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마을과 여행자 잇는 시골 폐교 책방의 ‘온기’
입력 2024.02.19 (19:53)
수정 2024.02.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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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 악양면에 책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폐교를 개조한 문화센터 한쪽에 문을 연 동네 책방.
마을 사람들이 오다가다 들러 책을 읽고, 여행자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책방을 만들고자 꿈을 틔우는 책방으로 안내합니다.
이른 아침, 34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하동으로 귀촌한 강성호 씨가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책방지기의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흐트러진 책이 있을까 보기 편하게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내며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책방 운영은 젊은 시절 막연한 꿈이었는데요.
책방지기로 제2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강성호/○○책방지기 : "시골에 책방이 있는데, 여기까지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는 그런 설레는 마음이 있고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이지 않습니까. 이 악양에서 책방지기를 한다는 것이 더더욱 감사한 일이죠."]
1999년 폐교한 초등학교를 개조한 곳에 문을 연 책방은 진주의 한 지역 서점 분점인데요.
서점 대표인 여태훈 씨가 고향에 책방을 연 이유, 책이 주는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태훈/○○문고 대표 : "제 고향 하동도 지금 인구 절벽과 소멸 위험이 아주 큰 지역인데요. 그래서 해가 지면 적막강산에 접어드는데, 거기 귀퉁이를 밝히는 그런 어떤 불빛 하나, 그것이 등불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작은 사회적 의미까지 생각해서 하동에 책방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작은 시골 책방은 감성을 충분히 살렸는데요.
자연과 건강, 미래와 지역 등을 주제로 코너별 따뜻한 설명을 더 해 친밀감을 더했습니다.
주민은 동네에 생긴 책방이 반갑기만 합니다.
[박봉환/하동군 평사리 : "가까이 이런 책방이 있다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어떤 자산이기도 하고요.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게 매우 크거든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로 좋죠."]
폐교에는 아이들이 사라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표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진희/서울시 종로구 : "새롭게 이렇게 오픈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한번 검색해 일부러 찾아와 봤습니다."]
[이차성/하동군 화개면 : "복잡한 큰 서점이 아니라 정말 느긋하게 천천히 바라보면서 책 한 권 한 권을 이렇게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동네 책방은 책 판매를 넘어 책을 기반으로 문화를 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책방지기는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시골 책방의 온기를 전합니다.
[강성호/○○책방 지기 : "하동의 숨은 매력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또 소개하는 그런 역할을 책방지기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역의 서점 대표와 책방지기, 마을협동조합 대표 세 명이 마음을 함께 해 만든 책방.
사람 발길이 줄어드는 곳에 사람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책을 매개로 주민과 여행객이 문화를 공유하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을 환히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길 바라봅니다.
[조문환/하동 ○○협동조합 대표 : "하동이 가지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들과 문화와 연결되면 훨씬 더 하동을 목적지로 사람이 많이 오게 될 것 같고, 생활인구, 나아가 정주인구까지 이렇게 늘어나게 되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안 읽는 시대라고 하지만, 오히려 특색을 갖춘 지역의 책방들은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데요.
올봄에는 섬진강 길 따라 자리 잡은 동네 책방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폐교를 개조한 문화센터 한쪽에 문을 연 동네 책방.
마을 사람들이 오다가다 들러 책을 읽고, 여행자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책방을 만들고자 꿈을 틔우는 책방으로 안내합니다.
이른 아침, 34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하동으로 귀촌한 강성호 씨가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책방지기의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흐트러진 책이 있을까 보기 편하게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내며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책방 운영은 젊은 시절 막연한 꿈이었는데요.
책방지기로 제2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강성호/○○책방지기 : "시골에 책방이 있는데, 여기까지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는 그런 설레는 마음이 있고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이지 않습니까. 이 악양에서 책방지기를 한다는 것이 더더욱 감사한 일이죠."]
1999년 폐교한 초등학교를 개조한 곳에 문을 연 책방은 진주의 한 지역 서점 분점인데요.
