입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어요. 실제로 김한길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윤두현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정치를 하시는 동안 이른바 창당, 정계 개편 이런 일을 많이 경험해 보신 분입니다. 그래서 능력은 차고도 넘치죠. 그런데 국민통합위원장을 하시면서 그 일을 할 수가 있나요? 제가 법률적 지식은 조금 모자랍니다만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국민통합위원장을 내놓고 한다면 여론의 반응이 어떨지 그게 하나 궁금하고요. 그리고 또 그분을 포함해서 또 제가 이렇게 이름을 거론하기에는 어렵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검토되고 있는 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 창당한 정치검찰해체당은 이미 비례 정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도 이제 합류 가능성 거론되고 있어요.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정치 행보가 민주당 총선 전략에 도움이 될까요?
▶ 윤두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머리가 아프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한 분은 지금 재판에 있고 사실 혐의는 거의 확실한 거로 보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경우.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지금 옥중에 있고요. 그런 분들이 나와서 뭐 한다고 해서 같이 연합을 했을 때 국민들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내버려 두면 되잖아. 그러면 이른바 말하는 아군이 뭉쳐야 된다, 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그 논리는 또 맞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저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그래서 아마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게 민주당의 입장 아닌가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동훈 위원장이 스타벅스와 서울 경동시장 간 상생 협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한 데에 대해 민주당은 "서민 비하다." 이렇게 비난을 쏟아냈어요. 국민의힘은 "애초 취지와 다르게 일부 발언만을 자른 꼬투리 잡기식 흠집 내기다."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윤두현 : 제가 견문이 좁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요. 서민의 기준이 뭔가요? 그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보는 서민의 기준이 같은지 다른지 그리고 서민의 그 용어의 뜻이 정확하게 뭔지 이거 따져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생각할 때는 민주당의 서민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는 분도 서민에 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의 서민이라는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려니 좀 아깝다. 그래서 잘 안 가시는 분이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단어가 가지는, 용어가 가지는 뜻에 대한 정확한 해석도 없이 이런 거로 비난 성명 내고 시비 거니까 정치 수준이 떨어진다, 정치인 하면 비난 대상이지 이거는 좀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커피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게 제가 기자 초년 시절인 90년대 초반 여름에 운동권 학생, 학생 운동권에서는 커피를 미 제국주의의 오물이라고 그러면서 마시지 말자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런 수준의 정치하면 안 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설 명절을 맞아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특별사면 단행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두현 : 전체를 보면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운전업 종사 등 일반 형사범과 수출 기여가 높은 경제인 사면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일부 전직 주요 공직자하고 정치인이 끼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여야 합쳐서 7명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크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 사면의 기본적인 성격은 민생 경제에 있다. 특히 삼성이 반도체에서 세계 으뜸이다가 지금 삼성 반도체가 세계 으뜸인가요? PSMC한테 물론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는 다르지만 지금 반도체 하면 PSMC와 인텔이 오히려 더 먼저 생각나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경제 회생에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또 이번 사면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 할 것 없이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세상일은 잘못되면, 비정상이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는 잘하기 경쟁보다는 상대가 나보다 더 못하게 하기 경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거로 억지 부리고 같이 오물 밭에 뒹굴면서 내가 이렇게 다치면 너는 나보다 더 다쳐, 이런 식의 정치하니까 바깥에서 볼 때 얼마나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한심하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 분들도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정치는 국민 기대에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훨씬 더 심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정치를 하면 미래를 지향해야지 이른바 말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나오는 것은 이게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시는 분에 대한 좀 자제해 달라는 말씀도 드리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두현 :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7일(수)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두현 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여야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 나서달라며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공천과 선거제 문제 등 정치권 현안 짚어봅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윤두현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윤두현 의원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청와대 홍보수석 지내셨고요. 2020년에 국회에 입성해서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시죠?
▶ 윤두현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가 경북 경산이시죠?
▶ 윤두현 : 네. ICT 정보 통신 중심 첨단 산업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산이 지역구입니다.
▷ 전종철 : 경북 경산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게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왜 무소속으로 나옵니까?
