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물 넘친 괴산댐…올 여름 대책은?

입력 2024.02.07 (21:35) 수정 2024.02.07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첫 발전용 댐으로 지역의 자랑이던 괴산댐 일대가 여름이면 초비상입니다.

폭우에 두 번이나 물이 넘쳐선데요.

피해를 막을 장기적인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당장 넉 달 남은 우기를 어떻게 버틸지가 걱정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7월과 지난해 7월, 집중 호우에 두 번이나 월류한 괴산댐.

댐 손상과 월류 위기도 잇따라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비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유역 면적은 국내 최대인 소양강댐의 1/4 수준이지만, 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은 1/190에 불과합니다.

1957년, 우리나라 첫 발전용 댐으로 건설될 당시, 홍수 조절 능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입니다.

댐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본 대책을 찾기 위해 연구 용역에 나섰지만, 당장 우기 대책이 관건입니다.

[박호정/괴산군 안전정책과 재난복구팀장 : "빨리 좀 (대책을 마련)해 주십사 촉구하고 있죠. 이게 저희가 건의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라…."]

가장 유력한 단기 대책은 6월부터 석 달 동안 홍수기 제한수위를 기존 134m에서 130m로 4m 낮추는 것입니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7개 수문을 모두 열고, 필요하면 수문 아래 점검 터널까지 개방해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긴밀한 관계 기관 검토를 통해서 금년도 홍수기 6월 이전에 최선의 운영안을 확정해서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괴산댐 저수량 자체가 적어, 지난해만 해도 홍수위에서 월류까지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수위 조절 외에, 비상 여수로 신설이나 교각 제거 같은 댐 리모델링 등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 번이나 물 넘친 괴산댐…올 여름 대책은?
    • 입력 2024-02-07 21:35:41
    • 수정2024-02-07 22:04:05
    뉴스9(청주)
[앵커]

국내 첫 발전용 댐으로 지역의 자랑이던 괴산댐 일대가 여름이면 초비상입니다.

폭우에 두 번이나 물이 넘쳐선데요.

피해를 막을 장기적인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당장 넉 달 남은 우기를 어떻게 버틸지가 걱정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7월과 지난해 7월, 집중 호우에 두 번이나 월류한 괴산댐.

댐 손상과 월류 위기도 잇따라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비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유역 면적은 국내 최대인 소양강댐의 1/4 수준이지만, 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은 1/190에 불과합니다.

1957년, 우리나라 첫 발전용 댐으로 건설될 당시, 홍수 조절 능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입니다.

댐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본 대책을 찾기 위해 연구 용역에 나섰지만, 당장 우기 대책이 관건입니다.

[박호정/괴산군 안전정책과 재난복구팀장 : "빨리 좀 (대책을 마련)해 주십사 촉구하고 있죠. 이게 저희가 건의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라…."]

가장 유력한 단기 대책은 6월부터 석 달 동안 홍수기 제한수위를 기존 134m에서 130m로 4m 낮추는 것입니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7개 수문을 모두 열고, 필요하면 수문 아래 점검 터널까지 개방해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긴밀한 관계 기관 검토를 통해서 금년도 홍수기 6월 이전에 최선의 운영안을 확정해서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괴산댐 저수량 자체가 적어, 지난해만 해도 홍수위에서 월류까지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수위 조절 외에, 비상 여수로 신설이나 교각 제거 같은 댐 리모델링 등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