서점 대표인 여태훈 씨가 고향에 책방을 연 이유, 책이 주는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태훈/○○문고 대표 : "제 고향 하동도 지금 인구 절벽과 소멸 위험이 아주 큰 지역인데요. 그래서 해가 지면 적막강산에 접어드는데, 거기 귀퉁이를 밝히는 그런 어떤 불빛 하나, 그것이 등불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작은 사회적 의미까지 생각해서 하동에 책방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작은 시골 책방은 감성을 충분히 살렸는데요.
자연과 건강, 미래와 지역 등을 주제로 코너별 따뜻한 설명을 더 해 친밀감을 더했습니다.
주민은 동네에 생긴 책방이 반갑기만 합니다.
[박봉환/하동군 평사리 : "가까이 이런 책방이 있다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어떤 자산이기도 하고요.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게 매우 크거든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로 좋죠."]
폐교에는 아이들이 사라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표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진희/서울시 종로구 : "새롭게 이렇게 오픈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한번 검색해 일부러 찾아와 봤습니다."]
[이차성/하동군 화개면 : "복잡한 큰 서점이 아니라 정말 느긋하게 천천히 바라보면서 책 한 권 한 권을 이렇게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동네 책방은 책 판매를 넘어 책을 기반으로 문화를 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책방지기는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시골 책방의 온기를 전합니다.
[강성호/○○책방 지기 : "하동의 숨은 매력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또 소개하는 그런 역할을 책방지기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역의 서점 대표와 책방지기, 마을협동조합 대표 세 명이 마음을 함께 해 만든 책방.
사람 발길이 줄어드는 곳에 사람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책을 매개로 주민과 여행객이 문화를 공유하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을 환히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길 바라봅니다.
[조문환/하동 ○○협동조합 대표 : "하동이 가지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들과 문화와 연결되면 훨씬 더 하동을 목적지로 사람이 많이 오게 될 것 같고, 생활인구, 나아가 정주인구까지 이렇게 늘어나게 되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안 읽는 시대라고 하지만, 오히려 특색을 갖춘 지역의 책방들은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데요.
올봄에는 섬진강 길 따라 자리 잡은 동네 책방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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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 악양면에 책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폐교를 개조한 문화센터 한쪽에 문을 연 동네 책방.
마을 사람들이 오다가다 들러 책을 읽고, 여행자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책방을 만들고자 꿈을 틔우는 책방으로 안내합니다.
이른 아침, 34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하동으로 귀촌한 강성호 씨가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책방지기의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흐트러진 책이 있을까 보기 편하게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내며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책방 운영은 젊은 시절 막연한 꿈이었는데요.
책방지기로 제2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강성호/○○책방지기 : "시골에 책방이 있는데, 여기까지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는 그런 설레는 마음이 있고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이지 않습니까. 이 악양에서 책방지기를 한다는 것이 더더욱 감사한 일이죠."]
1999년 폐교한 초등학교를 개조한 곳에 문을 연 책방은 진주의 한 지역 서점 분점인데요.
서점 대표인 여태훈 씨가 고향에 책방을 연 이유, 책이 주는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태훈/○○문고 대표 : "제 고향 하동도 지금 인구 절벽과 소멸 위험이 아주 큰 지역인데요. 그래서 해가 지면 적막강산에 접어드는데, 거기 귀퉁이를 밝히는 그런 어떤 불빛 하나, 그것이 등불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작은 사회적 의미까지 생각해서 하동에 책방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작은 시골 책방은 감성을 충분히 살렸는데요.
자연과 건강, 미래와 지역 등을 주제로 코너별 따뜻한 설명을 더 해 친밀감을 더했습니다.
주민은 동네에 생긴 책방이 반갑기만 합니다.
[박봉환/하동군 평사리 : "가까이 이런 책방이 있다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어떤 자산이기도 하고요.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게 매우 크거든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로 좋죠."]
폐교에는 아이들이 사라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표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진희/서울시 종로구 : "새롭게 이렇게 오픈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한번 검색해 일부러 찾아와 봤습니다."]
