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귀국…거센 비판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거부

입력 2024.02.09 (07:44) 수정 2024.02.09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패배를 끝으로 대회를 마친 축구대표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지만, 팬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음은 입국장에서도 느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르단전 패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팀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전체적으론 좋은 대회였습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였습니다. 이제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도중 성난 팬이 '엿 사탕'을 던져 경호 인력의 제지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고,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기철/축구 팬 : "선수들이 엄청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거를 잘 양념으로 요리하는 걸 감독이 해줘야 하는데 감독이 그런 것을 못하다 보니까 너무 아쉬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감독 경질 시 발생하는 거액의 위약금이 문제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5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여서 중도 해지 시 60억 원이 넘는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비판의 화살은 사령탑을 넘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향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 사실상 정 회장의 개인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대표팀 귀국…거센 비판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거부
    • 입력 2024-02-09 07:44:04
    • 수정2024-02-09 07:48:41
    뉴스광장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패배를 끝으로 대회를 마친 축구대표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지만, 팬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음은 입국장에서도 느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르단전 패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팀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전체적으론 좋은 대회였습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였습니다. 이제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도중 성난 팬이 '엿 사탕'을 던져 경호 인력의 제지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고,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기철/축구 팬 : "선수들이 엄청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거를 잘 양념으로 요리하는 걸 감독이 해줘야 하는데 감독이 그런 것을 못하다 보니까 너무 아쉬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감독 경질 시 발생하는 거액의 위약금이 문제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5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여서 중도 해지 시 60억 원이 넘는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비판의 화살은 사령탑을 넘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향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 사실상 정 회장의 개인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