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S-BRT…‘대중교통 유인책 없어’

입력 2024.02.15 (08:02) 수정 2024.02.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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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시 간선 급행버스 체계, S-BRT 1단계 구간 개통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출퇴근길 정체는 이어질 전망인데요.

BRT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의 차량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 과제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도계 광장에서 명곡 광장까지 S-BRT 구간.

임시로 설치됐던 플라스틱 드럼통 대신, 도로 경계석이 길게 자리 잡았습니다.

중앙 버스전용 차로와 일반 차로를 구분하는 역할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변화는 더욱 뚜렷합니다.

도로 한가운데 버스전용 차로가 생겼고, 횡단보도를 건너온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정류장도 설치됐습니다.

기존 3개였던 직진 차로는 두 개로 줄었습니다.

[버스 이용자 : "다른 차들의 좌회전이나 유턴이 줄어들 거니까. 차 밀리는 게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10분 정도라도 더 빨리 가지 않을까."]

출퇴근대 극심한 정체는 BRT 개통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운전자들은 차로 감소를 정체의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승용차 이용자 : "(정류장이) 집하고 가깝지도 않고 항상 또 걸어야되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버스를 많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지…."]

창원 BRT 개통 이후, 버스 통행 시간은 14분 줄어드는 반면, 일반 차량은 통행 시간이 최대 8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창원시는 BRT 개통으로 시내버스 이용률이 10% 넘게 늘 것이라고 밝혔지만, 차량 운전자의 대중교통 유인책은 아직 홍보 활동 외에 없습니다.

[문봉석/창원시 신교통추진단 팀장 : "S-BRT의 장점 이런 부분도 홍보하고, 준공되면 6개월 전후로 저희들이 운영단계를 평가하고, 시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창원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23.6%, 1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차량 정체를 막고, BRT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차량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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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곽 드러난 S-BRT…‘대중교통 유인책 없어’
    • 입력 2024-02-15 08:02:13
    • 수정2024-02-15 08:43:32
    뉴스광장(창원)
[앵커]

창원시 간선 급행버스 체계, S-BRT 1단계 구간 개통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출퇴근길 정체는 이어질 전망인데요.

BRT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의 차량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 과제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도계 광장에서 명곡 광장까지 S-BRT 구간.

임시로 설치됐던 플라스틱 드럼통 대신, 도로 경계석이 길게 자리 잡았습니다.

중앙 버스전용 차로와 일반 차로를 구분하는 역할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변화는 더욱 뚜렷합니다.

도로 한가운데 버스전용 차로가 생겼고, 횡단보도를 건너온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정류장도 설치됐습니다.

기존 3개였던 직진 차로는 두 개로 줄었습니다.

[버스 이용자 : "다른 차들의 좌회전이나 유턴이 줄어들 거니까. 차 밀리는 게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10분 정도라도 더 빨리 가지 않을까."]

출퇴근대 극심한 정체는 BRT 개통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운전자들은 차로 감소를 정체의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승용차 이용자 : "(정류장이) 집하고 가깝지도 않고 항상 또 걸어야되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버스를 많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지…."]

창원 BRT 개통 이후, 버스 통행 시간은 14분 줄어드는 반면, 일반 차량은 통행 시간이 최대 8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창원시는 BRT 개통으로 시내버스 이용률이 10% 넘게 늘 것이라고 밝혔지만, 차량 운전자의 대중교통 유인책은 아직 홍보 활동 외에 없습니다.

[문봉석/창원시 신교통추진단 팀장 : "S-BRT의 장점 이런 부분도 홍보하고, 준공되면 6개월 전후로 저희들이 운영단계를 평가하고, 시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창원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23.6%, 1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차량 정체를 막고, BRT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차량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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