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 해외출장에 3차례 ‘부인 동행’ 논란
입력 2024.02.14 (23:43)
수정 2024.06.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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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최근 해외 공무출장에 배우자와 수차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배우자 항공권 등을 사비로 지출했고 공식 석상은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일행이 다녀온 공무 국외 여행 보고서입니다.
대학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지역 기업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포함된 호주 현지 대학과 교류협력 업무 협의 사진에 반선섭 총장 배우자가 눈에 띕니다.
국립대 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 총장 부인이 동행한 겁니다.
지난해 5월 8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 스웨덴 공무 출장과 지난달(1월) 4박 6일 일정의 중국 하이난 출장 때도 반선섭 총장은 부인과 함께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숙소만 함께 이용하고 항공권 등 모든 경비를 배우자가 냈다며, 현지 방문 기관도 허락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배우자가 해당 대학이 참석을 권유하는 경우는 행사에 동석했지만, MOU 체결 등 공식 석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총장의 해외출장 세부 동선까지 배우자가 함께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해외 학회 참석 시 가족이 초청을 받아 동행하는 경우와 해외 공무 출장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김성수/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 : "(불법 여부를 떠나) 부부가 함께 (해외 출장에)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외부에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가,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로 떳떳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시 한번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앞서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1년 국회 인사청문회 때 교수 재직 시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해 논란이 됐고, "사려 깊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교수 재직 당시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사실이 확인돼, 2022년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립대학 총장이나 고위공직자의 해외 출장 시 가족 동행 관련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최근 해외 공무출장에 배우자와 수차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배우자 항공권 등을 사비로 지출했고 공식 석상은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일행이 다녀온 공무 국외 여행 보고서입니다.
대학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지역 기업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포함된 호주 현지 대학과 교류협력 업무 협의 사진에 반선섭 총장 배우자가 눈에 띕니다.
국립대 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 총장 부인이 동행한 겁니다.
지난해 5월 8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 스웨덴 공무 출장과 지난달(1월) 4박 6일 일정의 중국 하이난 출장 때도 반선섭 총장은 부인과 함께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숙소만 함께 이용하고 항공권 등 모든 경비를 배우자가 냈다며, 현지 방문 기관도 허락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배우자가 해당 대학이 참석을 권유하는 경우는 행사에 동석했지만, MOU 체결 등 공식 석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총장의 해외출장 세부 동선까지 배우자가 함께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해외 학회 참석 시 가족이 초청을 받아 동행하는 경우와 해외 공무 출장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김성수/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 : "(불법 여부를 떠나) 부부가 함께 (해외 출장에)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외부에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가,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로 떳떳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시 한번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앞서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1년 국회 인사청문회 때 교수 재직 시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해 논란이 됐고, "사려 깊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교수 재직 당시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사실이 확인돼, 2022년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립대학 총장이나 고위공직자의 해외 출장 시 가족 동행 관련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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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대 총장 해외출장에 3차례 ‘부인 동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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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14 23:43:22
- 수정2024-06-04 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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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최근 해외 공무출장에 배우자와 수차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배우자 항공권 등을 사비로 지출했고 공식 석상은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일행이 다녀온 공무 국외 여행 보고서입니다.
대학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지역 기업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포함된 호주 현지 대학과 교류협력 업무 협의 사진에 반선섭 총장 배우자가 눈에 띕니다.
국립대 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 총장 부인이 동행한 겁니다.
지난해 5월 8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 스웨덴 공무 출장과 지난달(1월) 4박 6일 일정의 중국 하이난 출장 때도 반선섭 총장은 부인과 함께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숙소만 함께 이용하고 항공권 등 모든 경비를 배우자가 냈다며, 현지 방문 기관도 허락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배우자가 해당 대학이 참석을 권유하는 경우는 행사에 동석했지만, MOU 체결 등 공식 석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총장의 해외출장 세부 동선까지 배우자가 함께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해외 학회 참석 시 가족이 초청을 받아 동행하는 경우와 해외 공무 출장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김성수/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 : "(불법 여부를 떠나) 부부가 함께 (해외 출장에)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외부에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가,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로 떳떳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시 한번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앞서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1년 국회 인사청문회 때 교수 재직 시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해 논란이 됐고, "사려 깊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교수 재직 당시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사실이 확인돼, 2022년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립대학 총장이나 고위공직자의 해외 출장 시 가족 동행 관련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퇴임을 앞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이 최근 해외 공무출장에 배우자와 수차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선섭 총장은 배우자 항공권 등을 사비로 지출했고 공식 석상은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 일행이 다녀온 공무 국외 여행 보고서입니다.
대학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지역 기업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포함된 호주 현지 대학과 교류협력 업무 협의 사진에 반선섭 총장 배우자가 눈에 띕니다.
국립대 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 총장 부인이 동행한 겁니다.
지난해 5월 8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 스웨덴 공무 출장과 지난달(1월) 4박 6일 일정의 중국 하이난 출장 때도 반선섭 총장은 부인과 함께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숙소만 함께 이용하고 항공권 등 모든 경비를 배우자가 냈다며, 현지 방문 기관도 허락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배우자가 해당 대학이 참석을 권유하는 경우는 행사에 동석했지만, MOU 체결 등 공식 석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총장의 해외출장 세부 동선까지 배우자가 함께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해외 학회 참석 시 가족이 초청을 받아 동행하는 경우와 해외 공무 출장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김성수/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 : "(불법 여부를 떠나) 부부가 함께 (해외 출장에)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외부에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가,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로 떳떳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시 한번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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