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쓰고 무인점포만…절도 반복 10대 4명 검거

입력 2024.02.19 (19:32) 수정 2024.02.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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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훔치는 10대 청소년들(화면제공 : 시청자)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훔치는 10대 청소년들(화면제공 : 시청자)

지난 설 연휴 제주지역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헬멧 등을 쓰고 물건을 훔치다 달아난 10대 일당 (무인점포 현금 ‘탈탈’…복면 쓴 10대 4인조, 경찰 추적)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10대 중·고등학생 3명을 입건했습니다. 앞서 중학생 1명이 같은 혐의로 붙잡혀 일당 4명이 모두 붙잡힌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설 명절 당일인 지난 10일 새벽 3시쯤입니다.

이들은 제주시내 한 무인점포에 헬멧을 쓴 상태로 들어가 가위를 이용해 금고를 열어 현금을 훔쳤습니다. 2명은 현금을 훔치고 나머지 2명을 망을 보는 수법이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설날 당일 새벽, 인근에 있는 무인점포 7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무인점포 안에 있는 현금을 훔치는 10대 청소년(화면제공 : 시청자)지난 10일 새벽, 무인점포 안에 있는 현금을 훔치는 10대 청소년(화면제공 : 시청자)

또한, 이들은 주로 새벽시간대 편의점, 팔래방 등 무인으로 운영되는 업소를 상대로 10여차례에 걸쳐 62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경찰 조사 받고 풀려난 뒤, 또다시 절도 행각

헬멧 등을 쓰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10대 청소년들 (화면제공 : 제주서부경찰서)헬멧 등을 쓰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10대 청소년들 (화면제공 : 제주서부경찰서)

이들 일당 중 1명은 사건 접수 2일만인 지난 12일 경찰에 붙잡혔는데, 나머지 10대 청소년 3명은 범행 직후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도주하기까지 했습니다.

도주한 10대 청소년 3명은 지난 16일 경찰의 추적 끝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10대 청소년 2명은 제주에서 또다시 오토바이를 훔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10대 청소년 2명이 어제(18일) 오후 1시 30분쯤, 대낮에 제주시 연동에 주차된 오토바이 2대를 또다시 훔친 겁니다.

순찰하던 연동지구대 경찰이 10대 청소년 1명을 발견하고, 곧바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나머지 10대 청소년 1명은 경찰에 정차요구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주변 지인들을 통해 탐문수사를 벌여, 제주시 노형동에 있던 이 청소년을 임의동행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지역 청소년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경찰에 붙잡힌 청소년 절도범은 997명에 이릅니다.

2020년 441건, 2021년 307건, 2022년 229건으로 해마다 평균 320건 넘는 청소년 절도 사건이 발생하는 겁니다.

제주에서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건은 2022년에만 75건, 전년보다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청소년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연관 기사] 무인점포 현금 ‘탈탈’…복면 쓴 10대 4인조, 경찰 추적(2024.02.13. KBS제주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8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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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훔치는 10대 청소년들(화면제공 : 시청자)
지난 설 연휴 제주지역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헬멧 등을 쓰고 물건을 훔치다 달아난 10대 일당 (무인점포 현금 ‘탈탈’…복면 쓴 10대 4인조, 경찰 추적)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10대 중·고등학생 3명을 입건했습니다. 앞서 중학생 1명이 같은 혐의로 붙잡혀 일당 4명이 모두 붙잡힌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설 명절 당일인 지난 10일 새벽 3시쯤입니다.

이들은 제주시내 한 무인점포에 헬멧을 쓴 상태로 들어가 가위를 이용해 금고를 열어 현금을 훔쳤습니다. 2명은 현금을 훔치고 나머지 2명을 망을 보는 수법이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설날 당일 새벽, 인근에 있는 무인점포 7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무인점포 안에 있는 현금을 훔치는 10대 청소년(화면제공 : 시청자)
또한, 이들은 주로 새벽시간대 편의점, 팔래방 등 무인으로 운영되는 업소를 상대로 10여차례에 걸쳐 62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경찰 조사 받고 풀려난 뒤, 또다시 절도 행각

헬멧 등을 쓰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10대 청소년들 (화면제공 : 제주서부경찰서)
이들 일당 중 1명은 사건 접수 2일만인 지난 12일 경찰에 붙잡혔는데, 나머지 10대 청소년 3명은 범행 직후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도주하기까지 했습니다.

도주한 10대 청소년 3명은 지난 16일 경찰의 추적 끝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10대 청소년 2명은 제주에서 또다시 오토바이를 훔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10대 청소년 2명이 어제(18일) 오후 1시 30분쯤, 대낮에 제주시 연동에 주차된 오토바이 2대를 또다시 훔친 겁니다.

순찰하던 연동지구대 경찰이 10대 청소년 1명을 발견하고, 곧바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나머지 10대 청소년 1명은 경찰에 정차요구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주변 지인들을 통해 탐문수사를 벌여, 제주시 노형동에 있던 이 청소년을 임의동행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지역 청소년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경찰에 붙잡힌 청소년 절도범은 997명에 이릅니다.

2020년 441건, 2021년 307건, 2022년 229건으로 해마다 평균 320건 넘는 청소년 절도 사건이 발생하는 겁니다.

제주에서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건은 2022년에만 75건, 전년보다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청소년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연관 기사] 무인점포 현금 ‘탈탈’…복면 쓴 10대 4인조, 경찰 추적(2024.02.13. KBS제주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8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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