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억명’ 인니, 오늘 대선…조코위 업은 현 국방장관 우세

입력 2024.02.14 (06:39) 수정 2024.02.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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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2억 500만 유권자가 참여하는 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만에 직접 선거를 진행해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꼽히기도 합니다.

현지 시각 오늘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도네시아 전국 82만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 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습니다. 전체 출마 후보 수는 약 26만 명에 달하며 투표관리원 수만 무려 570만 명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으로 누가 뽑힐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립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이 확정될지 아니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인지가 주목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해야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런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후보가 오는 6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는 현 국방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후보이며 그 뒤를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인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와 전 중부 자바 주지사인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가 뒤쫓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3번째 도전하는 프라보워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은 덕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넘기고 있어 ‘1차전’에서 대선 승리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프라보워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인 러닝메이트로 삼으면서 자신이 조코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주장합니다.

프라보워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를 통해 자신의 ‘정치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또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대통령·부통령 출마자의 최소 연령을 40세로 제한하고 있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매제가 소장으로 있던 헌법재판소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사람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 소원 청구를 인용, 30대인 수라카르타 시장 기브란의 출마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날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도 선출합니다. 이중 자카르타 2선거구에는 한국계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 이민자 출신 첫 국회의원에 도전해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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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2억명’ 인니, 오늘 대선…조코위 업은 현 국방장관 우세
    • 입력 2024-02-14 06:39:10
    • 수정2024-02-14 07:04:10
    국제
인도네시아에서 2억 500만 유권자가 참여하는 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만에 직접 선거를 진행해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꼽히기도 합니다.

현지 시각 오늘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도네시아 전국 82만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 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습니다. 전체 출마 후보 수는 약 26만 명에 달하며 투표관리원 수만 무려 570만 명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으로 누가 뽑힐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립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이 확정될지 아니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인지가 주목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해야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런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후보가 오는 6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는 현 국방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후보이며 그 뒤를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인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와 전 중부 자바 주지사인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가 뒤쫓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3번째 도전하는 프라보워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은 덕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넘기고 있어 ‘1차전’에서 대선 승리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프라보워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인 러닝메이트로 삼으면서 자신이 조코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주장합니다.

프라보워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를 통해 자신의 ‘정치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또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대통령·부통령 출마자의 최소 연령을 40세로 제한하고 있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매제가 소장으로 있던 헌법재판소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사람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 소원 청구를 인용, 30대인 수라카르타 시장 기브란의 출마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날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도 선출합니다. 이중 자카르타 2선거구에는 한국계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 이민자 출신 첫 국회의원에 도전해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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