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하지만…내수 부진 여전”

입력 2024.02.07 (12:01) 수정 2024.02.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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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오늘(7일) 발표한 경제 동향 2월호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만 상품 소비가 감소하고 서비스소비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내수 부진이 나타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KDI는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최근 경제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 회복의 힘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출하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재고는 감소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5.6%→6.7%)과 출하(5.9%→6.8%)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재고율(107.7%)은 전월에 이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은 1년 전보다 53.3% 증가해 광공업(6.2%) 전체 생산을 이끌었습니다.

■내수 부진 여전…"수출·내수 산업별 차별 심화"

KDI는 그러면서도 "고금리 기조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승용차, 의복, 음식료품 등 상품 소비는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도·소매업(-3.7%), 금융 ·보험업(-3.0%), 숙박·음식점업(-2.2%)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0.2%) 또한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또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건설업(-1.2%)도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KDI는 "내수와 수출 경기의 격차는 생산 부문에도 반영돼 서비스업과 건설업 경기는 둔화 되는 반면, 제조업은 높은 생산 증가세를 나타내며 산업별 경기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도 지난해 12월 -3.9%를 기록하면서 전달 -2.5%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다소 완화"…중동 분쟁 등 위험 여전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진단했습니다.

다만 KDI는 "미국의 경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 긴축 정책의 부정적인 효과가 지속 되면서 당분간은 경기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생산과 소비가 다소 회복되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으나, 해외 수요와 부동산투자의 부진 등 경기 하방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중동지역의 분쟁이 향후 유가 상승과 운송 차질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교역 성장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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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2:01:23
    • 수정2024-02-07 12:04:13
    경제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오늘(7일) 발표한 경제 동향 2월호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만 상품 소비가 감소하고 서비스소비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내수 부진이 나타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KDI는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최근 경제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 회복의 힘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출하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재고는 감소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5.6%→6.7%)과 출하(5.9%→6.8%)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재고율(107.7%)은 전월에 이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은 1년 전보다 53.3% 증가해 광공업(6.2%) 전체 생산을 이끌었습니다.

■내수 부진 여전…"수출·내수 산업별 차별 심화"

KDI는 그러면서도 "고금리 기조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승용차, 의복, 음식료품 등 상품 소비는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도·소매업(-3.7%), 금융 ·보험업(-3.0%), 숙박·음식점업(-2.2%)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0.2%) 또한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또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건설업(-1.2%)도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KDI는 "내수와 수출 경기의 격차는 생산 부문에도 반영돼 서비스업과 건설업 경기는 둔화 되는 반면, 제조업은 높은 생산 증가세를 나타내며 산업별 경기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도 지난해 12월 -3.9%를 기록하면서 전달 -2.5%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다소 완화"…중동 분쟁 등 위험 여전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진단했습니다.

다만 KDI는 "미국의 경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 긴축 정책의 부정적인 효과가 지속 되면서 당분간은 경기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생산과 소비가 다소 회복되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으나, 해외 수요와 부동산투자의 부진 등 경기 하방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중동지역의 분쟁이 향후 유가 상승과 운송 차질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교역 성장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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