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기오염 ‘위험 수준’ 악화…방콕시, 재택근무 지시

입력 2024.02.15 (14:53) 수정 2024.02.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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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기오염이 급속히 악화해 수도 방콕 주요 기관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방콕시는 이번 주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현지시간 14일 공무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그외 150여개 기업·기관에도 재택근무를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약 6만명이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부 지역과 캄보디아 등지 화재와 논밭 태우기 등으로 축적된 초미세먼지(PM2.5)와 오염물질이 북동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방콕권 대기질이 ‘위험 수준’으로 악화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전날 방콕 50개 구역 중 20곳 넘는 곳에서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인 75㎍/㎥(1세제곱미터당 75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먼지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대기오염 물질로 폐암,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의 안전 기준치는 24시간 평균 37.5㎍/㎥(1세제곱미터당 37.5마이크로그램)입니다.

천연자원환경부는 방콕과 주변 지역 대기오염이 향후 며칠간 더 악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기인 12∼3월 태국 대기질은 세계 최악 수준이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태국에서 매년 약 3만명이 대기오염 영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기질 악화 주범 중 하나인 논밭 태우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주변국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타 총리는 지난 7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조직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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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15 14:55:54
    국제
태국 대기오염이 급속히 악화해 수도 방콕 주요 기관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방콕시는 이번 주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현지시간 14일 공무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그외 150여개 기업·기관에도 재택근무를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약 6만명이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부 지역과 캄보디아 등지 화재와 논밭 태우기 등으로 축적된 초미세먼지(PM2.5)와 오염물질이 북동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방콕권 대기질이 ‘위험 수준’으로 악화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전날 방콕 50개 구역 중 20곳 넘는 곳에서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인 75㎍/㎥(1세제곱미터당 75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먼지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대기오염 물질로 폐암,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의 안전 기준치는 24시간 평균 37.5㎍/㎥(1세제곱미터당 37.5마이크로그램)입니다.

천연자원환경부는 방콕과 주변 지역 대기오염이 향후 며칠간 더 악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기인 12∼3월 태국 대기질은 세계 최악 수준이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태국에서 매년 약 3만명이 대기오염 영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기질 악화 주범 중 하나인 논밭 태우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주변국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타 총리는 지난 7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조직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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