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

입력 2024.02.22 (20:35) 수정 2024.02.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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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가 1980년대 이른바 '거품 경제' 시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34년여 만에 오늘 경신했습니다.

상승세가 이어지는 미국 증시와 계속된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들.

나리타공항을 이용한 외국인은 지난해 천 6백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 가까이 회복했습니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관광객들의 일본 내 씀씀이도 커졌습니다.

계속된 엔화 약세는 일본 주가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16%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다 1989년 거품 경제 당시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NHK 뉴스 : "도쿄 주식시장 닛케이 평균 주가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약 34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종가도 전날보다 2% 이상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증시 상승세와 일본 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영향에 따른 엔화 약세, 이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 유입과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거품 경제 시기의 주가지수에 다시 도달하는 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만큼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에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5% 이상 높여 제시했습니다.

34년 만의 닛케이지수 최고치 경신은 긴 침체기를 지나 온 일본 경제에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일본 경제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기대감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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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닛케이지수,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
    • 입력 2024-02-22 20:35:58
    • 수정2024-02-22 20: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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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가 1980년대 이른바 '거품 경제' 시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34년여 만에 오늘 경신했습니다.

상승세가 이어지는 미국 증시와 계속된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들.

나리타공항을 이용한 외국인은 지난해 천 6백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 가까이 회복했습니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관광객들의 일본 내 씀씀이도 커졌습니다.

계속된 엔화 약세는 일본 주가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16%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다 1989년 거품 경제 당시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NHK 뉴스 : "도쿄 주식시장 닛케이 평균 주가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약 34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종가도 전날보다 2% 이상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증시 상승세와 일본 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영향에 따른 엔화 약세, 이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 유입과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거품 경제 시기의 주가지수에 다시 도달하는 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만큼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에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5% 이상 높여 제시했습니다.

34년 만의 닛케이지수 최고치 경신은 긴 침체기를 지나 온 일본 경제에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일본 경제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기대감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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