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잦은 비·포근한 날씨…낙석 사고 잇따라

입력 2024.02.19 (21:41) 수정 2024.02.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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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빙기를 맞아 얼었던 땅이나 돌 틈이 녹고 있는 데다, 겨우내 눈 대신 비가 자주 내린 탓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막고 흙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로 옆 비탈면에는 나뭇가지와 건축 자재들이 잔뜩 뒤엉켜 있습니다.

오늘 오전, 청주 3차 우회도로 남이면 석판분기점 진입로에 있는 3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토사 50여 톤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당시 오가던 차량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임시 복구 작업으로 일대 통행이 통제됐고, 청주 전역에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지난해 여름, 산사태로 1명이 숨진 곳에서 800m 떨어진 곳입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이번에도 잦은 비로 균열이 생겨 석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 대신 비가 자주 내린 겨울, 해빙기가 겹쳐 이런 낙석이나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속리산에서는 등산 중이던 40대 남성이 낙석에 맞아 20m 아래 급경사지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달, 영동 황간휴게소 근처 도로에서도 옹벽이 무너져 내려 긴급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2월과 3월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지거나 낙석, 산사태 등이 발생해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김연직/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 "올겨울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요. 최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녹았기 때문에 산사태, 축대나 옹벽 붕괴 등에 대해서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 당국은 축대나 옹벽이 기울지 않았는지 자주 살피고, 낙석 우려 구간에서는 서행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산행할 때는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얼음 낚시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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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잦은 비·포근한 날씨…낙석 사고 잇따라
    • 입력 2024-02-19 21:41:46
    • 수정2024-02-19 22:07:02
    뉴스9(청주)
[앵커]

최근,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빙기를 맞아 얼었던 땅이나 돌 틈이 녹고 있는 데다, 겨우내 눈 대신 비가 자주 내린 탓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막고 흙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로 옆 비탈면에는 나뭇가지와 건축 자재들이 잔뜩 뒤엉켜 있습니다.

오늘 오전, 청주 3차 우회도로 남이면 석판분기점 진입로에 있는 3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토사 50여 톤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당시 오가던 차량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임시 복구 작업으로 일대 통행이 통제됐고, 청주 전역에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지난해 여름, 산사태로 1명이 숨진 곳에서 800m 떨어진 곳입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이번에도 잦은 비로 균열이 생겨 석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 대신 비가 자주 내린 겨울, 해빙기가 겹쳐 이런 낙석이나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속리산에서는 등산 중이던 40대 남성이 낙석에 맞아 20m 아래 급경사지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달, 영동 황간휴게소 근처 도로에서도 옹벽이 무너져 내려 긴급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2월과 3월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지거나 낙석, 산사태 등이 발생해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김연직/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 "올겨울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요. 최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녹았기 때문에 산사태, 축대나 옹벽 붕괴 등에 대해서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 당국은 축대나 옹벽이 기울지 않았는지 자주 살피고, 낙석 우려 구간에서는 서행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산행할 때는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얼음 낚시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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