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국교 수립…한밤 깜짝 발표

입력 2024.02.15 (21:01) 수정 2024.02.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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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5일 KBS 9시 뉴습니다.

대한민국이 중남미 국가 쿠바와 외교관계를 맺었습니다.

북한이 형제 국가라고 부르는 쿠바는 이로써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습니다.

한국과 쿠바의 국교 수립은 극비리에 추진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쿠바의 국교 수립은 예고도 없이 어젯밤(14일) 10시가 넘어 전격 발표됐습니다.

어제 미국 뉴욕에서 두 나라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며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됐습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가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되면서, 한국은 시리아를 제외한 모든 유엔 회원국과 외교 관계를 갖게 됐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대중남미 외교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교부는 쿠바와의 수교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정부는 짧은 성명을 통해 외교 관계 수립을 발표하며, 이번 수교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에 맞게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상호 대사관 개설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쿠바와 9년 전 국교 정상화를 했지만 여전히 쿠바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에도 발표 전 수교 방침이 통보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은 자국 외교 관계의 성격을 스스로 결정할 주권을 갖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계속 굳건할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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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쿠바 국교 수립…한밤 깜짝 발표
    • 입력 2024-02-15 21:01:39
    • 수정2024-02-15 22:09:19
    뉴스 9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5일 KBS 9시 뉴습니다.

대한민국이 중남미 국가 쿠바와 외교관계를 맺었습니다.

북한이 형제 국가라고 부르는 쿠바는 이로써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습니다.

한국과 쿠바의 국교 수립은 극비리에 추진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쿠바의 국교 수립은 예고도 없이 어젯밤(14일) 10시가 넘어 전격 발표됐습니다.

어제 미국 뉴욕에서 두 나라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며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됐습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가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되면서, 한국은 시리아를 제외한 모든 유엔 회원국과 외교 관계를 갖게 됐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대중남미 외교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교부는 쿠바와의 수교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정부는 짧은 성명을 통해 외교 관계 수립을 발표하며, 이번 수교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에 맞게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상호 대사관 개설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쿠바와 9년 전 국교 정상화를 했지만 여전히 쿠바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에도 발표 전 수교 방침이 통보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은 자국 외교 관계의 성격을 스스로 결정할 주권을 갖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계속 굳건할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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