▶ 윤두현 : 7년 전인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서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을 떠난 이후에 아직 복당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요. 그다음에는 저희들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가 있는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게다가 국민의힘이 제시한, 이번 공관위가 제시한 공천의 도덕적 기준 공천 부적격자에도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이야기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결국 경산에서는 친박 성향 후보들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된 양상인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국민 사랑에 보답할 것이다."라면서도 "정치는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총선 출마자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어떤 영향을 끼치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께서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은 모 중앙 일간지에 회고록을 지금 연재하고 있거든요. 이를 모아서 '어둠을 지나 미래로'라는 책을 냈는데 사저가 있는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북 콘서트 참석자를 보면 늘 가까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도와준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현실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회고록에서도 이제 정치적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한다고 해서 이른바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을 앞세운 그런 정치를 하지 말라는 그런 뜻을 내비쳤고요. 실제 지금 친박이라고 운운하면서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시는 분들 중에는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거나 좀 서운하게 행동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렇게 보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자와의 대화에서 "재임 중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당당하다."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본인이 대통령을 하시면서 이른바 말하는 정치적으로 좀 피하고 싶은 일, 공무원 연금 개혁이나 의보 재정 건전화 등 나라를 위해서 잠재적으로 해야 할 일은 했다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도 보면 연금 개혁이라든지 건전 재정 이런 문제 등은 우리 정치권의 숙제로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또 박 전 대통령께서는 개인적으로 부정부패를 자행한 것은 없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최순실 사태로 주변 관리가 부족했다는 부분은 본인도 수용하고 있고 또 그래서 실수가 있었다고 표현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옛 친박 의원 중 유승민 의원이 제3지대로 가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유승민 총선 활용법이 회자되고 있는데 유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 같습니까?
▶ 윤두현 : 아마 그거는 선거를 주도해야 하는 당 지도부가 생각할 일이기는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도 나갔었고 또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좋은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총선에서 보다 나은 성적, 총선 승리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역할을 줄 거냐 이런 게 될 건데요. 제가 함부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만 승리를 위해서 당에서 역할을 맡기게 되지 않겠나라고 그냥 생각할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병수, 김태호 두 중진 의원에게 헌신을 요구했습니다. 부산, 경남 핵심 경합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어 달라. 이렇게 요구를 받은 것인데요. 이런 제안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윤두현 : 참 개인적으로 보면 그분들에게 힘든 일을 요구하는 것이다 보니 많은 부담은 있겠죠. 그렇지만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또 요청을 받은 부산 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는 흔쾌히 이미 수락을 했고 경남 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도 거절하지 않고 지역 국면 좀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만 깊은 생각을 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역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기가 쭉 생활하던 지역구 그리고 또 도와준 분들과 헤어진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또 반응을 보였고 또 이런 일은 앞으로도 군데군데에서 더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른바 일종의 자객공천이라고 하지만 이른바 팽팽한 지역에서 중진 의원들이 의석을 하나 더 가져오면 이른바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한 걸음 성큼 다가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결정 내려주신 중진 의원들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중진뿐 아니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 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고려 중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은 "공천을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본인 자유이지만 이기는 공천, 수긍할 만한 공천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이렇게 밝혔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헌신해야만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다." 강조했어요. 그렇다면 이른바 양지에 공천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참모 출신 출마자들에게도 험지 출마 요구가 추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윤두현 : 네. 저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아니, 어떻게 보면 이미 진행 중이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통령실에 근무했었죠. 그리고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신청은 학교 인연이나 생활 연고 등에 따른 것이지만 그 지역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이 선거, 투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되는데 하나로써 이렇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이런 것이 여러 번 겹쳐야, 희생과 헌신을 하는 모습, 국민을 위해서 자기가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다 더 많이 보여줘야 국민 감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례는 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일각에서는 험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험지라는 건 위험한 지역이라는 말의 준말인데 이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지 또는 양지라면 반대말이 음지쯤 되겠죠. 아니면 경합지, 격전지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는 29명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기준들이 여기에 적용된 겁니까?
