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 가동…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입력 2024.02.19 (18:04) 수정 2024.02.19 (1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감기몸살을 앓던 30대 직장인인데, 퇴근 후 의사에게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업무로 바쁜 낮에 병원에 갈 틈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비대면 진료입니다.

비대면의 특성상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지난해 말부턴 휴일이나 야간일 땐 초진이라고 하더라도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병원 줄 서기에 지친 영유아 부모들이 특히 반기고 있죠.

하지만 의사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료에 한계가 있고, 의료 사고나 약물 오남용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일부 의사단체는 비대면 진료 거부를 권고했고, 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부가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당분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새배 기잡니다.

[리포트]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움직임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증응급환자들이 위협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전국 4백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또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상황이 악화되면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투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만성‧경증환자를 위해서는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동안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린다는 의료개혁 방향에 대학들도 동의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 가운데 합리적인 분이 더 많을 것으로 믿는다며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대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총리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 가동…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 입력 2024-02-19 18:04:40
    • 수정2024-02-19 18:33:58
    뉴스 6
[앵커]

감기몸살을 앓던 30대 직장인인데, 퇴근 후 의사에게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업무로 바쁜 낮에 병원에 갈 틈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비대면 진료입니다.

비대면의 특성상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지난해 말부턴 휴일이나 야간일 땐 초진이라고 하더라도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병원 줄 서기에 지친 영유아 부모들이 특히 반기고 있죠.

하지만 의사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료에 한계가 있고, 의료 사고나 약물 오남용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일부 의사단체는 비대면 진료 거부를 권고했고, 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부가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당분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새배 기잡니다.

[리포트]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움직임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증응급환자들이 위협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전국 4백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또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상황이 악화되면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투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만성‧경증환자를 위해서는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동안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린다는 의료개혁 방향에 대학들도 동의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 가운데 합리적인 분이 더 많을 것으로 믿는다며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대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