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부풀려진 대출금이 고분양가로?

입력 2024.02.14 (19:09) 수정 2024.02.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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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광주 민간공원 사업 중앙공원 1지구에 짓는 아파트가 후분양을 하면 3.3 제곱미터 당 분양가가 최소 3천5백만 원이라는 용역 결과가 공개돼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KBS가 용역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했습니다.

핵심은 금융기관 대출이 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는 건데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천 7백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중앙공원 1지구.

현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후분양 분양가 등 중간 결과만 공개됐습니다.

3.3. 제곱미터 당 최소 분양가가 3천495만 원으로 서울 지역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먼저 지어야 하는 만큼 이자 등 금융비용이 원인이 됐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3일 : "검증은 1조 5천 억인데 금융비가 근데 이 PF 대출 이자를 12%로 하고 있는 거예요. 12%를 기준으로 인정해도 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검증이에요."]

이 용역의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핵심인 금융비용 산정 과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최초 사업 협약 당시 대출금은 1조 3천억 원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는 등 비용이 늘어났다며 용역기관에서는 대출금을 2조 6천9백억 원으로 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 대출금을 사업이 끝난 뒤 연 12% 이자로 한꺼번에 갚는 금융비용이 1조 5천억 원입니다.

문제는 이 대출금액 산정이 적정하냐는 겁니다.

용역기관은 후분양 시 필요한 대출금을 총 수입의 최대 60%로 산정하는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검증작업을 했습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대출금은 2조 3천4백80억 원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 기준이 아닌 자체 기준을 적용하면서 대출금이 3천4백20억 원이나 늘었고 덩달아 금융비용도 급증했습니다.

또 100억 원이 넘는 홍보비와 최대 16배 늘어난 공원 설계비 등 비용 산정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정다은/광주시의원 : "선분양으로 재전환의 근거로 이 타당성 용역을 제시하려면 이 타당성 용역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절차를 통해서 나온 것이다 라는 부분이 한 번 더 확인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용역 기관 측은 확정되지 않은 중간 보고로 최종 결과는 바뀔 수 있다며 분양가나 금융비 같은 결괏값만 공개돼 논란이 되는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 용역을 바탕으로 해당 용역기관에 선분양 전환을 위한 추가 용역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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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공원, 부풀려진 대출금이 고분양가로?
    • 입력 2024-02-14 19:09:34
    • 수정2024-02-14 19:57:39
    뉴스7(광주)
[앵커]

최근 광주 민간공원 사업 중앙공원 1지구에 짓는 아파트가 후분양을 하면 3.3 제곱미터 당 분양가가 최소 3천5백만 원이라는 용역 결과가 공개돼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KBS가 용역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했습니다.

핵심은 금융기관 대출이 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는 건데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천 7백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중앙공원 1지구.

현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후분양 분양가 등 중간 결과만 공개됐습니다.

3.3. 제곱미터 당 최소 분양가가 3천495만 원으로 서울 지역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먼저 지어야 하는 만큼 이자 등 금융비용이 원인이 됐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3일 : "검증은 1조 5천 억인데 금융비가 근데 이 PF 대출 이자를 12%로 하고 있는 거예요. 12%를 기준으로 인정해도 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검증이에요."]

이 용역의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핵심인 금융비용 산정 과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최초 사업 협약 당시 대출금은 1조 3천억 원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는 등 비용이 늘어났다며 용역기관에서는 대출금을 2조 6천9백억 원으로 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 대출금을 사업이 끝난 뒤 연 12% 이자로 한꺼번에 갚는 금융비용이 1조 5천억 원입니다.

문제는 이 대출금액 산정이 적정하냐는 겁니다.

용역기관은 후분양 시 필요한 대출금을 총 수입의 최대 60%로 산정하는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검증작업을 했습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대출금은 2조 3천4백80억 원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 기준이 아닌 자체 기준을 적용하면서 대출금이 3천4백20억 원이나 늘었고 덩달아 금융비용도 급증했습니다.

또 100억 원이 넘는 홍보비와 최대 16배 늘어난 공원 설계비 등 비용 산정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정다은/광주시의원 : "선분양으로 재전환의 근거로 이 타당성 용역을 제시하려면 이 타당성 용역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절차를 통해서 나온 것이다 라는 부분이 한 번 더 확인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용역 기관 측은 확정되지 않은 중간 보고로 최종 결과는 바뀔 수 있다며 분양가나 금융비 같은 결괏값만 공개돼 논란이 되는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 용역을 바탕으로 해당 용역기관에 선분양 전환을 위한 추가 용역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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