[이차성/하동군 화개면 : "복잡한 큰 서점이 아니라 정말 느긋하게 천천히 바라보면서 책 한 권 한 권을 이렇게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동네 책방은 책 판매를 넘어 책을 기반으로 문화를 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책방지기는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시골 책방의 온기를 전합니다.
[강성호/○○책방 지기 : "하동의 숨은 매력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또 소개하는 그런 역할을 책방지기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역의 서점 대표와 책방지기, 마을협동조합 대표 세 명이 마음을 함께 해 만든 책방.
사람 발길이 줄어드는 곳에 사람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책을 매개로 주민과 여행객이 문화를 공유하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을 환히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길 바라봅니다.
[조문환/하동 ○○협동조합 대표 : "하동이 가지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들과 문화와 연결되면 훨씬 더 하동을 목적지로 사람이 많이 오게 될 것 같고, 생활인구, 나아가 정주인구까지 이렇게 늘어나게 되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안 읽는 시대라고 하지만, 오히려 특색을 갖춘 지역의 책방들은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데요.
올봄에는 섬진강 길 따라 자리 잡은 동네 책방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폐교를 개조한 문화센터 한쪽에 문을 연 동네 책방.
마을 사람들이 오다가다 들러 책을 읽고, 여행자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책방을 만들고자 꿈을 틔우는 책방으로 안내합니다.
이른 아침, 34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하동으로 귀촌한 강성호 씨가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책방지기의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흐트러진 책이 있을까 보기 편하게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내며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책방 운영은 젊은 시절 막연한 꿈이었는데요.
책방지기로 제2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강성호/○○책방지기 : "시골에 책방이 있는데, 여기까지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는 그런 설레는 마음이 있고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이지 않습니까. 이 악양에서 책방지기를 한다는 것이 더더욱 감사한 일이죠."]
1999년 폐교한 초등학교를 개조한 곳에 문을 연 책방은 진주의 한 지역 서점 분점인데요.
서점 대표인 여태훈 씨가 고향에 책방을 연 이유, 책이 주는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태훈/○○문고 대표 : "제 고향 하동도 지금 인구 절벽과 소멸 위험이 아주 큰 지역인데요. 그래서 해가 지면 적막강산에 접어드는데, 거기 귀퉁이를 밝히는 그런 어떤 불빛 하나, 그것이 등불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작은 사회적 의미까지 생각해서 하동에 책방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작은 시골 책방은 감성을 충분히 살렸는데요.
자연과 건강, 미래와 지역 등을 주제로 코너별 따뜻한 설명을 더 해 친밀감을 더했습니다.
주민은 동네에 생긴 책방이 반갑기만 합니다.
[박봉환/하동군 평사리 : "가까이 이런 책방이 있다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어떤 자산이기도 하고요.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게 매우 크거든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로 좋죠."]
폐교에는 아이들이 사라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표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진희/서울시 종로구 : "새롭게 이렇게 오픈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한번 검색해 일부러 찾아와 봤습니다."]
[이차성/하동군 화개면 : "복잡한 큰 서점이 아니라 정말 느긋하게 천천히 바라보면서 책 한 권 한 권을 이렇게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동네 책방은 책 판매를 넘어 책을 기반으로 문화를 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책방지기는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시골 책방의 온기를 전합니다.
[강성호/○○책방 지기 : "하동의 숨은 매력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또 소개하는 그런 역할을 책방지기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역의 서점 대표와 책방지기, 마을협동조합 대표 세 명이 마음을 함께 해 만든 책방.
사람 발길이 줄어드는 곳에 사람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책을 매개로 주민과 여행객이 문화를 공유하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을 환히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길 바라봅니다.
[조문환/하동 ○○협동조합 대표 : "하동이 가지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들과 문화와 연결되면 훨씬 더 하동을 목적지로 사람이 많이 오게 될 것 같고, 생활인구, 나아가 정주인구까지 이렇게 늘어나게 되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안 읽는 시대라고 하지만, 오히려 특색을 갖춘 지역의 책방들은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데요.
올봄에는 섬진강 길 따라 자리 잡은 동네 책방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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