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 자른 젤렌스키 분열노출…푸틴은 서방언론 앞 자신만만

입력 2024.02.09 (22:17) 수정 2024.02.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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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을 현지시간으로 8일 전격 경질하자 최악의 시점에 내부 분열상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올해 대선에서 5선이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서방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패배는 불가능하다며 미국에 협상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자신감을 과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혁신과 즉각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을 후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러 항전을 지휘해온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은 전쟁 초기 키이우를 방어하고 러시아에 점령됐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아 국가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밝히며 갈등을 빚다 경질됐습니다.

이번 총사령관 교체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가장 큰 지도부 개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잘루즈니의 경질이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지도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과의 해임 소식이 공식 발표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개된 개전 후 첫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등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향해 "러시아와 협상해서 합의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면서 "당신들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싸움을 멈추고 협상에 나서라고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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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을 현지시간으로 8일 전격 경질하자 최악의 시점에 내부 분열상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올해 대선에서 5선이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서방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패배는 불가능하다며 미국에 협상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자신감을 과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혁신과 즉각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을 후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러 항전을 지휘해온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은 전쟁 초기 키이우를 방어하고 러시아에 점령됐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아 국가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밝히며 갈등을 빚다 경질됐습니다.

이번 총사령관 교체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가장 큰 지도부 개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잘루즈니의 경질이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지도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과의 해임 소식이 공식 발표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개된 개전 후 첫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등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향해 "러시아와 협상해서 합의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면서 "당신들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싸움을 멈추고 협상에 나서라고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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