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산불 골프 의혹 보도’ KBS 상대 손배소 패소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해 3월 산불 발생 당시 골프 연습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보도한 KBS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8단독 지은희 판사는 김 지사가 KBS와 취재기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라”고 오늘(16일) 판결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해 4월 김 지사가 강원도 홍천과 원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진화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31일 골프연습장에 간 뒤 지인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 지사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산불 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도 만찬은 산불 진화 후에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골프연습장 방문은 산불이 발생하기 전인 당일 오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김 지사는 KBS 취재기자 등을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