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평양 패키지 여행 “사진 찍어도 되네?”

입력 2024.02.14 (18:28) 수정 2024.02.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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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이곳은 보시다시피 '평양'입니다.

북한으로 패키지 여행을 간 러시아 관광객들인데요.

북한이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을 처음 허용했는데, 동행한 러시아 매체가 취재기를 공개했습니다.

4년 만의 단체 관광인 만큼 간단한 환영 행사가 열리고, 관광 버스에 타면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파리를 본 딴 평양 개선문.

삼각형 모양의 류경호텔 등 평양 명소를 차례로 돌고,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도 방문합니다.

[북한 관광 안내원 : "(코로나 봉쇄 이후) 러시아 관광객도 처음이고, 외국 관광객을 통틀어도 러시아인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관광객은 총 97명.

우리 설 연휴와 겹치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이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 리조트인 원산 마식령 스키장도 들렀습니다.

러시아 매체가 강조한 건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였습니다.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제지가 거의 없었다는 게 러시아 기자의 말입니다.

[러시아 국영방송 '1TV' : "관광객들은 노트북, 휴대전화 등 원하는 걸 다 가져올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북한은 지난해 1월에 수입 기기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단, 김일성 부자 동상을 찍을 땐 반드시 정면에서 찍고, 팔이나 다리가 잘리면 안 되고, 관광객은 '차렷' 자세를 해야 한다는 3대 규칙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비용은 3박 4일에 750달러, 백만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민간 교류를 늘리기로 했고, 다음 달에도 단체 관광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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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평양 패키지 여행 “사진 찍어도 되네?”
    • 입력 2024-02-14 18:28:02
    • 수정2024-02-14 18: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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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이곳은 보시다시피 '평양'입니다.

북한으로 패키지 여행을 간 러시아 관광객들인데요.

북한이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을 처음 허용했는데, 동행한 러시아 매체가 취재기를 공개했습니다.

4년 만의 단체 관광인 만큼 간단한 환영 행사가 열리고, 관광 버스에 타면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파리를 본 딴 평양 개선문.

삼각형 모양의 류경호텔 등 평양 명소를 차례로 돌고,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도 방문합니다.

[북한 관광 안내원 : "(코로나 봉쇄 이후) 러시아 관광객도 처음이고, 외국 관광객을 통틀어도 러시아인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관광객은 총 97명.

우리 설 연휴와 겹치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이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 리조트인 원산 마식령 스키장도 들렀습니다.

러시아 매체가 강조한 건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였습니다.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제지가 거의 없었다는 게 러시아 기자의 말입니다.

[러시아 국영방송 '1TV' : "관광객들은 노트북, 휴대전화 등 원하는 걸 다 가져올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북한은 지난해 1월에 수입 기기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단, 김일성 부자 동상을 찍을 땐 반드시 정면에서 찍고, 팔이나 다리가 잘리면 안 되고, 관광객은 '차렷' 자세를 해야 한다는 3대 규칙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비용은 3박 4일에 750달러, 백만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민간 교류를 늘리기로 했고, 다음 달에도 단체 관광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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