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특검에 “기억력 좋다” 반박한 직후 또 말실수

입력 2024.02.09 (17:54) 수정 2024.02.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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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특검 보고서를 강하게 반박한 직후 또다시 말실수를 범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일 공개된 자신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특검 조사 결과에 대해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억력 쇠퇴를 거론한 특검보고서 내용에 “내 기억력은 나빠지지 않았다. 내 기억력은 좋다(fine)”면서 “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를 해 공화당 등 반대 세력에 꼬투리를 잡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습니다.

특검은 8일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퇴임 후에도 기밀 자료를 고의로 보유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지만,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소될 경우 배심원들에게 자신을 “측은하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묘사할 수 있고, 배심원단이 그런 주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검의 이런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그 직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를 범했습니다.

해당 답변의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퍼졌고, 공화당 측은 바이든이 또다시 말실수를 저질렀다며 공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 같은 실수를 여러 차례 반복하고 있는데, 현지 시각 7일 뉴욕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2021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상황을 회고하며 당시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혼동했습니다. 또, 지난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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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9 17:54:44
    • 수정2024-02-09 17:57:36
    국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특검 보고서를 강하게 반박한 직후 또다시 말실수를 범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일 공개된 자신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특검 조사 결과에 대해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억력 쇠퇴를 거론한 특검보고서 내용에 “내 기억력은 나빠지지 않았다. 내 기억력은 좋다(fine)”면서 “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를 해 공화당 등 반대 세력에 꼬투리를 잡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습니다.

특검은 8일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퇴임 후에도 기밀 자료를 고의로 보유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지만,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소될 경우 배심원들에게 자신을 “측은하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묘사할 수 있고, 배심원단이 그런 주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검의 이런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그 직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를 범했습니다.

해당 답변의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퍼졌고, 공화당 측은 바이든이 또다시 말실수를 저질렀다며 공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 같은 실수를 여러 차례 반복하고 있는데, 현지 시각 7일 뉴욕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2021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상황을 회고하며 당시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혼동했습니다. 또, 지난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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