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부의장 민주당 탈당…개혁신당 갈등 증폭

입력 2024.02.19 (19:28) 수정 2024.02.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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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문 간의 공천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개혁신당 내에서는 이준석계와 이낙연계 간의 총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와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4선을 지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오늘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신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해 모멸감을 느낀다며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걸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주/국회 부의장 :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합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퇴장한 채로 선거 캠페인과 선거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실상 이 공동대표가 선거지휘권을 행사하게 되는 건데 이낙연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과 뭐가 다릅니까?"]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끌던 새로운미래 측도 이준석 공동 대표가 사당화를 요구한 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통합 선언 일주일 만에 당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단수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이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서정숙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서정숙/국민의힘 비례대표 : "원천 훼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던, 법 잘 지키고 경쟁력 탄탄하고 능력 있고 검증된 우수 국회의원인 저를 단수 공천 하시든지 경선에 부쳐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또 3선 조해진 의원이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전략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이 지역 예비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등 곳곳에서 공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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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부의장 민주당 탈당…개혁신당 갈등 증폭
    • 입력 2024-02-19 19:28:54
    • 수정2024-02-19 19:32:15
    뉴스7(제주)
[앵커]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문 간의 공천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개혁신당 내에서는 이준석계와 이낙연계 간의 총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와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4선을 지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오늘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신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해 모멸감을 느낀다며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걸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주/국회 부의장 :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합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퇴장한 채로 선거 캠페인과 선거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실상 이 공동대표가 선거지휘권을 행사하게 되는 건데 이낙연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과 뭐가 다릅니까?"]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끌던 새로운미래 측도 이준석 공동 대표가 사당화를 요구한 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통합 선언 일주일 만에 당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단수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이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서정숙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서정숙/국민의힘 비례대표 : "원천 훼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던, 법 잘 지키고 경쟁력 탄탄하고 능력 있고 검증된 우수 국회의원인 저를 단수 공천 하시든지 경선에 부쳐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또 3선 조해진 의원이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전략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이 지역 예비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등 곳곳에서 공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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