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가장 위해로운 ‘제1적대국’…평화, 구걸·협상으로 못 챙겨”

입력 2024.02.09 (08:49) 수정 2024.02.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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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민군 창설을 기념하는 이른바 ‘건군절’ 76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힘으로써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건군절이었던 어제(8일), 평양의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에서 연설하면서 “한국 괴뢰 족속들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꿔 챙겨지는 것이 아니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모든 초강력을 주저없이 동원해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군이 국방뿐 아니라 살림집 건설과 관개 공사, 재해 복구 등 여러 경제 현장에 동원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격려했습니다.

이날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열렸는데, 김주애를 비롯해 강순남 국방상과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과 그 외 군 주요 지휘관, 또 조용원·리일환·박정천·조춘룡 등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참석했습니다.

2월 8일은 1948년 당시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의 창군식이 열린 날로, 북한에서는 이를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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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09 09:08:36
    정치
북한의 인민군 창설을 기념하는 이른바 ‘건군절’ 76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힘으로써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건군절이었던 어제(8일), 평양의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에서 연설하면서 “한국 괴뢰 족속들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꿔 챙겨지는 것이 아니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모든 초강력을 주저없이 동원해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군이 국방뿐 아니라 살림집 건설과 관개 공사, 재해 복구 등 여러 경제 현장에 동원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격려했습니다.

이날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열렸는데, 김주애를 비롯해 강순남 국방상과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과 그 외 군 주요 지휘관, 또 조용원·리일환·박정천·조춘룡 등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참석했습니다.

2월 8일은 1948년 당시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의 창군식이 열린 날로, 북한에서는 이를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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