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좌절에도 빛난 조현우…골키퍼 경쟁 체제 예고

[앵커]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4강에서 멈췄습니다.

충격 패배에도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은 돋보였는데요.

얼굴로 뒤꿈치로 온몸으로 선방한 조현우의 활약상을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조현우는 바빴습니다.

전반 4분 측면이 뚫려 슈팅한 허용, 왼쪽으로 몸 던져 막고 1분 만에 다시 맞은 실점 위기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전반 막판 이 장면엔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해외 중계 멘트 : "대단한 선방입니다."]

알 나이마트의 슈팅을 얼굴로 막은 뒤 연이은 슈팅을 발 뒤꿈치로 막아냈습니다.

반사적으로 얼굴을 들이대고 행운의 뒤꿈치 선방까지.

사실상 두 골을 막았습니다.

얼굴 선방은 슈팅 강도가 느껴질 정도로 얼굴 선방의 자국은 선명했습니다.

조현우는 전반 네 번의 유효 슈팅을 선방하며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후반 8분과 21분 연속 실점해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조현우/축구국가대표 골키퍼 : "얼굴은 지금 괜찮지만 정말 울고 싶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갑작스런 부상에 이은 중도 하차로 2차전부터 나서게 된 조현우.

수비 조직력 실종과 전술 부재에도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은 돋보였습니다.

조현우의 아시안컵 활약으로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새로운 골키퍼 경쟁도 불붙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