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선임, ‘학연·지연 배제에 젊은 리더십까지’

입력 2024.02.13 (21:55) 수정 2024.02.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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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람 잘 날 없던 KIA 사령탑이 드디어 결정됐는데요.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승격해 새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비판 여론이 높았던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채 젊은 리더십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범호/신임 감독 선수단 인사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게 된 이범호라고 합니다."]

KIA의 선택은 대구 출신 81년생 이범호였습니다.

KIA 구단은 호주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11대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범호/KIA 신임 감독 :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이런 말 저는 안 할 겁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 하십시오. 모든 걸 다 하셔도 되고…."]

구단이 밝힌 선임 배경은 "팀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탁월한 소통 능력"입니다.

더 들여다보면, 지도부의 잇따른 비위를 겪은 KIA가 특정 학교,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순혈주의, 학벌 위주 인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누적된 현재 상황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선 이를 벗어나 있고, 무엇보다 팀 상황에 능통해 선수단과 소통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범호/KIA 신임 감독 : "선수들과 호흡을 굉장히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손가락부터 발가락까지 어디에 어떤 모습인지를 다 체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범호 신임 감독은 코치 시절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타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형님 리더십'으로 불려왔습니다.

[이범호/감독/코치 시절 : "드라이브 걸리는 이유가 있다고 그치? 손 아픈거 다 알아~"]

특히 81년생 이범호 감독의 등장은 본격적인 지도자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대형 악재를 수습하고 우승 전력을 이끌 젊은 초보 사령탑, 올 시즌 프로야구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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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범호 감독 선임, ‘학연·지연 배제에 젊은 리더십까지’
    • 입력 2024-02-13 21:55:59
    • 수정2024-02-13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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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람 잘 날 없던 KIA 사령탑이 드디어 결정됐는데요.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승격해 새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비판 여론이 높았던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채 젊은 리더십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범호/신임 감독 선수단 인사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게 된 이범호라고 합니다."]

KIA의 선택은 대구 출신 81년생 이범호였습니다.

KIA 구단은 호주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11대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범호/KIA 신임 감독 :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이런 말 저는 안 할 겁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 하십시오. 모든 걸 다 하셔도 되고…."]

구단이 밝힌 선임 배경은 "팀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탁월한 소통 능력"입니다.

더 들여다보면, 지도부의 잇따른 비위를 겪은 KIA가 특정 학교,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순혈주의, 학벌 위주 인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누적된 현재 상황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선 이를 벗어나 있고, 무엇보다 팀 상황에 능통해 선수단과 소통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범호/KIA 신임 감독 : "선수들과 호흡을 굉장히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손가락부터 발가락까지 어디에 어떤 모습인지를 다 체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범호 신임 감독은 코치 시절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타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형님 리더십'으로 불려왔습니다.

[이범호/감독/코치 시절 : "드라이브 걸리는 이유가 있다고 그치? 손 아픈거 다 알아~"]

특히 81년생 이범호 감독의 등장은 본격적인 지도자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대형 악재를 수습하고 우승 전력을 이끌 젊은 초보 사령탑, 올 시즌 프로야구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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