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경협 합의서 일방 폐기…‘건군절’ 맞아 또 위협

입력 2024.02.08 (12:09) 수정 2024.0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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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과 관련된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폐기했습니다.

또 오늘 인민군 창설일인 건군절을 맞아 북은 매체를 통해 군사 위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만수대의사당에서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북남경제협력법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등 남북 간 경제 협력 관련 법안과 합의서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동포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남측과 경제 교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담당하는 민족경제협력국과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각종 대남기구도 폐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오늘 인민군 창설을 기념하는 건군절 76주년을 맞아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와 인민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도발의 본거지를 초토화해버리는 것이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령만 받으면 적대세력에 상상 못할 패배를 안길 전투 동원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다만 열병식이 열렸던 지난해 75주년 건군절과 달리 별도의 대규모 행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 경협 관련 법안 폐지에 대해 예상했던 바이며 북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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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북경협 합의서 일방 폐기…‘건군절’ 맞아 또 위협
    • 입력 2024-02-08 12:09:07
    • 수정2024-02-08 18: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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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과 관련된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폐기했습니다.

또 오늘 인민군 창설일인 건군절을 맞아 북은 매체를 통해 군사 위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만수대의사당에서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북남경제협력법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등 남북 간 경제 협력 관련 법안과 합의서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동포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남측과 경제 교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담당하는 민족경제협력국과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각종 대남기구도 폐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오늘 인민군 창설을 기념하는 건군절 76주년을 맞아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와 인민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도발의 본거지를 초토화해버리는 것이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령만 받으면 적대세력에 상상 못할 패배를 안길 전투 동원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다만 열병식이 열렸던 지난해 75주년 건군절과 달리 별도의 대규모 행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 경협 관련 법안 폐지에 대해 예상했던 바이며 북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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