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구속기소

입력 2024.02.21 (19:06) 수정 2024.02.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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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도피했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한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한 씨는 테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루나 코인을 판매·거래해 최소 536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테라 측은 테라 코인이 알고리즘에 따라 가격이 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가치 안정화 코인)이자 현실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도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는 금융 규제상 허용될 수 없어 처음부터 실현이 불가능했고, 한 씨가 다른 공범들과 함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 세계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씨는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는 등 증권의 모집·매출행위를 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정보 약 1억 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해 무단 유출한 혐의와 테라 코인 발행으로 주조차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테라폼랩스 회사 자금 141억원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대가 없이 지급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습니다.

한 씨는 테라 코인 가격이 고정돼 실생활에서 화폐로 사용되는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24시간 일정 가격 범위 내 대량의 매매 주문을 반복할 수 있는 '봇'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해외 업체들을 동원해 테라ㆍ루나 코인 시세·거래량 조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한 씨는 권 씨와 해외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법무부는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한 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송환한 뒤 지난 6일 남부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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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21 20:08:57
    사회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도피했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한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한 씨는 테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루나 코인을 판매·거래해 최소 536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테라 측은 테라 코인이 알고리즘에 따라 가격이 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가치 안정화 코인)이자 현실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도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는 금융 규제상 허용될 수 없어 처음부터 실현이 불가능했고, 한 씨가 다른 공범들과 함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 세계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씨는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는 등 증권의 모집·매출행위를 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정보 약 1억 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해 무단 유출한 혐의와 테라 코인 발행으로 주조차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테라폼랩스 회사 자금 141억원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대가 없이 지급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습니다.

한 씨는 테라 코인 가격이 고정돼 실생활에서 화폐로 사용되는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24시간 일정 가격 범위 내 대량의 매매 주문을 반복할 수 있는 '봇'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해외 업체들을 동원해 테라ㆍ루나 코인 시세·거래량 조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한 씨는 권 씨와 해외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법무부는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한 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송환한 뒤 지난 6일 남부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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