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맞은 현정은 체제 2년

입력 2005.10.21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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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측은 내일부터 백두산 관광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려던 현대 아산 임직원들을 초청자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김윤규 전 부회장 퇴출이후 북한과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 현정은 회장 오늘로 취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2주년을 맞은 현정은 회장, 그러나 굳은 표정의 현 회장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석달 전까지만 해도 현 회장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금강산 관광을 흑자로 돌려놓고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개성과 백두산 관광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녹취>현정은 회장( 7월17일 기자회견): "다음달 8.15 연휴 때 빨리 시범관광 시작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지난 8월 김윤규 부회장을 비리로 전격 퇴출시킨데에 대해 북한측과 통일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리더쉽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녹취>정동영 (통일부 장관/10월10일 국감): "먼저 보고 했어야 맞다. 내부 보고서 유출 심히 우려스럽다."

현 회장은 사후 수습과정에서도 북한과 막후 협상을 하는 대신 인터넷에 잇따라 자신의 입장을 공개 발표하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인터뷰>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현정은 회장이 북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을 요구하거나 강조하는 수준으로 지금 진행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진 면도 있구요."

현 회장의 정공법은 다시 모든 사업 전면재검토라는 북한의 맞대응으로 이어져 현대의 대북사업 전체가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한편 내일로 예정됐던 현대 아산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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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련맞은 현정은 체제 2년
    • 입력 2005-10-21 21:08: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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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측은 내일부터 백두산 관광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려던 현대 아산 임직원들을 초청자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김윤규 전 부회장 퇴출이후 북한과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 현정은 회장 오늘로 취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2주년을 맞은 현정은 회장, 그러나 굳은 표정의 현 회장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석달 전까지만 해도 현 회장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금강산 관광을 흑자로 돌려놓고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개성과 백두산 관광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녹취>현정은 회장( 7월17일 기자회견): "다음달 8.15 연휴 때 빨리 시범관광 시작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지난 8월 김윤규 부회장을 비리로 전격 퇴출시킨데에 대해 북한측과 통일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리더쉽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녹취>정동영 (통일부 장관/10월10일 국감): "먼저 보고 했어야 맞다. 내부 보고서 유출 심히 우려스럽다." 현 회장은 사후 수습과정에서도 북한과 막후 협상을 하는 대신 인터넷에 잇따라 자신의 입장을 공개 발표하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인터뷰>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현정은 회장이 북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을 요구하거나 강조하는 수준으로 지금 진행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진 면도 있구요." 현 회장의 정공법은 다시 모든 사업 전면재검토라는 북한의 맞대응으로 이어져 현대의 대북사업 전체가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한편 내일로 예정됐던 현대 아산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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