▶ 윤두현 : 거기 보면 저희들 아까 전에 말씀 조금 드렸습니다만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14조를 보면 '뇌물, 알선 수재, 사기, 횡령, 재산 범죄,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범죄' 이거 말고 공관위가 정한 게 탈당 권유 이상 징계자, 성폭력 2차 가해자,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해서 '신 4대악 가해자,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비리, 4대 부적격 비리 형사 처벌받은 자' 해서 거기에 위반되는 사람들은 공천 심사 자체를 면접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거로 결정한 거로 알고 있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이 자녀 채용 비리에 관련되어서 집행유예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배제된 거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준연동형제 유지, 통합형 비례 정당 추진 방침을 만장일치로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두현 : 비례 정당 사실 그게 저는 좀 정상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위성정당이라는 게 나오잖아요. 정치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때는 내가 누구를, 어느 정당을,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 정당을 선택한다는 게 분명해야 하는데 특히 연합이라는 이름하에 비례 위성정당 만들면 누구를 찍는지 잘 모르고 찍는 일이 생긴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민심 회복이 아니냐. 특히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선거 제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선 공약에서도 위성정당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지켜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유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어긴 것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출현으로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특정인을 콕 실명까지 집었어요. 또 "위성정당은 운동권 특권 세력 정당이 될 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비례 위성정당도 맞지 않지만 그것을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해 놓으면 누가 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면 이른바 국민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내부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정당 내부나 어떤 정치 세력 내부의 의사 결정, 선택이 국민의 선택과 일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86운동권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은 이것은 정치 개혁의 대상이다. 저는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위성정당 출현이 이제 불가피하게 되면서 민주당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 중심으로 실무 준비에 돌입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어요. 실제로 김한길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윤두현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정치를 하시는 동안 이른바 창당, 정계 개편 이런 일을 많이 경험해 보신 분입니다. 그래서 능력은 차고도 넘치죠. 그런데 국민통합위원장을 하시면서 그 일을 할 수가 있나요? 제가 법률적 지식은 조금 모자랍니다만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국민통합위원장을 내놓고 한다면 여론의 반응이 어떨지 그게 하나 궁금하고요. 그리고 또 그분을 포함해서 또 제가 이렇게 이름을 거론하기에는 어렵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검토되고 있는 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 창당한 정치검찰해체당은 이미 비례 정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도 이제 합류 가능성 거론되고 있어요.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정치 행보가 민주당 총선 전략에 도움이 될까요?
▶ 윤두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머리가 아프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한 분은 지금 재판에 있고 사실 혐의는 거의 확실한 거로 보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경우.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지금 옥중에 있고요. 그런 분들이 나와서 뭐 한다고 해서 같이 연합을 했을 때 국민들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내버려 두면 되잖아. 그러면 이른바 말하는 아군이 뭉쳐야 된다, 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그 논리는 또 맞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저렇게 하기에도 머리 아프고 그래서 아마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게 민주당의 입장 아닌가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동훈 위원장이 스타벅스와 서울 경동시장 간 상생 협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한 데에 대해 민주당은 "서민 비하다." 이렇게 비난을 쏟아냈어요. 국민의힘은 "애초 취지와 다르게 일부 발언만을 자른 꼬투리 잡기식 흠집 내기다."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윤두현 : 제가 견문이 좁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요. 서민의 기준이 뭔가요? 그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보는 서민의 기준이 같은지 다른지 그리고 서민의 그 용어의 뜻이 정확하게 뭔지 이거 따져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생각할 때는 민주당의 서민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는 분도 서민에 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의 서민이라는 기준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사 마시려니 좀 아깝다. 그래서 잘 안 가시는 분이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단어가 가지는, 용어가 가지는 뜻에 대한 정확한 해석도 없이 이런 거로 비난 성명 내고 시비 거니까 정치 수준이 떨어진다, 정치인 하면 비난 대상이지 이거는 좀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커피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게 제가 기자 초년 시절인 90년대 초반 여름에 운동권 학생, 학생 운동권에서는 커피를 미 제국주의의 오물이라고 그러면서 마시지 말자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런 수준의 정치하면 안 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설 명절을 맞아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특별사면 단행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두현 : 전체를 보면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운전업 종사 등 일반 형사범과 수출 기여가 높은 경제인 사면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일부 전직 주요 공직자하고 정치인이 끼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여야 합쳐서 7명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크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 사면의 기본적인 성격은 민생 경제에 있다. 특히 삼성이 반도체에서 세계 으뜸이다가 지금 삼성 반도체가 세계 으뜸인가요? PSMC한테 물론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는 다르지만 지금 반도체 하면 PSMC와 인텔이 오히려 더 먼저 생각나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경제 회생에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또 이번 사면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전종철 : 여야 할 것 없이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두현 : 세상일은 잘못되면, 비정상이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는 잘하기 경쟁보다는 상대가 나보다 더 못하게 하기 경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거로 억지 부리고 같이 오물 밭에 뒹굴면서 내가 이렇게 다치면 너는 나보다 더 다쳐, 이런 식의 정치하니까 바깥에서 볼 때 얼마나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한심하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 분들도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정치는 국민 기대에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훨씬 더 심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정치를 하면 미래를 지향해야지 이른바 말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나오는 것은 이게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시는 분에 대한 좀 자제해 달라는 말씀도 드리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두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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